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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NOW]국내 미술의 큰 場 KIAF 2009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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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5호 김대희⁄ 2009.09.15 17:14:28

2009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2002년 처음으로 개최된 KIAF는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의 주최로 올해 8회를 맞이하며, 아시아의 대표적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KIAF 2008은 국내 116개, 해외 102개(20개국)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6만 1,000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로서의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열리는 KIAF 2009는 심사를 거쳐 엄선된 국내외 16개국의 168개 갤러리(국내 122개, 해외 46개)가 참여하는데,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신진작가에서부터 대가들의 작품까지 총 4,6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KIAF 2009는 지난해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높은 질적 수준의 작품들로 준비됐다. 현재의 한국 미술시장은 얇다는 평가다. 한국화랑협회 KIAF 정종효 국장은 “지난 2007년 미술시장을 보면 아주 활발했다는 평가와 함께 그 규모는 4,000억 정도였다. 하지만, 그 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0.3~0.5%뿐이 안 되는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액수만 봤을 때는 크게 생각될 수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도 안 된다는 얘기다. 한 예로 2007년 KIAF에서 175억 정도의 작품이 팔렸는데, 그 금액으로 세계적인 작품을 산다면 10점도 못사는 금액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페어의 규모를 키우는 것과 함께 내실을 기하는 것을 간관하지 않을 때이다. 아트페어는 비즈니스 전시지만 그 이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크다. 전시 이후 더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국장은 “갤러리들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당장의 수익에 급급해 작품의 판매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작업, 신선한 작품 발굴에 노력하는 것이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제는 전시에 관한 평가가 예전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몇 아트페어가 생기면서 시장의 움직임에 새로운 조짐을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각기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을 갖추어야 지속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KIAF는 올해로 8회째를 맞으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다른 성향이 있는 신생 아트페어와 서로 의미 있는 역할로서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 나가야 한다. 특히, KIAF는 아시아권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중국과 일본의 아트페어들이 KIAF를 배워가고 주시하고 있을 정도다. KIAF도 이제는 외형을 키우거나 판매액수를 과장하기보다는 질적인 성장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할 시점이다. 또한, 이번 KIAF2009에서는 인도 특별전을 통해 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도미술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소개하며, 국내 특별전에서는 한국 근대미술을 돌아본다. 아울러, KIAF만의 특색 프로그램으로 성장한 작가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참신한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미술 경향을 가늠해보는 계기를 갖는다. 더불어, 올해 더욱 보강된 도슨트 프로그램, 새롭게 진행되는 아동관련 행사인 키즈프로그램, 미술체험이나 주부를 대상으로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과 주빈국 파티, 갤러리 파티 등의 이벤트 또한 풍부하게 기획하고 있어 볼거리 및 즐길 거리까지 더욱 다채롭고 수준 높은 전시회로 꾸며졌다. 그리고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간과 특별전도 마련했다. 올해 KIAF는 이전의 KIAF보다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술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화랑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둔화한 한국미술시장 재기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했다. “두터운 작가층으로 한국 미술계 지탱해야” 한국화랑협회 KIAF 정종효 국장

아직 많은 점이 산재하고 개선해나가야 하지만, 한국 미술시장의 문제점들은 어디서부터가 시작인가를 이야기 하긴 어렵습니다. 작가, 갤러리, 매스컴, 평론가의 이론 등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함께 움직여줘야 합니다. 미술시장은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상품이 제작되고 구매가 이루어지는 것과는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미술시장은 생산자인 작가가 가지는 소통에 대한 희망이 시장의 주체가 됩니다. 그리고 그 작업을 소비자인 관객이 인정할 때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으로 즉, 생산에 관한 동기가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작가의 불안함, 갤러리의 매출 부담 등 시장의 구조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바뀌어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어느 한 부분을 가지고 얘기하기는 힘듭니다. 또한, 새로운 작업에 관한 수용에 있어 친절하지 못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많은 미술관계자도 공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아트페어를 가든 갤러리를 가든 그 작품이 그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작가와 갤러리들이 팝아트 등의 유행에 휘말렸습니다. 물론 이런 트랜드에 발맞춰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문제는 트랜드는 짧다는 점입니다. 시대에 따른 변화가 있는데 그 시대가 지나면 남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5월 중국작가들의 거품이 문제가 됐었습니다. 이후 아시아 권중에서 눈을 돌린 곳이 한국인데 정작 한국에는 내세울 작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넘어 간곳이 바로 일본입니다. 일본은 이미 거품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일본이 이렇게 꾸준히 미술시장을 지탱해온 이유는 나름의 작품과 작가층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후 일본의 몇몇 작가들은 세계적으로 등극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다양한 계층의 작가들을 보유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없는 색다른 유형을 보입니다. 자국 작가들의 성장 발판 역할을 기업 등에서도 후원하는데 이 점은 본받을 만합니다. 국내 갤러리들도 작가를 자신들이 생각하는 곳으로 이끌기보다는 작가들의 필요에 따른 지원을 통해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이 차이는 정말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시장의 주체인 작가들이 활동의 폭을 넓혀 새로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줄 것이며, 곧 두터운 작가 층을 가지고 세계미술시장에서의 경쟁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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