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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자 원빈, 이번엔 터프 훈남이다

전직 특수요원 ‘아저씨’로 변신한 원조 꽃미남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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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8호 이우인⁄ 2010.07.12 16:05:28

잘생긴 얼굴과 천진난만한 미소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조 꽃미남 배우 원빈(33, 본명 김도진)이 아저씨로 변신한다. 원빈은 8월 5일 개봉되는 영화 <아저씨>에서 비밀이 많은 아저씨로 나온다. 그가 분한 태식은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운영하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이다.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 분)가 태식의 유일한 친구다. 그러던 중 소미가 인질로 납치되자 태식은 소미를 되찾기 위해, 그동안 캄캄하게 닫고 있던 세상의 문을 열고 밖으로 달려 나간다. 전작인 액션 영화 <열혈남아>에서 관계와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들었던 이정범 감독은 <아저씨>에서도 세상으로부터 등을 돌린 남자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녀 사이의 소통을 담아냈다. 그러나 ‘영원한 오빠’ 원빈을 한순간에 아저씨로 만든 그에게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어째서 굳이 원빈을 캐스팅했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남자도 사람이니까 남자 이야기를 한다 해도 그 안에 진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원)빈 씨의 외모는 복합적이다. 유약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을 때는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우리형> <태극기 휘날리며> <마더> 등 다수의 작품에서 지켜주고 싶은 이미지가 강했던 원빈. 그에게 보호받는 기분은 또 어떤 느낌일까? 강인한 남자로 변신한 원빈에게 영화 <아저씨>와 아저씨로 분한 소감을 들어봤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기대를 체감하고 있나요? “잘 모르겠어요. 그저 긴장될 뿐이에요.” -태식의 정체는 뭐죠? “태식이란 인물은 아픈 과거를 숨긴 채 스스로 세상과 단절하고 동굴 속으로 숨어버린 남자입니다. 오랫동안 외롭고 고독하게 몇 년을 보내다가, 한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세상으로 나오는 인물이에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요? “액션 드라마이기 때문에 액션이 굉장히 중요하고 영화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크지만, 제가 가장 고민한 부분은 한 남자가 가족도 친척도 아닌 한 소녀를 지키기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절박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관객들에게 외면당하지 않게끔 하는 겁니다.” -액션 신이 멋있는데요, 원래 싸움을 잘하나요? “원래 잘한 건 아니고, 액션 드라마이다 보니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어서 촬영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시나리오 속 액션 신에 대해 무술감독님과 상의해서 준비했습니다. 총 다루는 법, 칼 쓰는 법 등 기초 단계를 배워 몸에 붙게 했어요.” -옆집 소녀 ‘소미’ 역의 김새론 양과는 잘 지냈나요? “그랬어야 하는데, 친근하게 못 대해줘서 새론에게 미안합니다. 새론과는 영화 초반부에만 많이 나와서, 나중에 많이 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냥 둘 다 자기 일만 열심히 하는 정도였죠.”

-감독이 무리한 요구를 해서 힘들지 않았나요? “몸이 힘든 건 어쩔 수 없었어요. 하지만 전에 이런 액션 영화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새로운 액션을 시도해볼 수 있어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김새론 양은 어떤 배우인가요? “너무 사랑스럽죠. 아직까지 어린 배우와 많은 작품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론을 보면서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눈빛에서 나오는 진심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거라고 생각하고, 어리지만 결코 어리지 않은 모습, 굉장히 어른스럽고 속이 깊다고 생각했어요.” -오빠에서 아저씨로 불리고 있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저씨라는 단어에서 정말 아저씨가 되고 싶지 않고, 영화 안에서만 아저씨로 남겠습니다(웃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너무 하고 싶고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뭡니까?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굉장히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도 아니고 친척도 아닌 옆집 소녀를 위해 목숨을 던질 만큼 태식이 소미를 지키려는 사랑이 마음에 와 닿았고, 그런 태식의 캐릭터에 매력을 많이 느꼈습니다.” -머리를 깎는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요, 직접 머리를 자르면서 기분이 어땠나요? “짧은 머리를 좋아해서, 머리를 자르는 일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자타가 공인하는 미남 스타인데요,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콤플렉스는 누구나 다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비밀이니까 저만 알고 있을게요.” -‘꽃미남’ 이미지에서 강인한 아저씨 이미지로 변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아무래도 외모에서 강인한 남자로 보여야 하니까, 살을 빼고 강인한 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예고편에서 고공낙하 장면, 와이어에 매달려 하는 액션 등 처음 보는 액션이 많이 나오는데요, 가장 어려웠던 액션은 뭐죠? “자주 볼 수 없던 액션이어서 많은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와이어 액션은 처음 했는데, 다신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단 생각도 했어요. 가장 위험한 액션은 나이프를 들고 하는 신이에요. 서로 칼을 들고 대응하는 신이어서 조금만 잘못해도 눈이나 얼굴에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나만 잘해서도 안 되고, 서로 합을 잘 맞춰야 했어요.” -액션보다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는데요,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있나요? 그런 부분에서는 어떻게 연기했습니까? “감정이 폭발하는 모습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습니다. 태식이 머리를 자르는 장면이 이 영화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태식은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울분을 토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오히려 감정을 삭혀야 했어요.” -끝으로, 관객들에게 한 말씀…. “재미있게 봐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좋은 감독과 사랑스러운 여배우와 함께한 작품인데다, 액션과 사랑, 따뜻한 감성이 녹아 있는 액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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