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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갤러리2 ‘이동기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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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7호 김대희⁄ 2010.07.05 17:29:26

갤러리2 ‘이동기 개인전’ - 달콤쌉싸름

‘아토마우스’로 잘 알려진 이동기 개인전 ‘달콤쌉싸름’이 갤러리2에서 6월 24일부터 7월 24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아토마우스’가 등장하지 않으며 작가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사고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많은 요소들이 혼재된 듯한 새로운 작품들로 꾸며졌다. 화면이 여러 구역으로 분할된 작품 속 골프공, 피자 등 사물과 추상적인 요소가 등장한다. 작가는 “내가 지금까지 봐 온 작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의 하나가 60년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골프 볼’이라는 작품이다. 정말 심플한 작품이지만 거기에는 당시의 미국문화, 팝 아트, 추상 미술, 만화 등에 관한 작가의 미묘한 입장과 시각이 담겨 있다. 이번 내 작품 속의 골프공은 신문 광고 속의 사진 이미지를 그린 것인데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중층적인 의미구조를 빌려 와서 내 작품의 내용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작가가 과거의 추상 미술, 60년대 히피들의 환각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사이키델릭 포스터, 기하학적 형태와 미묘한 색채관계, 원근법 등을 이용해 눈에 착시를 일으켜 환상을 보이게 하는 옵아트, 동양의 서예로부터 영감을 얻어 탄생시킨 새롭고도 독특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한편 이동기는 이번 전시와 같은 기간에 대구 구지 갤러리에서 ‘역할 연기’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 전시되는 모든 작품에는 아토마우스가 등장하고 전사, 야구선수, 거리의 불량배, 범죄자, 화가 등 여러 가지 역할을 보여준다. 전시의 제목 또한 컴퓨터 게임 용어인 ‘RPG’로부터 가져왔다고 한다. 02)3448~2112 국제갤러리 ‘에론 영 개인전’ - Repeat Offender

국제갤러리가 에론 영 개인전 ‘Repeat Offender’전을 7월 2일부터 8월 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반항적이고 충동적이며 다분히 마초적인 감성을 매우 세련된 예술작품으로 표현해 선보인다. 전시는 ‘Untitled(barricade)’와 ‘Untitled(glass)’시리즈, 비디오 작품 등 총 10여 점으로 구성된다. Untitled(barricade)시리즈는 금색으로 도금된 바리케이드들이 찌그러져 있는 형태를 다룬 조각 작품으로 바리케이드가 연상시키는 폭력 시위의 현장과 파괴적 행위를 드러낸다. Untitled(glass)시리즈는 유리판 위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단어들을 쓴 평면 작업으로 뉴욕 뒷골목의 낙서를 떠오르게 한다. 작가의 작업은 힘이 넘치면서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한 퍼포먼스에 기반을 둔다.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을 고용해 그들이 만들어내는 바퀴 자국으로 완성되는 ‘액션페인팅’작업은 추상표현주의 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작가는 그의 작업을 “추상예술인 동시에 퍼포먼스이다”라고 표현하면서 파괴적인 행동들을 가장 기본적인 힘이라 믿고 이를 비디오나 드로잉, 조각 사진들에 기록해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그 예로 작가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비디오를 발로 차는 행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작가는 첫 개인전에서 헬리콥터를 빌려 갤러리 입구를 비추게 해 관객이 유명인인 동시에 범죄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장치도 설치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반문화적인 성향과 마초의 공격적 근성이 세련된 감성을 담아 작품으로 탄생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2)735~8449 갤러리페이스 ‘우창헌 개인전’ - 별과 사람

마치 포근한 사랑의 느낌을 전해주는 청량한 푸른빛 회화의 우창헌 개인전 ‘별과 사람’이 7월 2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페이스에서 연장 전시된다. 전시에서 작가는 사람을 위한 그림, 즉 고단한 삶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고 진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그림을 선보이면서 사람들이 잊고 있던 소박한 진심과 아름다운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내 그림은 본질적으로 말을 걸기 위한 것이고, 소통되고, 이해되기 위한 것”이라며 “회화가 예쁘장한 장식물의 하나로서만 존재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다.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화의 기능은 말과 글처럼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것으로 관객에게 서로 사랑하고 감싸 안는 원초적인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하고자 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항상 봄이 존재해왔다. 하지만 작가의 작품 속에 직접 또는 암시적으로 나타났던 봄은 항상 똑같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겪어 왔다. 초기작에 나타났던 봄의 모습은 푸른 빛깔로 나타나며 희망보다는 절망의 정서를 담고 있었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스스로와 치열히 싸워 탄생된 작품들로 삶에 대한 무한한 긍정과 유머와 웃음, 여유, 기쁨을 담고 있는 긍정적인 봄의 기운이 가득하다. 특히 작품 중에는 유독 맨몸으로 마주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것은 허울뿐인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가식 없이 진실 된 모습으로 서로 마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아름다운 인간성을 잃지 않도록 서로를 진실 된 모습으로 대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또 하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별이다. 별빛 앞에 서로 사랑하고 감싸 안는 인간의 아름답고도 원초적인 모습을 그리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마음에 평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02)515~6992 갤러리 정 ‘김혜진 개인전’ - 겸손한 삶을 박꽃으로 표현

