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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가가갤러리 ‘이하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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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6호 김대희⁄ 2010.07.02 18:14:50

가가갤러리 ‘이하 개인전’ - 바느질로 세상과 소통하다

그림 위에 천을 덧붙여 바느질로 꿰매는 작업으로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이하 개인전 ‘바느질로 세상과 소통하다’가 인사동 가가갤러리에서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린다. 작가가 다루는 작품 속 이야기는 단 하나, 바로 인류의 순수한 화합과 평화다. “이 작품을 위해 컴퓨터로 각국의 꽃미남 병사들과 유색인종이 주인공인 그림을 그리고, 그 그려진 그림은 천에 디지털 프린트를 한 후 인물과 꽃, 나비를 오려내고 다시 캔버스에 촘촘히 바느질해 꿰매는 작업을 한다. 프린트된 천과 캔버스 사이에 솜을 넣고 꿰매어 붙이기 때문에 약간 불룩한 입체적인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간이 가진 폭력의 모습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작가의 철학에서 나왔으며 천을 이용한 꿰매기 작업은 2차원적 평면에서 3차원의 입체적 작품으로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는 “인간이 폭력적이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런 본능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며 평화와 사랑 안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 될 수 있다. 인간은 너무나 아름다운 존재이며 강하고 특별한 존재다. 인간에게 적이 있다면 불황과 갈등을 만들어 자신들의 이익을 탐하는 자본 권력자들과 정치 권력자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작가는 1997년 무렵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신문사에서 시사만화를 담당했던 만화가였다. 그러나 시사성을 가지고 당면과제를 메시지로 돌려 풍자하는 것에 부족함을 느낀 나머지 시사만화가에서 힘든 길이지만 당당히 순수예술가로 거듭나고자 했다. 가벼운 느낌이 드는 디지털 그림과 아날로그적인 꿰매는 행위와의 불협화음을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작가는 “누군가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행위들이 사라졌으면 한다. 세상의 모든 이들은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들이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해, 다시 모든 세상의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들었다. 02)725~3546 표갤러리 사우스 ‘이승구 개인전’ - Three Naughty Boys

표갤러리 사우스가 아기와 개라는 소재를 통해 익살스러운 조각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승구의 국내 첫 개인전 ‘Three Naughty Boys’를 6월 22일부터 7월 14일까지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늘날 교육과 매스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주입되는 ‘보편화된 이미지’의 본질에 관해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어렸을 당시 자신이 받던 교육에 관해 아무런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가 중국인 여자와 결혼하려 할 때 주위에서 중국 공산당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후 교육과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고정관념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작가는 사람들이 주위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시선이 자신의 독창적이고 순수한 생각이 아니라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자라면서 보고 들은 교육과 매스미디어를 통해 보편적으로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작가는 교육받지 않고 매스미디어를 접하지 않은 순수한 ‘아기’의 모습을 통해 만들어진 생각이 아닌 자신만의 순수한 생각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아기와 개가 어우러지는 해학적인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그 이면에 담긴 진지한 모습을 발견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2)543~7337 서정욱 갤러리 ‘I'm HERE 전’ - 종교와 디자인의 새로운 만남

성서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I'm HERE 전’이 6월 24일부터 7월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성서를 가까우면서도 편하고, 교훈적으로 쉽게 사람들에게 전달하자는 의미로 기획됐으며 오랜 기간 디자인에 몸담고 있던 죠이정이 참여한다. 죠이정은 디자인과 성서의 만남을 새롭게 해석해 100점의 포스터로 선보인다. 성서는 경건해 다가서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 죠이정은 성서를 새로운 모습으로 디자인해 그런 성경의 어려운 이미지를 깨고, 관객에게 재미있게 성서의 말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한다. 각각의 작품 포스터들은 때로는 포근히 안아주는 예수의 모습으로, 때로는 인간에게 강력히 경고하는 모습으로 경건함과 엄숙함을 표현하면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작품 포스터에는 이미지와 함께 성경 한 구절이 들어가 있어 관객은 성경의 말씀을 읽을 수 있다. 뚜렷한 종교적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 시각적 확장을 불러일으킨다. 종교가 엄숙하고 경건한 이미지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이라는 현대적 매체를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종교인에게는 공감과 감동을, 비종교인에게는 다양한 시도와 함께 재미있는 성서 이야기를 알아 가는 흥미로운 시간이 된다. 02)582~4876 롯데갤러리 ‘장남원 사진전’ - 바다

