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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9호 김대희⁄ 2009.10.13 16:48:34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미술사+화가의 초상 展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한국미술을 서술한 문헌을 되짚어보는 2009년 특별기획전으로 한국미술사+화가의 초상전을 9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문헌, 자료 전시에서 더 나아가 한국미술사와 회화, 조각을 다룬 주요 문헌들과 국내 미술사 속의 중요 화가들을 21세기의 작가들이 재해석하여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화가의 초상’전을 마련했다. 현대를 사는 시각예술 작가가 그린 옛 화가들은 역사적인 문헌들과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한국미술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역사, 책과 그림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같은 음을 연주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전시에 비해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 역사를 알아보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미술사 서적과 더불어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미술사와 현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미술사를 함께 전시한 시도는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온다. 특히, 현대를 사는 작가들의 눈에 비치는 우리 미술사의 모습은 미술사에 새로운 시각적 전환을 야기할 것이다. 현대 작가의 눈으로 살펴본 미술사와 외국인의 눈으로 만난 미술사는 어떤 모습일까.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시선들이 교차하며, 이것은 우리 미술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글자로 설명되던 옛 화가들이 문헌들과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한국미술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된다. 참여작가(대상화가 출생 순)는 정종미(신사임당, 죽향), 임영선(윤두서), 김홍식(강세황, 김정희), 이정웅(김홍도), 석철주(조희룡), 오은희(부용, 김정호), 이진준(interview project-석철주, 김혹식, 이진준, 오은희)이다.02)730~6216 갤러리정미소, 공적공간 사적공간 2부

‘공적공간 사적공간’은 (사)스페이스코디네이터와 갤러리정미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큰 주제는 삶-생활이다. 우리의 삶이 이루어지는 현장인 ‘공간’을 화두로 물리적 측면에서의 공간, 개념적 측면에서의 공간, 생활적, 사회사적, 역사적인 측면에서의 공간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해본다. ‘공적공간 사적공간’ 1-2부는 건축가 7명, 미술작가 6명(순수회화, 설치, 미디어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 총 13명의 참여인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공적공간 사적공간 2부’ 전시는 각 팀별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자리다. 건축가, 미술가, 미디어작가들의 프로젝트성 협업작업이상의 화두를 던지기를 제안한다. 익숙한 동질의 협업작업을 통한 공동작업이 놓치기 쉬운 근본적 협업의 의미와 과정에서 생성되는 낯선 상황들을 통해 작가들이 서로의 생각과 행동방식에 어떻게 해답을 찾아가며 작업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총 5팀의 각 소재들은 ‘Highway wonderland’, ‘Private Space or Public Space/Reality or Virtuality’, ‘침묵, 소통, 중첩’, ‘동시성, 소유, 지연, 설치, 순환, 재생(재-순환)’, ‘전시방 Made in Korea Bang-소통형 밀실 문화’이다. 개별 팀들은 전체 화두를 개인적으로 접근하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문제로 변형시키기도 했다. 각 팀들의 접근은 전시를 통해서는 보다 보편적인 문제들을 건드리게 된다. 참여작가는 봉일범, 권기범, 김정주(1팀), 조준호, 이문호(2팀), 김동원, 박대성(3팀), 이수열, 이현호, 이배경(4팀), 김동진, 정수진, 김영섭(5팀)이다. 02)743~5378 쿤스트독 갤러리, 김인경 개인展

