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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탐방기 ④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독도는 우리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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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5호 편집팀⁄ 2009.09.15 17:06:26

글·사진 송영순 자유기고가 sys5602@hotmail.com 대한민국 울릉도 동남쪽에 있는 섬 독도(獨島)는 동도와 서도를 포함하여 총 91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방 이후 현재까지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1-37에 속해 있다. 게다가 지난 1982년에 독도와 주변 지역을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름은 우산도(512), 삼봉도(1471, 三峰島), 가지도(1471, 可支島), 석도(1900), 독도(1906)라고 불리었다. 외국인들도 1849년 리앙쿠르 섬(프랑스), 1854년 마날라이와 올리부차 섬(러시아, Manalai and Olivutsa Rocks), 1855년 호넷 바위 섬(영국, Hornet Rock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면적은 동도 7만3,297m², 서도 8만8,639m², 부속도서 2만5,517m² 등 총 18만7,453m²이다. 동도의 높이는 98.6m, 서도의 높이는 168.5m이다. 동도의 산은 일출봉(日出峰)이라 하고, 서도에 있는 산은 대한봉(大韓峰)이라고 부른다. 독도에 첫발, 태극기와 함께 독도와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삼봉호는 106t급이며, 215명이 정원이고, 1~6월과 9~12월에는 1일 1회(오전 7시 40분), 7~8월에는 2회 출항을 한다(오전 7시 40분, 오후 2시 30분 2회 운항). 나중에 알았는데, 여객선 삼봉호와 이름이 같은 배가 있다는 사실! 독도와 동해를 지키는 5000t급 무적의 경찰경비함이 그 주인공이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삼봉도는 독도의 옛 이름이다.

한편, 독도에 들어가기 14일 전에 입도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즉, ①독도입도신청서 1부 ②독도입도신청자명단 1부(단체의 경우) ③독도 입도 목적·내용·장비 등을 명시한 구체적인 계획서 1부(행사의 경우 행사계획서 1부)이다. 자세한 사항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054-790-6645, 6646 Fax:790-6649)로 문의하면 조목조목 가르쳐준다. 그리고 여객선 회사에 예약을 하면 회사에서 일괄 입도신고를 하므로, 일일이 개인이 신고하는 불편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멀리 독도가 보인다. 깃털 구름 아래 베일을 벗는 독도의 모습은 TV에서 보는 그림보다 더 멋있어 보인다. 울릉도에서 출항한 지 2시간쯤 지났을까? 정박을 하려고 다소 요동을 치는 선상에서 독도를 바라보는 그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푸른 바다 위에 고개를 쑥 내민 독도는 460만 년 전에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화산섬인데, 동도와 서도 그리고 89개의 부속도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10m 미만의 얕은 수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독도와 주변의 섬들은 서로 분리된 듯이 보이지만 연결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해저 2,000여m에서 바다 위로 솟은 해산(海山)의 봉우리 부분에 해당된다. 아~, 드디어 동도에 발을 내디뎠다. 야호! 산은 아니지만 외치고 싶다. 접안시설이 꽤 넓은 것 같아 알아보니 길이 80m에 487평의 크기로 지난 1996년 2월부터 1998년 8월까지 180억 원을 들여 완성했다고 하는데, 반잠수함까지 동원한 난공사였다고 한다. 독도 바다 밑에 있던 7,300여t의 바위를 깨고 그 위에 기초공사를 해서 쌓아 올려 지금의 접안시설을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한 한국인이다. 일단 철인3종경기의 이명순 선수(75번)를 비롯해 응원하러온 친구들 6명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 다음 태극기를 앞에 두고 한마음이 된 기념으로 찰칵찰칵! 바위 이름은 많은데 보는 위치따라 생김새 달라 앞에 있는 바위가 기괴하게도 생겼다. 