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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선 갤러리 ‘한성숙 초대전’ - The Gaze

시선과 자취에 대한 작가만의 독특한 감성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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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73-174호 김대희⁄ 2010.06.14 21:08:13

절제된 색채의 구사가 비밀의 열쇠를 숨겨놓은 듯 은밀하고 신비스러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선과 궤적에 대한 메타포(metaphor)와 포에지(poesy)를 여운으로 남기는 미묘함이 보이는 한성숙 초대전 ‘The Gaze’전이 장은선 갤러리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한성숙의 예술은 시선과 궤적에 대한 메타포이자 포에지의 세계다. 그의 시선은 시각의 몰입이며 응시다. 짙으나 청량하며 절제된 구도가 복선을 내포하고 있다. 사각의 화면을 분할하는 직선, 직사각형 공간들의 연속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현실의 세계에서 그가 응시하는 시선은 사각의 틀 안에 갇혀 있다. 그러나 시선이 가는 길은 오는 길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에서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국이 궤적이 된 것은 정처 없음과 여운이 흔적과 자취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네모의 머물던 공간은 둥글어야만 떠나갈 수가 있다. 작가는 그의 마음을 원형으로 바퀴로 그려낸다. 같은 곳을 향하고 흘러가듯 나아가지만 만날 수 없는 숙명이다.

작가의 작품에서 역동과 발전을 상징하는 자전거는 느림의 미학이 되고 낭만적인 기계가 됐다. 자전거를 소재로 한 많은 대가의 작품과 비교될 수 있지만 대가들의 오마주 혹은 유사성을 확연히 드러내는 소재들은 한성숙만의 독특한 감성의 축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장은선갤러리 전시명 : 한성숙 초대전 - The Gaze 전시기간 : 6월 16~22일 전시작가 : 한성숙 문 의 : 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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