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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갤러리 나우, 세로토닌Ⅱ展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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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5호 김대희⁄ 2009.09.15 17:13:45

갤러리 나우, 세로토닌Ⅱ展

심리전문가가 제안하는 예술효과, 시각이미지가 지닌 심리적·환경적 영향력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세로토닌Ⅱ 전’이 갤러리 나우에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술에 대한 권위와 껍데기를 버리고 미술이 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공하고 관객의 필요와 요구에 의한, 관객의 눈높이를 지향한다. 또한,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사회 전반에 걸친 피로와 스트레스가 만성이 되어가고 있고, 날로 수위가 높아지는 사회병리학적 범죄와 자살 등 오늘의 현실에서 정신 건강 회복의 자연치유제로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세로토닌’ 효과를 예술작품을 매개로 하여 얻고자 기획됐다. 세로토닌(serotonin, 5-hydroxytryptamine)은 조절·공부·행복 물질로 요약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전시 관람이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느낌의 변화 등 세로토닌의 체험과 검증의 시간을 가져보고, 예술 작품을 통한 새로운 자극과 느낌이 있었는지에 대한 체험담을 들어보고 분석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시공간적인 차원을 넘어 전시가 연속선상에서 이어지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02)725~2930 갤러리포월스, 박기일 개인展

갤러리포월스가 4번째 기획전으로 박기일 개인전-‘Heartbeat’을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연다. 계원조형예술대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있는 박기일은 지금까지 2번의 개인전에서 ‘마스크시리즈(Mask)’와 ‘기계시리즈(Complex)’를 선보이며, 인간의 ‘시각’에 의해 파생되는 다양한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Heartbeat'전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고화질의 사진을 보고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완벽한 디테일처리에서 더욱 성숙된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화)’연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소재는 전부 엔진(Engine)이다. 다각도의 앵글에 잡힌 자동차(및 바이크)엔진사진을 그대로 확대시켜 캔버스와 스테인리스 판위에 옮겨 그린 것이다. 구성하고 있는 금속부품들의 복잡성과 화려한 색채는 물론이거니와 미세한 기름때까지 실로 집요함의 승리라고 밖에 말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정교한 테크닉으로 사진과 같이 재구성된 그림은 사진과의 구분 점을 찾으려는 시각적 혼돈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박기일의 작품은 사진과 같이 사실적이기에 감상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게 된다. 02)545~8571 세종문화회관, 스펙트럼展

(재)세종문화회관은 재단법인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급변하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세계 속의 한국미술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국내 정상급 작가들을 한자리에 초대한 스펙트럼전을 9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작가관으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소장 작가들이 대거 포함돼있으며, ‘스펙트럼’(spectrum)이라는 대주제 아래 ‘리듬’, ‘조형’, ‘교감’의 세 영역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소주제인 ‘리듬’은 작품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리 중에서 음감의 패턴에 의한 작품 분류이다. ‘조형’은 공간에 대한 형태 구축으로서 색채의 조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명도와 채도 차이에 의한 소리의 강, 약 구별과 이에 따른 공간 깊이 설정 그리고 형태의 구성은 내재된 조형적 힘을 표현하는데 있어 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한다. ‘교감’은 ‘리듬’과 ‘조형’의 종합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리듬·조형·교감이라는 회화적 요소는 회화를 이루는 근간이자 중심으로서 작금의 한국 현대미술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화단은 편협한 미술양식과 인스턴트처럼 일회적이고 패션이나 유행처럼 스쳐지나 가며, 작가들의 작품세계는 물위에 뜬 부초처럼 가벼운 현실에서 ‘스펙트럼展’은 현대미술의 진로와 방향에 근원적인 물음을 작가들에게 제시하고자한다. 02)399~1151 워터게이트 갤러리, Ian Woo 개인展