대칭과 반복, 기하학적 형상과 생물체적 형상을 아우르는 조각가 김인경의 개인전이 스트독 갤러리에서 10월 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조각 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38년째를 맞은 작가는 최근 10여 년 동안 Silent Voyage, 혹은 몽환포영(夢幻泡影)이라는 주제 아래 작업을 진행·발전시켜왔다. Silent Voyage, 즉 ‘고요한 여행’이라는 테마는 앞으로 진행되는 작업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가에게는 확연하지 않은 잠재된 의식의 침잠된 세계로까지 펼쳐지는 흥미로운 기행이 된다. 종교적 의미의 인생이란 여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일련의 작품들은 인간의 욕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담은 동시에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남기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골과 유기체적 형상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조각품 4점과 영상을 선보인다. 배낭이나 군장을 모티프로 한 이들 작품은 3m가 넘는 규모를 지녀 기념비와 같은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일한 조각품 4점이 나란히 배열되어 반복적 리듬을 느끼게 하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인생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02) 722-8897 미술관 가는 길, 사이의 낮과 밤 展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그리스 낙소스 대리석과 스웨덴 오석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사동 미술관 가는 길에서는 조각과 회화를 함께 선보이는 ‘사이의 낮과 밤’ 특별전을 10월 7일부터 31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독일의 돌조각가인 성경민, 랄프 코테의 조각 작품 및 회화 작품 40여점으로 꾸며지는데, 빛을 품고 있는 그리스 대리석의 재료에 자연의 형상이 담긴 성경민의 작품과 화산 폭발에 의해 생성된 스웨덴 오석의 무게감을 실험적 방식으로 접근해 움직이는 조각을 만들어 낸 랄프 코테의 작품이 새로운 공간의 장소를 선사한다. 성경민의 작품은 하늘에 떠가는 구름, 해질 녘의 석양, 은은한 달빛 등 작가가 느낀 자연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태양빛을 머금은 그리스 낙소스 대리석은 그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오색찬란한 색이 산란되어져 돌의 결들이 새롭게 되살아난다. 기하학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로 표현 된 성경민의 작품과 달리 미니멀하고 실험적인 랄프 코테의 작품은 정교하고 계산적인 구도의 묘미가 있다. 수직 수평의 오차범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돌의 단면이 비상하리만치 정확하게 맞닿아 있는 형태는 우리의 시각적 혼란을 야기 시킨다. 한 몸체이지만 또한 각기 다른 부분 조각들의 결합은 어찌 보면 퍼즐 맞추기와 흡사하다. 육중한 무게를 지탱하며, 한 꼭짓점에서 움직이는 조각은 작가가 연구하는 재료적 본질에 대한 호기심의 결과물이다. 02)738~9199 PKM트리니티갤러리, 올라퍼 엘리아슨 展

동시대 미술의 중심에서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개인전-‘Is the sky part of a landscape’이 피케이엠 트리니티 갤러이에서 10월 9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과학과 현대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의 일부와 현상을 실내 및 특정 공간에 재현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문명과 자연의 조우 속에서 색다른 경이로움과 감동을 경험하게 한다. 이처럼 관람객의 참여(involvement)와 일시성(temporality)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업은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대지미술, 공공미술, 미디어아트 등 동시대 미술의 주요 경향들이 반영되어 있다. 2007년 피케이엠 갤러리 개인전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이번 한국에서의 개인전은 그 규모와 범위를 확장해 올라퍼 엘리아슨 작업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 위에 가시광선의 스펙트럼을 표현한 대형 유화작품을 비롯, 프리즘의 굴절과 물의 반사 작용을 통해 빛의 오로라를 만들어 내는 설치 작품과 수십개의 원색 형광등 빛이 인공 안개로 가득찬 공간을 색채의 실험장으로 변모시키는 작품 및 사진 작업 등 빛과 공간, 색채를 주제로 한 10여점의 주요작업들이 피케이엠 트리니티 갤러리의 넓은 공간 속에 펼쳐진다.02)734~9467 옆집갤러리, The New Faces at Next Door_Part II

옆집갤러리에서 첫 번째 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 중 강승희, 노정희, 오영, 이선진, 채경, 최희승 여섯 작가의 작품을 10월 13일부터 25일까지 ‘The New Faces at Next Door _ Part II’에서 프리뷰한다. 강승희(회화, 설치)는 현대 사회의 소음, 속도, 혼란과 미디어에 광분한 현대의 단상을 선명한 색채와 카툰 같은 드로잉 구성을 통해 화면을 가득 메운다. 즉, 해학적이면서도 악마 같이 사악한 느낌으로 거침없이 그것을 표현해 내는 것이다. 노정희(회화)는 ‘사람들’을 주제로 작업한다. 유화를 두껍게 올린 표면 위에 한국화적인 선묘기법 같은 한 획의 드로잉 선으로 인물을 표현하고 드로잉의 홈 안에 다른 색채를 채워 넣거나 덧바르는 판화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오영(회화)은 인물 군상을 그린다. 마치 기억 속에서 불쑥불쑥 차오르는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 짜깁기한 듯한 그들 무리는 기이한 부조화의 만물상이 된다. 이선진(회화, 조각)은 신윤복의 원화를 차용한다. 이로써 원전의 지평과 차용된 지평, 미술사적인 권위를 부여받은 객관적인 지평과 작가의 주관적인 지평, 과거의 습속과 현재의 해석이 서로 스며들고 삼투되고 융합된다. 채경(사진, 설치)의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 변형) 시리즈는 마오딴 또는 곤계란에 얽힌 작가의 어린 시절 공포스런 기억에서 시작하는데, 생명에 대한 경이감과 그로테스크함을 동시에 담고 있다. 최희승(회화)의 표면(surface) 시리즈는 물과 ‘살’, ‘껍데기’, ‘표면’을 상징하는 책 또는 동물의 가죽을 소재로 삼아 어떤 잠재된 기억 혹은 무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02)730~2560 갤러리 스케이프, 안창홍&김정욱 2인展

