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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대국민 라디오 연설, 루스벨트 美 전 대통령식 노변정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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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9호 박형규⁄ 2009.03.17 17:03:22

지금 전 세계는 날로 따뜻해져 가는 봄 날씨와는 달리, 미국발 금융위기로 얼어붙은 경제난이 좀처럼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인들의 고통과 시련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는 우리 한국도 결코 예외일 수가 없다. 더욱이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이웃 일본과 중국 등 경제 강국들과는 물론,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들, 최근에는 호주·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그리고 산유국인 중동 여러 나라들, 나아가서는 브라질 등 남미 여러 나라와 아프리카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세계 여러 교역 당사국들과의 무역 다변화로 인해, 외환보유 위기 등에 휩싸여 고통과 시련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얘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미국발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세계 어느 나라에도 비할 수 없는 극심한 경제적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을 받고 있을 정도이다. 이 같은 실정은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에 가장 많이 등장한 침체·감소·부진·악화 등의 단어에서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일부 건설투자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기업들의 투자는 시간이 갈수록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그 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물가마저 최근 환율이 폭등하면서 출렁이고 있다. 한마디로, 경기침체의 골이 날로 깊어지고 있는데도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강이 조금 더 깊고 길어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강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경제상황이 결코 절망적이거나 회복 불능 정도의 최악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들도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수출이 줄고 있는데도 롯데건설이 해외 대형 인프라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 진출 건설사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는 무역수지가 3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당분간 수십억 달러 무역흑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들까지 나왔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노동계와 정치권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거나 오히려 앞장서는 등 보기 드문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럼에도 이번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여파로 직장을 잃거나 영업부진 등에 따라 점포 문을 닫는 등 유례 없는 생계위기를 맞은 신빈곤층 등의 증가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정부·여당 관계자들은 당장 민생안정을 위한 무려 30조 원 안팎의 추경예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추경예산의 재원을 우선 국채를 발행해서 마련해야 한다는데 있다. 이는 자칫 국민혈세로 귀결되기 십상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을 비롯한 관련 단체들과의 마찰과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를 선두에서 추진해야 할 이명박 대통령은 서둘러 국민적 이해와 설득 작업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거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까지 이끈 미국의 4선 대통령 프랭크린 D. 루스벨트가 고안하여 대국민 설득용으로 절묘하고도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했던 이른바 ‘노변정담’(난롯가에서 나누는 정다운 이야기)과 같은 대국민 설득 묘안들을 거울 삼아 고안해, 현재 이용하고 있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절묘하게 활용해보는 게 효과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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