사람들마다 바위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원래는 촛대바위라고도 하고 검지바위라고도 하는데, 우리 식스 우먼들이 봤을 때는 이무기바위로 통일을 봤다. 아무리 봐도 촛대로 보기에는 뭔가 맞지가 않았다. 그래, 넌 이제부터 이무기바위다.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는 일본의 침략을 막으면서 남북통일이 된 뒤에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이무기…상상 속의 그림을 그려보았다. 물개바위·촛대바위·얼굴바위·숫돌바위·가재바위·지네바위·LST바위·구멍바위·권총바위·미륵바위·독립문바위·이무기바위 등 독도에는 바위들도 많고, 보는 각도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형상이 다르다. 딱 부러지게 확실한 모양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보는 사람마다 이름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숫돌바위는 석질이 부드러워 과거 독도의용수비대 시절부터 이 바윗돌에다 칼을 갈았다고 해서 숫돌바위라 한다. 촛대바위 사촌 혹은 이무기바위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부채바위처럼 보이기도 하고, 부처의 형상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삼형제 바위도 있는데, 도대체 뭐가 뭔지 장군바위와 탱크바위를 지나 얼굴바위가 보인다. 성화 점화대 쪽에서 보면 바위모양이 꼭 투구를 쓴 사람의 옆얼굴 모양이다. 이렇듯 독도에는 90여 개의 바위섬들이 있는데, 그것을 일일이 보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울릉도와 마찬가지로 섬 전체가 하나의 수석이나 기암괴석임을 알 수 있다. 사람 각각이 다르듯이, 보는 사람의 성향과 생각에 따라 바위 이름들은 자꾸만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사람들이 점차 독도를 많이 방문하고 발을 내디딜수록 자신만의 이름을 가지리라.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 어! 바로 저기 150m 앞쯤에 서도에 사람이 사는 징표가 보인다. 소박한 별장처럼 꾸민 집이 보인다. 해경 아저씨의 설명에 따르면, 주민은 1세대로 김성도 씨와 김신열 씨 부부가 살고 있으며, 등대관리원 3명, 경비대원 41명이 독도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독도에 처음 주민등록을 이전한 사람은 최종덕 씨였다. 그는 1965년 3월에 독도에 들어가 거주하다, 1981년 10월 14일 주민등록에 등재했고, 1987년 9월 23일 사망했다. 그 뒤 최종덕 씨의 사위 조준기 씨가 1987년 7월 8일 같은 주소에 전입해 거주하다가, 1994년 3월 31일 전출하였고, 1991년 11월 17일부터는 김성도·김신열 씨 부부가 살고 있다. 그러나 12·1·2월 겨울 3개월은 혹한과 파고 탓에 서도에 거주하기는 어려우므로, 울릉도로 나가서 생활해야 한다. 즉, 서도의 거주인은 3개월 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것이다. 독도에서 등대를 빼놓을 수 없다. 등대의 주전력으로는 태양열이 사용되는데, 갈매기 배설물 때문에 태양전지판을 이틀에 한 번씩은 청소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등대 불빛이 나가는 유리판은 파리가 앉으면 미끄러진다고 해서 일명 ‘파리판’으로 불리는데, 이 파리판이 더러워지면 배가 불빛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빛이 나도록 닦는다. 등댓불이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60초인데, 10초에 한 번씩 깜박이도록 설계가 되어 있고, 47km까지 빛이 뻗어나간다. 등대관리원들은 1년에 여섯 달을 독도 등대에서 근무한다. 울릉도의 부속도서인 독도는 경찰이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56년 4월 8일 독도의용수비대로부터 독도 경비임무를 인수받은 이후 1996년 6월 27일 1개 소대 규모의 병력으로 구성된 독도경비대를 창설하였다. 한편, 독도에는 독도 경비임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한 경찰관 5명, 전경 1명의 위령비들이 세워져 있다. 마지막으로, 독도를 지키고 있는 털북숭이 ‘독도’와 ‘지킴이’는 독도 3세대 삽살개라고 한다. 1998년에 독도에 처음 들어온 삽살개가 동돌이와 서순이, 그 뒤를 이은 삽살개가 곰이와 몽이, 그리고 지난 2007년부터 독도를 지키는 삽살개 3세대가 바로 독도와 지킴이인데,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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