현대 미술사에 있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안창홍과 현대 한국 회화의 선두주자인 김정욱의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안창홍&김정욱 2인전이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10월 8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 미술이라는 것에 대해 반추해 보는 계기로서 마련됐다. 안창홍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화단의 그 어떤 흐름에도 휩쓸리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해왔다. 안창홍은 강렬한 색채와 날 것과 같은 꾸밈없는 묘사를 통해 사회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비판,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의 문제와 죽음에 대한 경외심을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간 회화로서 탐구하였던 인간의 욕망과 죽음, 그 사이의 에로티시즘을 마네킹을 사용한 조각 작품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 전통적 동양화의 기법과 재료를 이용하지만 전통성의 진부함을 뛰어넘어 현대적인 감성의 회화 세계를 구축한 김정욱은 개인의 욕망과 상처를 둘러싼 내면의 싸움, 자가 치유의 문제를 넘나들며, 흐르는 글쓰기와 같은 ‘무의식적인’ 그림 그리기를 통해 독자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자기의 내면을 탐구하고 오직 자기 자신의 감성에만 충실한 현대 한국 사회의 개인성을 엿볼 수 있는 김정욱의 작품은 그 어떤 거대 담론도 뒤로하고 분석적 시각보다 감성적 시각으로 이해해야 하는 회화이다. 김정욱은 내면에 대한 치열한 사유와 그것에 대한 탐구가 승화된 회화를 선보인다. 02)747~4675 어반아트, Peter Anton展_‘달콤한 유혹’

아시아에서 최조로 신사동 어반아트에서 10월 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피터 앤튼 개인전-‘달콤한 유혹’은 캔디, 초콜릿, 아이스 바, 아이스크림, 도넛 등 다양한 음식들로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피터 앤튼(Peter Anton)의 거대한 초콜릿들은 달콤함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피터 앤튼은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가로 이미 뉴욕 타임스로부터 최상의 아티스트라고 평을 받을 정도로 매혹적이며, 위트 있는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피터 앤튼의 작품은 대중의 시선을 주목시킬 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와 매우 가까우면서도 비현실적인 예술의 특징을 어김없이 느끼게 해준다.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아이스크림, 이미 한 입 베어진 형형색색의 초콜릿, 설탕이 입혀져 반들거리는 도넛 등은 실제보다도 실제처럼 보여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는 반면, 현실적인 크기의 균형을 깨뜨림으로서 한편으로 예술은 현실세계에서의 탈출구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그의 비현실적 크기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피터 앤튼의 거대한 초콜릿, 아이스크림, 그리고 사탕들은 또한 강한 다른 의도를 지니고 있다. 그것들은 시각적 카타르시스이며, 시대의 테마를 그려낸 현대사회의 모형이자 유희적 산물로서 유혹에 관한 시점, 즉 인간이 얼마나 이러한 산물들에 쉽게 유혹 당하는지를 우리 스스로에게 보여준다. 02)511~2931 UNC 갤러리, 지용현 개인展_‘혼돈의 새벽’

10월 15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리는 지용현 개인전-‘혼돈의 새벽’은 한 알의 모래 속에서 다시 세계를 연다. 그러자 그 모래알은 우주가 되고, 그 우주의 어느 점에서는 다시 알이 열린다. 이것은 태초의 세계 일수도 있고, 동시에 다시 시작되는 세계일 수도 있다. 지용현이 그려내는 깨어나는 알이 있는 풍경과 어떠한 순간을 준비하는 듯 보이는 생물체들의 움직임은 그 순간이 세상이 열리는 순간임을 암시하는 듯 보여진다. 그는 이 모든 서막의 위락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손으로 이 위락의 순간을 그려내고 그로써 그의 작품은 영원을 잡아내려 한다. 이번 전시는 영원의 한 알, 그곳에서 잿빛 어둠을 뚫고 나올 태양을 위해 축제를 준비하는 여정을 그리는 듯한 지용현의 작품을 소개한다. 폭풍전야 같은 고요하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대기의 흐름처럼 지용현의 작품세계에서는 고요하고 아늑하고 또 엄숙하며 신비로운 세계가 열린다. 온갖 생물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새로운 탄생을 기다린다. 이번 Space Ritual 시리즈 중 ‘Space Ritual-River Side’를 살펴보자면 알은 동공의 모습을 띠기도 하고, 캔버스 위로 펼쳐진 신세계는 벌집모양으로 자신들의 끈끈한 유대와 유기적인 세계의 질서를 내재한다. 곧 껍질을 뚫고 나올 듯한 생명체 위로 녹빛 하늘의 은총이 쏟아진다. 지용현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이것은 이러한 의미입니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장 즐겨 읽었던 책과 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02)733~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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