롯데갤러리가 수중사진가로 알려진 장남원 사진전 ‘바다’를 7월 2일부터 18일까지 연다. 작가는 중앙일간지 사진기자로 재직 시 소말리아, 르완다, 걸프전 등에서 종군기자로 내전 현장을 지켰으며 청와대를 비롯해 수많은 출입처와 사건현장에서 생생하고 힘 있는 사진을 찍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땅 위 현장이 아닌 바닷속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작가는 1979년부터 물속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못하는 세계의 물속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그 속의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작가는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수심 40미터 아래에 그 모습 그대로 수장된 침몰선의 참상을 취재해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작가가 찍은 수중사진은 단순히 사진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속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웅장하고 거대하다. 그에게 바다는 포근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존재이다. 특히 슬픔을 잊게 해주면서 마음의 빈 구석을 채워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작가는 바다를 드나든 지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바다가 자신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베풀어준 반면 자신은 바다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런 바다에게 보답하고자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바닷속에서 바다와 함께 어울려 놀 때 찍은 사진을 물 밖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전시에는 바다뿐 아니라 작가가 바다에서 만난 포유류 혹등고래, 심해 속을 누비는 꽃 그리고 돌고래 등과 함께 바다 속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02)726-4428~9 GYMproject ‘김보림 개인전’ - 요상한 나라의〔do:rothy〕

GYMproject가 기존의 동화를 이용해 새로운 동화를 만들어내는 김보림의 개인전 ‘요상한 나라의〔do:rothy〕’를 6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를 섞어 탄생시킨 새로운 동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관객에게 어렵지 않고 친숙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대중들이 친근하게 접해 왔던 동화를 작품에 활용한다. 전시장을 지나치던 사람들은 어릴 적 읽었던 동화의 모습이 작가에 의해 재해석돼 작품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모습에 반가움을 느끼면서 저절로 작품에 눈길을 돌리게 되며,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또한 느낄 수 있다. 노란 머리에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전시 주인공의 이름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앨리스일 것 같지만, 작가는 전시 주인공의 이름을 특별히 짓지 않고 ‘That Girl’이라 부른다. ‘That Girl’은 친구들과 소풍을 나와 성냥개비 모양의 골프채를 들고 동물 모양의 공들을 친다. 같이 소풍 나온 고양이 친구들은 풀밭에 앉아 여유 로이 쉬고 있는 상황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That Girl’의 진짜 이름이 관객에 의해 지어질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면서 관객이 단지 전시를 관람할 뿐 아니라 전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여러 동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추구하는 ‘어렵지 않은 예술’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며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선다. 02)3443~9276 PKM 트리니티 갤러리 ‘바우하우스 & 모던 클래식-사보 컬렉션’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 바우하우스가 추구한 디자인 철학과 디자인 미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PKM 트리니티 갤러리가 6월 24일부터 7월 20일까지 일러스트 작가 사보(본명·임상봉)와 공동으로 ‘바우하우스&모던 클래식-사보 컬렉션’을 연다.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20세기 전반 독일의 미술학교 바우하우스를 중심으로 건축, 미술, 가구, 공예 등 예술 전반에 걸쳐 일어난 디자인 혁신 운동으로 오늘날까지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을 지배하는 디자인이다. 김태연 PKM 트리니티 갤러리 부실장은 “이번 전시는 기존 다른 갤러리의 가구 디자인 전시들과는 전혀 다른 생활예술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본 전시다. 20년간 독일에서 유학하면서 수집한 사보 선생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1912~1970까지 그 당시 생활에 녹아있는 디자인의 미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편리함 속 생활철학을 반영한, 아름다움과 함께 실용성에 중점을 둔 단순하면서도 공간의 미를 잘 살린 디자인의 과거와 미래까지도 가늠하는 시간이 된다. 사보는 “유학시절 살림도구가 없어 조그만 선반이나 가구, 테이블 등을 사려고 벼룩시장을 갔는데 많은 매력적인 물건을 발견하면서 수집이 시작됐다. 디자인을 보면 시대를 알 수 있다. 예쁘고 보기 좋도록 만드는 게 디자인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시에는 마르셀 브로이어, 미하일 토넷, 베그너, 조지넬슨 등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대표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생활 속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보가 독일에 머무르며 20년 가까이 수집한 의자와 테이블·소파·벽장·생활 소품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02)515~9496 트렁크갤러리 ‘메아리 전’ - 젊은 작가들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메아리