심화된 색상과 구성으로 깊이 있는 추상 세계를 보여주는 싱가포르 추상화가 ‘Ian Woo(이안 우)’의 개인전이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 16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의 싱가포르 작가의 전시로 작가의 최근 시리즈 ‘Flux Technicolour’ 중 15점을 엄선해 구성했다. 라살 미술대학(LASALLE College of the Arts)에서 순수 미술 프로그램의 학장으로 재직 중인 이안 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대학 교수 겸 중견 작가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추상 작가다. 작가는 물질이 항상 유동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전제하에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공간과 그 공간 속에 위치한 물체는 의도적인 편집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층의 레이어가 겹치고 얽힌 구성 형태를 지닌다. 또한, 작가는 변형된 형태와 다양한 색상이 유기적으로 얽힌 조합을 적절하게 이용하는데, 이는 작품의 전체적 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안 우의 작품은 빈 캔버스 위에 형식과 내용을 즉흥적으로 부여해 나가면서, 형태와 구조 그리고 색에 대한 반사적인 접근을 통해 그려나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관객들에게 이안 우의 추상 미술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02)540~3213 유아트스페이스, 김지희 개인展

섹슈얼한 포즈로부터 발산되는 내면의 성적욕망이 얼룩말형상으로 가리워진 얼굴과 음탕하고 요염한 여인의 포즈로 표현되고 있는 김지희 개인전이 유아트스페이스에서 9월 23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린다. 김지희는 유아트스페이스의 2009 젊은 작가 기획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로 2007년 개인전 이후 두 번째 전시를 갖는다. 얼룩말의 머리와 요염한 포즈의 여인나체와의 합성은 미술사에 나오는 명화의 패러디와 원색적 색감의 회화에서 표현되기도 하는데 역동적인 말의 움직임 대신에 요염한 포즈를, 표정이 담긴 여인의 얼굴을 대신해 말의 머리를 합성함으로써 익명의 실체 속에 숨겨진 성적인 관능미를 한껏 표현하고 있다. 김지희의 이런 혼성적이고 역설적 표현에는 억제되고 숨겨져야만 하는 여인의 욕구가 익명의 얼굴로 표현됨으로써 과감한 선정성과 욕망을 표현하게 된다. 즉, 김지희는 사회적 통념과 관습 속에 묶여 있는 여인의 성적 욕구와 현실로부터의 자유를 가면 속 가려진 여인의 모습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정적이고 에로틱한 포즈의 이면에는 일러스트적인 약간의 위트와 해학이 함께 함으로써 결코 자극적이지 않는 반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에서 표현될 수 있는 성적 욕망의 혼성적 표현과 젊은 작가가 표현하는 원초적 욕구의 위트 있는 재치를 함께 느낄 수 있다. 02)544~8585 한벽원 갤러리, 박순철 개인展

월전미술문화재단의 작가전시지원 사업의 일환인 박순철 개인전이 한벽원 갤러리에서 9월 1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박순철 선생은 동아미술상을 수상하고 추계예대에 재직하고 있는 중견화가로 수묵인물화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남다른 주목을 받아온 작가이다. 소외된 삶의 내면표정을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대담한 붓질, 그리고 생략에 의한 표현방식으로 애수와 연민, 풍자와 해탈이 감도는 다양한 인물풍경을 개성 있게 보여준다. 박순철의 근작에서 보이는 문제의식은 미묘한 삶의 표정에 감추어진 감정의 포착에서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의식과 시선의 확장이다. 다문화, 이방인으로 대변되는 이주노동자들로부터 촛불소녀, 어느 여배우의 죽음. 철거민 참사, 파업노동자의 눈물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치부와 폭력, 억압, 저항과 갈등의 양식들은 박순철 특유의 인물표정을 통해 가감 없이 나타낸다. 박순철은 시대의 다양한 소리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러한 소외의 근저에 있는 인간 삶의 모습을 예리한 관찰과 직관을 통하여 표현하면서 얼굴표정에 묻어있는 그늘을 성찰한다. 이웃과 주변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통해 보다 따뜻한 마음이 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02)732~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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