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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갤러리룩스, 사제동행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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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1호 김대희⁄ 2009.10.27 15:49:20

갤러리룩스, 사제동행전

스승과 제자가 함께 길을 간다는 주제의 사진전 ‘사제동행’이 갤러리룩스에서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들 간의 관계로부터 시작됐다. 스승과 제자, 그리고 제자가 스승으로 자라나 형성된 또 다른 사제 관계 등 사제동행 하는 사진가 세 명의 도시 이야기이다. 그들이 바라본 도시는 어떤 얼굴인가. 아리노 에이무는 1980년 이래 네덜란드, 한국, 일본 등에서 사진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한편, 1985년부터는 오사카 사진학과에 교수로 초빙되면서 선생으로, 중견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희상은 신구대학 사진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아리노 에이무를 스승으로 만났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희상은 홍익대학교 대학원과 신구대학에서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2007년 사진비평상 작품부분 수상을 한 이재훈은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절 이희상의 지도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벗어나 이제는 나란히 ‘사제동행’ 하는 세 명 사진가의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02)720~8488 갤러리반디, 이레네 로페스 데 가스트로 개인전

아프리카 사하라 지역 말리(Mali: 아프리카 서부)를 여행하며, 화폭에 담은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을 선보이는 스페인 작가 이레네 로페스 데 가스트로 개인전 ‘Mother Africa’가 갤러리반디에서 11월 11~27일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한국 첫 전시로 스페인 문화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작가는 16세 때 화가가 되기를 결심했고, 아프리카의 말리를 처음 여행하면서 그 속에 빠져들었다. 이후 여러 해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아프리카 모습만이 아닌, 아프리카인들의 영혼, 환상처럼 보이지 않는 감성까지 포착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Mother Africa’다. 자주 등장하는 강 풍경은 지평선으로부터 올라오는 빛을 머금고 있고, 피나세배(pinasse: 작은 돛단배)가 홀로 잔잔한 물 위에 떠 있거나 부족민들을 태우고 있다. 몽환적으로 가볍게 소묘된 그림들, 엷은 톤의 엄숙한 침묵의 풍경들이 작품의 특징이다. 햇살을 머금은 듯 옅은 황토색 배경은 아프리카의 흙과 바람을 느끼게끔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여백의 미(美)를 통해 낯설고 먼 대륙 아프리카를 소개한다. 02)734~2312 갤러리 엠, 에이미 챈 & 진리 2인전

미국에서 활동 중인 여성작가 에이미 챈과 진리의 2인전 ‘새로운 환경’이 갤러리 엠에서 11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두 작가는 자연에 영감을 받아 그와 연관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들이 공유하는 주제는 자연의 과도한 개발과 그에 따른 관계의 결과물로 생겨난 ‘새로운 생태계’다. 두 작가는 공통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작품의 표현방식은 전혀 다르다. 챈은 일본의 전통판화에 사용되는 단순화된 형태와 색상을 차용하는데,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에서는 19세기 일본의 목판화 문양에 사용된 배경 이미지와 장식적인 패턴과 색상을 통해 독창성을 표현했다. 에이미 챈은 유머와 적절한 이미지로 현대 미국 사회의 풍경을 전달한다. 진리의 작업은 하나의 점에서 시작해 다양한 선과 형태로 퍼져 나간다. 진리의 최근 작업은 공간 속의 드로잉이다. 이 작업은 오직 그어진 선들만 남겨두고 하얀 종이를 오려냄으로 2차원의 드로잉을 3차원의 조각적인 드로잉으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작가는 찢어지기 쉬운 잘린 종잇조각을 겹겹이 쌓고, 드러나는 다른 것들의 앞에 무언가를 걸어둠으로써 동시에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추상적인 이미지들 사이에 숨긴다. 02)544~8145 성곡미술관, 마스크전 ‘가면을 쓴 사람들’

“예술은 현실세계의 복제가 아니다. 마스크는 허상이 되고, 그 뒤에는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현실이 숨어 있다.” 진실과 허상 사이에 얇은 경계인 ‘가면’을 통해 그 너머에 존재하는 실체를 포착해 내고자 하는 현대예술가들의 사진전인 ‘마스크(MASKS)전’이 성곡미술관에서 11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현대예술가들의 사진작품을 통해 가면을 쓰고 있거나, 혹은 가면을 씌운 현실을 포착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35년 사진 전문 큐레이터로서 그 풍부한 경험과 열정을 갖춘 알랭 사약이 기획하고, 퐁피두센터, 프낙, 보두앵르봉 갤러리, 반혼갤러리, 제이바움갤러리, 프랑스문화원 그리고 개인 컬렉터들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전시에서는 앤디 워홀, 오를랑, 발레리 블랭,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신디 셔먼, 윌리엄 클라인 등 유명작가들의 사진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미지의 연약함 및 진실과 허상의 경계를 감상할 수 있는 국제사진전이다. 02)737~7650 성남아트센터 ‘2009 성남 국제 인큐베이팅 아트쇼’