트렁크갤러리가 작품성을 갖춘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기획한 ‘메아리 전’을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전장연, 조은정, 양문모가 참여해 젊은 작가들의 예술을 향한 열정을 참신하고도 독특한 작품으로 표현해 선보인다. 원래의 소리가 얼마간의 시간차 후 돌아오는 메아리같이, 1980년대에 태어나 2010년을 살아가고 있는 세 명의 젊은 작가들은 작품에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담아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조은정은 재개발이 예정돼 곧 사라질 북아현동 골목 안 풍경들을 미니어처로 제작한 후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 위에 실크스크린 작업을 한다. ‘북아현동 로맨스’라는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조은정은 소소하고 평범했던 골목길을 환상적인 산동네로 재탄생시킨다. 전장연은 소리가 이미지로 표현돼 새로운 시각개념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펼쳐진 소리’라는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에서 소리는 소통을 뜻한다. 작가는 감각과 논리를 통해 선택된 소리를 만들고 사진으로 시각화시키는 작업을 보여준다. 양문모는 ‘jumping life’라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것은 ‘줄넘기 130개 하기’라는 과제를 낸 후 출연자들의 반응을 기록한 영상 작업이다. 참여자들은 과제를 끝마친 후에야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줄넘기를 마치고 멀뚱히 서 있는 어색한 출연자들의 모습은 수많은 제도 아래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02)3210~1233 쿤스트독 갤러리 ‘김지연 개인전’ - 근대화 상회

공동체 박물관 계남 정미소의 대표사진가 김지연 개인전 ‘근대화 상회’가 7월 2일부터 15일까지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열린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격변기를 거치는 과정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던 작가 김지연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 속에서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명목하에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애정과 시각이 남다르다. 그동안 작가는 사라지는 것들 장날, 이발소 등에 대한 역사 기록물과도 같은 작품전을 진행해 왔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이제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시골 마을들의 작은 구멍가게 ‘근대화 상회’이다. 한 때는 밀려드는 손님들로 밥 먹을 새도 없이 바빴을 ‘근대화 상회’의 몰락을 통해 이미 버리고 사라진 다음에 그 소중함을 들추어내는 우를 범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성의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근대화 상회’의 모습들로 김지연의 감수성을 통해 일상의 풍경 속에서 겪어온 기억들을 소박하게 정리하는 자리가 된다. 02)722~8897 UM 갤러리 ‘한영애 개인전’ - 유희동산

UM 갤러리가 한영애의 개인전 ‘유희동산’을 6월 23일부터 7월 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현실과 배제된 환상 공간에서 자신의 상상을 통해 나타나는 유희적 요소들을 결합시켜 ‘유희동산’이라고 정의하고 그 가상의 공간에서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캔버스 공간을 환상의 공간으로 여기고 작업을 한다. 환상의 공간에는 다양한 이미지, 관념, 행위가 표현될 수 있는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희’가 표현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유희라는 행위가 환상의 공간 안에서 영생의 동물과 현실의 구체적인 사물과 동시에 표현될 수 있다면 완전한 환상의 대지가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 작업에 임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작품 속에 일정한 시간 속의 상황만 그리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며 때로는 낮과 밤이 함께 공존하며 여러 시간을 넘나드는 작가의 환상공간은 관객에게 지나간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현실에는 없지만 있을 것 같은 심리적 풍경을 관객의 마음속에 만들어준다. 유희동산은 행복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가상의 장소로 현실 저 너머에 있는 영생 동물들이 등장한다. 아크릴칼라, 수채화칼라, 파스텔 등 재료가 중첩돼 환각적인 이중색을 띄는 작품을 통해 살아 있는 생명체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한 이번 전시는 현실에서 벗어난 환상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꿈을 꿔볼 기회를 제공한다. 02)515~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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