갤러리 정이 박꽃을 그리는 작가 김혜진 개인전을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이 외롭고 절실할 때 의지가 돼주었던 벚꽃에 삶의 의미를 담아 그려낸다. 김백균 미술평론가는 “박꽃은 밤에만 피었다 낮에는 지는 꽃으로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모두 드러내지 않는다. 작가는 그런 박꽃에서 삶의 겸손을 배우고 형상으로는 모든 의미를 다 드러낼 수 없는 현상의 유한성을 느끼고, 그 소박한 성격에서 양생과 자유의 도를 배우고, 부평처럼 작은 존재들이 모여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그래서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삶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대상의 존재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그리고,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물로 화폭을 하나하나 다시 덮으며 종이가 물에 젖었다 마르는 과정을 반복한다. 물로 흐릿해진 물상은 몽환적인 느낌을 주며 작가의 의식 속에서 새롭게 탄생된 박꽃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작가가 삶을 살아가는데 의지가 돼준 박꽃이 작가의 붓질로 새롭게 탄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02)513~9001 선화랑 ‘박동인 개인전’ - 자연의 소리

선화랑이 새로운 생명과 자연의 새 모습을 담아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끌어가는 재미 작가 박동인의 개인전 ‘자연의 소리’를 7월 5일부터 17일까지 연다. 작가는 서울예고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건축미술과를 졸업했고 대한민국 국전 건축 부분에서 두 차례 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생명의 기운들로 충만한 자연의 본질을 화폭에 담아낸다. 작가는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시작하지 않는다. 그는 뚜렷한 계획을 세우기 전 순간순간 떠오르고 기억나는 것들을 자유롭게 손이 가는 데로 붙이고 색칠한다. 그렇게 그려진 것 위에 새롭게 떠오르는 이미지를 다시 칠하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어 간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작업을 시작함에도 작가의 작품은 다양하고 복잡한 모습을 가지는 동시에 통일감을 잃지 않는 유기체적인 모양을 드러낸다. 작가가 그린 자연의 모습은 온화하고 평화롭다. 작품에는 월남전 참가 당시 베트남의 노을, 바다, 야자수 같은 아름다운 자연과 전쟁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자연의 모습이 대비돼 담겨 있는데 이것은 세월이 흘러 자연은 회복됐지만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작가는 사람들과 분리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살고 싶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자신의 그림을 분석하고 따져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아주 쉽고 부담이 없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그런 작가의 바람이 담긴 따스한 기운을 내뿜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02)734~0458 토포하우스 ‘이미영, 임영숙, 장희진 3인전’ - 소중한 흔적

토포하우스가 소소한 일상의 순간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하는 ‘소중한 흔적 전’을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각기 다른 세대에 속해 있는 이미영, 임영숙, 이미영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각자의 시선을 통해 잡아낸 삶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작가들이 보여주는 삶의 소중한 흔적은 강렬하고 아기자기한 겉모습 뒤로 제법 묵직한 삶의 무게를 담고 있다. 이미영은 강렬한 색채로 생성과 소멸의 질서를 담아내며 일상 속에서 경험한 삶의 에너지를 펼친다. “나의 그림은 내 머릿속의 춤, 내 가슴에 묻힌 노래, 내 마음에 간직한 꿈이다. 일상과 삶의 여정에 대한 진솔한 감정을 초자연적 기법으로 담아내 동서양의 미감을 교차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임영숙은 캔버스 위에 쌀알을 그리며 삶에 대해, 목숨에 대해, 먹고 산다는 일과 관련된 이런저런 상념을 따뜻한 밥에서 모락거리는 김처럼 피워 올린다. 작가는 따뜻한 밥 한 그릇에서 생을 만나고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길을 보며 삶은 결국 먹고 사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장희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를 소재로 작업하며 길 위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림자나 평범한 가로수 사이로 보이는 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그린다. 가벼운 소재지만 시간과 공간의 지층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노력과 에너지로 작업은 독특한 물성을 뿜어낸다. 02)734~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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