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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칼질 3번…스마트폰 통합 플랫폼 만든다”

통합형 스마트폰 OS 출시한 클라우드나인 신성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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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4호 김진성⁄ 2010.04.05 15:55:59

애플 아이폰의 출시로 달아오른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과 경쟁 관계인 안드로이드폰이 최근 잇달아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스마트폰의 특징은 여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추가하면서 기능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개인도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열띤 경쟁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기본 운영체제가 크게 세 가지나 된다.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 삼성 바다 등이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개인은 각기 다른 운영체제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가 통합운영체제, 즉 한 번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여러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운영체제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클라우드나인 크리에이티브’(이하 클라우드나인)의 신성원 대표이사. 인터뷰를 위해 들어선 그의 방에는 파란색 전자기타가 놓여 있었다. 알고 보니, 들어가기 힘들다는 대학 밴드에 들어갔지만 학교 ‘응원가’만 연주하는 걸 보고 염증을 느껴 나왔다고 한다. 이처럼 신 대표에게 ‘창의성 없는 행동’은 참기 어려운 대상이다. 그리고 이런 창의력은 클라우드나인을 업계에서 ‘가장 창의력 넘치는 기업’으로 띄워 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나인 대표가 된 지 3년가량 지났다. 이 사업에 뛰어든 동기는? “클라우드나인은 1997년에 설립된 웹 에이전시 업체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9월에 회사를 인수했는데, 당시만 해도 웹 서비스 제공 회사들은 많았지만 차별성을 가진 회사는 많지 않았다. 회사를 인수할 때 클라우드나인의 강점은 창의성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기존의 강점에 ‘웹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 같은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여 클라우드나인의 특성을 드러내면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인수했다.” -현재 클라우드나인이 참가하고 있는 사업 분야와 성과는? “클라우드나인은 웹 사이트 구축부터 전자상거래(e-Biz) 컨설팅은 물론, 웹 시스템 통합(SI)까지 웹과 관련한 모든 사업 영역을 포괄하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 분야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일반 웹 서비스 제공이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로는 지난해 12월 완성한 현대카드·KT의 전자상거래 시장(e-Market Place) 구축을 들 수 있다. 외환은행과 외환은행의 역사관, 하나은행 등 금융권의 홈페이지 구축도 했다. 그 외에도, 스피드 메이트의 자동차 포털 사이트 구축 및 컨설팅(2007), 시티(citi)그룹의 유무선 포털 서비스 구축(2008년) 등이 우리가 지금까지 진행한 대표적인 웹 서비스였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KT 쿡(QOOK)과 쇼(SHOW)의 앱 스토어, 우리카드 등의 웹 사이트 구축, KT그룹 대표 6개 사이트의 통합유지보수, 삼성그룹 인트라넷의 유저 인터페이스(UI) 컨설팅 등이 있다. 앞으로 SK네트웍스와 제휴해 주유소에 자동화 기계를 설치하고, 금융기관들이 복수로 참여해 소비자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클라우드나인의 전략은 무엇인가? “스마트폰도 인터넷 상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일환이기 때문에 클라우드나인이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특히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기술적 특성이나 유통 구조의 특수성 때문에 사업 기회는 많다고 본다. 클라우드나인은 고객의 필요(니즈)가 성숙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회사 단독으로든, 고객사와 함께 하든,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스마트폰의 통합운영체제(OS) 플랫폼도 이 같은 맥락에서 개발됐다.” -OS 통합 플랫폼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는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은 맥(Mac)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구글 안드로이드폰은 리눅스를, 삼성 옴니아는 윈도우를 각각 프로그래밍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프로그래밍 언어들마다 특성이 모두 다를 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식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즉, 여러 스마트폰을 구매한 다양한 고객에게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각 운영체제에 맞춰 각기 다른 3가지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중복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표준화·자동화를 적용해 개발한 통합 플랫폼을 사용하면 전체의 40% 가량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중복 개발로 인한 인적·경제적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가장 어려웠던 것은 ‘통합 이후의 효용’에 대한 것이었다. 실제로 통합하지 않고 특정 프로그램만 사용했을 때 더 우수한 기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는데, 통합을 하면서 그 기능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통합이 갖는 궁극적 효과가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 제기됐었다. 그러나 앞으로 통합 플랫폼을 꾸준히 개선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다른 어려움은 ‘결론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윈도우·맥·리눅스 등 각기 다른 운영체제별로 전문가가 다 다른데 사용하는 운영체제가 다르다 보니 개발 방식은 물론 접근하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났다. 이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의견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통합 플랫폼을 접해본 업체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크게 두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이미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업체의 경우 통합 플랫폼 적용에 대해 ‘중복개발’로 인지하고 이를 자사 제품에 적용하는 데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은 대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운영체제를 통합해 운영하기 때문에 콘텐츠 업데이트도 한 번에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앞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전망은? “미국의 경우 스마트폰이 1000만 대 이상 보급된 상황에서 앱스토어(애플리케이션 장터)가 형성된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시장이 정립되지 않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한 번쯤 정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 클라우드나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지금 당장 기업들에게 가시적인 효과를 준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경험이 계속 축적되면서 앞으로 좋은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클라우드나인의 지향점과 구체적인 목표를 말해 달라. “인터넷 환경에서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모든 인터넷 사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가 되는 것이 클라우드나인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웹 상이든, 스마트폰이든 간에, 최적의 사업환경을 만들어내는 프로페셔널한 업체가 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업계에 클라우드나인과 비슷한 규모의 회사들이 6~7개 정도 있는데, 우리 회사는 인터넷 업계에서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계약직을 포함해 100여 명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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