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요소들이 지닌 의미와 삶의 지혜 <인생 연주비법, 음악 레슨> 윤상·심혜진 옮김 그래미상을 다섯 번이나 수상한 음악계의 아이콘이자 전설적인 베이시스트 빅터 우튼이 들려주는 멋진 인생을 꿈꾸는 젊은 음악가의 고군분투기다. 음악의 천재 같기도 하고 철학자나 괴팍한 현자 같기도 한 스승이 홀연히 나타나 그를 신비한 여행으로 안내한다. 그는 스승의 지도에 따라 삶을 음악에 비춰보며, 음악의 요소들이 지닌 의미와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깨달아간다. 인생 레슨은 열 개의 음악적 요소에 따라 이뤄진다. 음·조음·테크닉·감정·강약법·리듬·톤 구절법, 공간과 쉼, 그리고 듣기 등 각각은 고유의 장을 이루는 동시에 인생이라는 ‘큰 그림’의 한 조각이 된다. 삶에 대한 통찰에다 유머를 곁들여 쓴 <음악 레슨>은 소설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 음악을 연주하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폭넓은 스펙트럼과 독특한 음악적 세계관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곡자 겸 가수 윤상은 유학 생활 틈틈이 영어학을 전공한 배우 출신 아내 심혜진과 함께 이 책을 번역했다. 윤상은 <음악 레슨>이 음악인과 비음악인을 모두 아우르는 넓고도 섬세한 이야기라며, 어느 때보다 아내와 함께 음악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고 술회한다. 심혜진은 음악과 인생은 요소요소가 아주 닮아 있다며, 음악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음악을 통해 삶을 돌아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환타웍스 펴냄. 1만3000원. 352쪽.

<그림포> 라파엘 아발로스 지음 / 신윤경 옮김 시골뜨기 소년 그림포가 강력한 힘을 지닌 ‘마법사의 돌’을 손에 쥐게 되면서 맞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리고 있다. 연금술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마지막 보물인 마법사의 돌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전투를 거치는 모험을 통해 초라하기만 하던 시골 소년은 용맹하고 고귀한 젊은이로 성장한다. 문학수첩리틀북 펴냄. 각 1만1000원(전 2권)

<평생 웃고 살자> 이한분 지음 평생 푼수처럼 웃고 살아온 웃음 전도사인 저자가 강의현장에서 설파해온 웃음에 대한 진지한 실생활 활용 비법을 공개한다. 말을 잘하고, 성격을 바꾸고, 자신감을 키우고, 행복하게 살고, 젊게 살고, 긍정적으로 살고, 즐기면서 살고, 인생을 바꾸고, 자신을 리모델링하고 싶다면 웃는 삶을 사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BG북갤러리 펴냄. 8000원

<룽산으로의 귀환> 조너선 D. 스펜스 지음 / 이준갑 옮김 명나라 말 만력25년(1597년)에 태어나 청나라 초 강희 23년(1684년)에 죽은 장다이(張岱)를 통해 명말 청초 중국의 역사를 들려준다. 저자인 미국의 중국 사학자 조너선 스펜스 예일대 교수는 명나라 멸망 이후 피난생활을 하는 와중에 장다이가 쓴 산문 <도암몽억(陶庵夢億)>을 토대로 명말 청초의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을 생생하게 그린다. 이산 펴냄. 1만8000원

<러브> 김영희 지음 독일을 배경으로 한 30대 남자와 60대 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작가의 분신인 주인공 경희는 독일에서 성공한 한국인 예술가로, 첫사랑의 죽음과 어머니의 자살에 충격을 받고 한국 특파원이었던 독일 남자와 독일로 떠난다. 폭력적인 독일 남편에게 시달리던 경희는 신동 피아니스트였던 트럭 운전사 파스칼과 사랑에 빠진다. 조선앤북 펴냄. 1만2000원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하우스 푸어> 김재영 지음 진땀 나는 노력으로 장만한 집 한 채. 하지만 손에 남은 건 점점 떨어지는 집값과 갚아야 할 대출금뿐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빚뿐인 집이 팔리지 않는다는 사실. 이런 문제가 현재 대한민국의 중산층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무리하게 집을 사지 않고 저축을 했다면 충분히 중산층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집 없는 중산층에서 집 가진 하류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돈덩이인 줄 알았던 아파트는 이제 빚덩이일 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족쇄가 되어버린 것이다. 현직 PD인 저자는 서울 강남의 재개발 지역과 수도권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중산층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국내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트위터 토론’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으며 출간 전부터 네이버·다음의 메인 화면에 소개된 문제작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확인된 사실들을 가지고, 아파트를 둘러싼 거대한 거짓 이야기가 어떤 세력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야기를 이용하는 세력은 누구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인 김재영은 ‘PD수첩’에서 <판교, 그 욕망의 땅> <강남 재건축의 욕망> <재건축 늪에 빠진 사람들> <2010, 아파트의 그늘> <인천은 세일 중> 등 우리 사회에서 아파트가 갖는 경제적·문화적 의미를 분석한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했다. 최근 총리실 민간인 사찰로 화제가 된 <이 정부는 왜 나를 사찰했나?>를 연출했으며, 현재 MBC 창사 50주년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제작하고 있다. 더팩트 펴냄. 김재영 지음. 276쪽.

<386이 쏘아 올린 난장이 정권> 김기대 지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를 반대하며,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영웅화되고 신격화된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해체할 것을 요구한 책이다.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참여정부 정치의 이면과 그 핵심이 되는 ‘친노’ 386 정치인들의 정치를 과감하게 비판하며 그 숨겨진 실체를 규명한다. 유니더스정보개발원 펴냄. 1만4000원

<매력 DNA,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 SBS 스페셜 제작팀·이은아·이시안 지음 지난해 9월 S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매력DNA -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를 제작진이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매력에 대한 각종 심리학 실험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거스 히딩크 감독, 유재석·김연아 등 실재 인물의 사례를 통해 매력의 실체에 접근한다. 또한 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몸짓 언어와 면접 방법 등도 제시한다. 황금물고기 펴냄. 1만3000원

<왜 아이들은 낯선 사람을 따라갈까?> EBS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 제작팀 지음 지난해 7월에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의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을 책으로 엮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범죄 이면의 과학적 원리를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특성에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책은 방송 내용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실물교육을 추가해 총 4장으로 구성,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범죄 예방 교육법을 제시한다. 지식채널 펴냄. 1만2500원

<위대한, 그러나 위험한 진단> 리사 샌더스 지음 / 장성준 옮김 리사 샌더스 예일대 의대 내과 교수가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연재한 인기 의학칼럼 <진단>을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고집불통 괴짜이자 천재적 두뇌의 소유자 닥터 하우스와 그의 동료들이 원인 모를 질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의학 드라마 <닥터 하우스>의 모태로도 유명하다. 랜덤하우스 펴냄.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