지역 미술의 활성화와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아가 국제적인 미술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분당미술제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2009 성남 국제 인큐베이팅 아트쇼’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분당미술제-도시-인간-자연전’에 이어 열리는 행사로 분당은 물론 타 지역에 거주하는 미술인들의 참여로 열린다. 작가에게는 작품 발표와 판매 기회가 주어지며, 미술애호가들에게는 훌륭한 작품을 마련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참여 작가 또한 원로, 중견, 청년, 해외 작가들을 고루 선정해 동시대 미술계를 조망하고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장완, 장순업, 김일해, 노재순, 장동문, 조국현, 유영도, 최예태, 허훈, 정우범, 노재순, 오관진 등 10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출품한다. 031)729~5615 신세계갤러리,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점 79주년을 기념해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전’을 연다. 서울 본점과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 순회전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상징인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통해 소중한 역사와 새로 태어나는 전통을 생각하고자 준비됐다. 김환기는 달, 매화, 항아리, 여인, 산, 학, 나무, 사슴, 구름 등을 가장 한국적인 풍경의 요소를 우리 현대회화의 전형화된 관념양식으로 만들어낸 작가다. 박수근은 우리의 현대사를 압축 상징하는 화가로 현대사 속 서민의 삶과 그들이 겪었던 현실상황을 작품의 일관된 소재로 삼았다. 이중섭에게 그림은 일기와도 같은 것으로 혼란스러운 근현대사 속에서 사랑하는 아이들을 비롯해 가족과 헤어져서 삶에 대한 근본적인 상처와 슬픔을 겪었으며, 화폭에 이를 절절하게 기록했다. 천경자의 작품은 초기에는 주로 현실의 삶과 일상에서 느낀 체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등 자신의 내면적 갈등을 보여 주는 작업을 했다. 후기로 오면서 세계의 여러 경관, 자연, 인물을 통해 자신의 꿈과 낭만을 투영하는 작업으로 바뀌었다. 이번 전시는 네 작가들의 조형적 특징이 뚜렷이 대비됨으로써 작가별 예술세계의 독창성이 더욱 선명히 보이는 자리이자 그들의 공통점이 될 수 있는 한국적 미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 02)310~1921 옆집갤러리-보안여관, 김소희 개인전

창성동 옆집갤러리와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10월 28일부터 11월 15일까지 4번째 개인전을 갖는 김소희 사진전이 열린다. 특히 보안여관은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건물로서 사료적 가치가 깊은 곳이다. 이 여관은 1936년 장기 투숙한 시인 서정주가 김동리, 함형수, 김달진 등과 함께 문예동인지 ‘시인부락’을 발간한 곳이다. 이번 전시는 김소희의 Why와 Wings of Desire 두 시리즈로 구성되는데, 전시 제목인 Whereabouts는 “어디쯤에”라는 뜻으로, Why 시리즈의 자살한 인간의 극적인 종말과 Wings of Desire 시리즈의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의 인간적인 방황, 즉 삶과 죽음의 순환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Why 시리즈는 자살을 주제로 한 사진으로, 셀프 포트레이트의 방법은 고전적인 흑백의 이미지에 초현실적 분위기를 더한다. Wings of Desire 시리즈는 자살 시리즈 ‘Why’의 다음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작가는 “영원한 삶이 없는데, 영원한 죽음이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로 촬영한 이 작품을 위해 좀 더 완벽한 천사가 되기 위해 작가는 실제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천사의 복장을 하고 생활을 했다고 한다. 02)730~2560 카이스갤러리 홍콩, 김산영 개인전

꿈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김산영 개인전이 카이스캘러리 홍콩에서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열린다. 김산영의 꿈 작업은 대학교 시절에 사진과 영상작업으로 시작하다가 2005년부터 페인팅으로 바뀌게 된다. 작가의 작업에서 매체는 자신이 꾼 꿈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하나의 방법론이며 도구이다. 작가의 지난 전시 작품에는 입과 관련된 반복적인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입을 벌리고 놀라고 있거나, 입에서 풍선처럼 자동차가 나오기도 하고, 입으로 지하철 8호선이 적혀 있는 간판을 마치 음료수처럼 마시는 장면, 아주머니의 입에서 풍선처럼 사람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의도에 대해서 “상대방이 말을 하는 것을 만화에서 말풍선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형식은 꿈에서 내가 나를 바라보듯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취한다. 타인보다 유난히 꿈을 많이 꾸는 작가는 꿈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한다. 꿈은 현실에서의 억압과 갈등을 치료하는 측면이 있다. 꿈은 혼자서만 꿀 수 있다. 둘이 함께 꾸는 꿈은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 02)511~0668 쿤스트독갤러리, 조경란 개인전-‘발화’

사진과 설치 작업을 넘나들며 다양한 실험을 이어 온 조경란의 개인전-‘발화’가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09년 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돼 이루어졌다. 촛불 집회로 대변되는 최근의 집회 현장에서는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언행이 응축된 피켓이 특징적이다. 집회 현장의 시민들은 억압을 벗어난 자유로움을 발산하는데, 작가에게 자발적인 시민들은 꽃이 되고, 그들의 모임은 꽃밭이 된다. 갖가지 색깔의 집회 전단지로 구현된 시민들의 꽃밭은 울퉁불퉁한 표면 위에서 흐르는 물결처럼 연출되며, 동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반면 국가 기관은 항시 넓은 도로, 잔디밭, 혹은 텅 비워진 넓은 공간으로 둘러싸여 시민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다. 작가는 꽃밭 설치 작품과 경직된 관공서 조경 사진을 대비시킴으로써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한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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