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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박사의 건강 클리닉-<21>

고지혈증
심장병 위험인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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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5호 편집팀⁄ 2008.12.02 13:53:18

■ 콜레스테롤과 심장병의 관계 고지혈증(高脂血症)이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중에 지방량이 많아진 상태를 일컫는다. 고지혈증 치료에 있어서 총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악성(저밀도) 콜레스테롤, 양성(고밀도) 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과 양성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더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중에 용해되지 않기 때문에, 저밀도 지단백과 고밀도 지단백에 부착되어 혈액 속에서 운송되고 있다. 양성 콜레스테롤은 동맥 죽종 내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동맥경화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악성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동맥으로 운송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는 요소가 된다. 악성 콜레스테롤은 130mg/dl 이상일 때 심장병의 위험인자가 되며, 양성 콜레스테롤은 40mg/dl 이하일 때 심장병의 위험인자가 된다. 따라서, 양성 콜레스테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푸레밍함 연구(Nutrition Revue 1988)에서, 총콜레스테롤이 증가되어 있는 군은 정상인 군에 비해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생률이 2배에서 2.3배로 증가하였으며, 악성 콜레스테롤이 증가된 군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생률이 4~4.5배로 증가하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총콜레스테롤보다는 악성 콜레스테롤이 더 중요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푸레밍함 연구에서 얻은 또 다른 결과는, 총콜레스테롤과 양성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하였다. 이 비율이 5에서 약 10으로 증가하면 관상동맥질환의 발생률이 2배로 증가했다. ■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는 정상 체중의 유지와 적당한 열량과 동물성 지방질의 섭취로 시작되어야 한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과 같은 특수사항을 제외하고는 약 2개월 간의 식이요법을 시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음식 중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포함된 식품은 오징어·새우 등의 어패류, 내장·삼겹살·소갈비·닭껍질 등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약물치료제로는 콜레스타이라민과 콜레스티폴이 효과적이기는 하나, 이것은 변비와 소화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니코티닉산도 안면홍조 등의 부작용으로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다. 스타틴 계열의 약은 매우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아주 적어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스타틴은 양과 종류에 따라 악성 콜레스테롤은 20~40% 감소시키고, 양성 콜레스테롤은 약 5~10% 증가시키며, 중성지방은 약 10~15% 감소시킨다. 이 약은 100명에서 200명 중 한 사람에게서 간에 이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대부분 첫 3개월 내에 발생한다. 간 효소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2배 내지 3배를 초과하면 스타틴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이 약을 중단하면 간기능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1,000명 중 한 사람은 심한 근육통을 호소하고 근육에 이상현상이 발생한다.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근육에 통증이 생기거나 근육이 약해지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근육에 대한 혈액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스타틴을 페노화이브렛트·베자화이브렛트·젬화이브로릴 같은 중성지방 강하제와 같이 쓰면 근육이상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시 기억해야 할 사항들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할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총콜레스테롤보다는 악성과 양성 콜레스테롤 수치, 총콜레스테롤과 양성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더 중요하다. 둘째,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 기준은 환자의 심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 유무에 따라 160에서 100까지 다양하다. 셋째, 고콜레스테롤혈증 외에는 아무 위험인자가 없는 젊은 층에서는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의 유무에 준하여 40대나 50대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면서 중성지방만 증가해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 우리 혈액 속에는 콜레스테롤 외에도 중성지방이라는 지방질이 있다. 우리의 피부 속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은 거의 모두가 중성지방이다. 중성지방은 저축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음식을 먹지 못할 때, 저장된 중성지방질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정상 지방수치는 60~200mg/dl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보건당국은 중성지방을 200mg/dl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처럼 강력한 위험인자는 아니지만, 중성지방의 상승 역시 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인자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중성지방이 증가해 있다면 무엇보다도 체중을 줄이고, 금주를 하든지 소량만 마셔야 한다. 그래도 중성지방이 많이 증가되어 있으면 약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함께 증가되어 있다면 우선 사용해보아야 할 약은 스타틴이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이 비교적 정상이면서 중성지방만 많이 증가되어 있다면 페노화이브렛트·베자화이브렛트·젬화이브로릴 같은 화이브렛트 계열의 약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이 약도 스타틴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환자에서 간이나 근육에 이상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스타틴과 화이브렛트를 같이 사용할 때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콜레스테롤이 정상범위이고 중성지방만 상승되어 있을 때는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있을 때에만 약물치료가 권장된다. 고중성지방혈증의 원인으로는 비만, 당뇨, 과음, 당분의 과다섭취, 약물(스테로이드 제제, 대량의 이뇨제), 신증후군, 폐쇄성 황달, 췌장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유전적 고중성지방혈증 등이 있다. 1차적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의 치료목표 심혈관질환이 발생하지 않은 사람의 예방을 위한 치료목표는 다음의 표와 같다. 이 표는 임상연구를 토대로 미국의 NCEP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lan)이 제시한 1차적 예방을 위한 치료지침이다. 여기서 주목할 사항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 유무에 따라 치료목표가 160에서 100까지 다양하다는 것이다. 위험인자는 남성에서 45세 이상, 여성에서 55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현재 흡연자,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등을 의미한다. 2차적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의 실시기준 심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사람의 경우 악성 콜레스테롤은 100mm/dl 이하, 중성지방은 200mm/dl 이하를 1차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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