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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완보완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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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81-182호 이우인⁄ 2010.08.09 16:32:11

“천천히 걷고 느긋하게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다” <완보완심> 김경집 지음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갓 돌 된 아기가 첫 걸음마를 뗄 때, 아기는 수백 번, 수천 번을 넘어져야 비로소 제대로 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아기가 일어서기 전에 먼저 수백, 수천 번을 넘어져야 하듯, 진정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우리 역시 이기기 전에 잘 지는 법을, 앞만 보고 내달리기 전에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돌아보는 법을, 받기 전에 먼저 나의 것을 나누어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학생들에게 ‘앎과 삶의 일치와 조화’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조금 더디 가더라도, 길을 잘못 들어 돌아가게 되거나 실수하고 좌절하더라도,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그건 결코 실패한 삶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제대로 달리기 위해서라도 지치지 않고 제대로 걷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하고, 스스로의 허물과 한계를 깨달을 수 있어야 더 큰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멀리 내다보고 가기 위해서는 무작정 뛰기보다 완급을 조절하며 잘 ‘걷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누가 봐도 잘난 사람보다 평범해 보이지만 잠재된 비범함을 발견하는 사람이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작심삼일’로밖에 생각하지 말고 ‘작심삼년’으로 맘먹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끈기 없는 사람들을 다독이고, 화살 하나는 쉽게 부러뜨려도 화살 다발은 쉽게 부러뜨릴 수 없다며 가치 있는 목표일수록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라고 충고한다. 오류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건 ‘명석’한 거지만, 알고 있더라도 때로 말하지 않는 건 ‘지혜’라며, 현명한 관계를 위한 지침을 주기도 한다. 나무 [수:] 펴냄. 1만3000원. 296쪽.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김동진 지음 암살과 폭탄테러를 통해 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1923년 투쟁을 조명한 실화다. 당시 의열단원 김상옥은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졌고, 의열단장 김원봉은 헝가리인 폭탄 제조업자의 도움을 받아 경성에서 거사하려다 밀고로 실패한다. 세계일보 기자인 저자가 블로그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펴냈다. 서해문집 펴냄. 1만1900원

<열구>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 김대환 옮김 고교 야구를 소재로 한 가족과 인생 이야기다. 작가는 고교 야구 경기 관중석에서 목이 터져라 ‘열구’라는 제목의 응원가를 부른 시절을 되새기며 야구에 대한 주인공의 추억을 그렸다. 지는 게 당연한 일이었던 실력 없는 야구부가 기적 같은 행운으로 고시엔 대회 지역 예선을 연전연승으로 통과하다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잇북 펴냄. 1만1000원

<달과 소녀> 마르틴 모제바흐 지음 / 홍성광 옮김 신혼부부의 들뜨고 불안한 심리와 신혼의 단꿈이 현실과 부딪혀 부서지는 과정을 그렸다. 이야기는 젊은 부부 한스와 이나가 무더운 여름 프랑크푸르트 역 주변의 초라한 셋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시작된다. 아내 이나가 평범하지 않은 이웃들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부부의 결혼생활은 위기에 빠진다. 창비 펴냄. 1만1000원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 미치오 슈스케 지음 / 이영미 옮김 독특한 미스터리 세계로 최근 일본에서 주목받는 미치오 슈스케의 장편소설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부모와 살아야 하는 두 결손 가정의 10대 아이들이 각자의 비밀과 오해 때문에 불행한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을 긴박하게 그렸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엄마를 잃고 동생 가에데를 돌보게 된 렌은 새 아빠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은행나무 펴냄. 1만2000원

회사에서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일에 대처하는 법 <이 회사에서 나만 제정신이야?> 앨버트 번스타인 지음, 전미옥·이영아 옮김 35년 넘게 직장인들에게 심리 상담을 해온 미국의 갈등 해결 전문가 앨버트 번스타인 박사는 이 책에서 거짓말쟁이, 게으름뱅이, 조용히 신경을 긁는 소심한 반항아를 상대하는 법에서부터 상사에게 미움을 받거나 나쁜 소문의 주인공이 되거나 정략적인 이유로 해고당할 처지에 놓이는 최악의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법까지,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상식적인 일들에 대처하는 86가지 처세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설명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생존 전략을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 또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무릎을 치며 공감할 만큼 사실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저자는 직장에서 볼 수 있는 비상식적인 일들은 예측 가능한 패턴에 따라 일어난다고 주장하며,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라고 충고한다.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일들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자신마저 미쳐버리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상식적인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업무를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해야 할 생각과 말과 행동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이 책은 직장인들이 편하게 일하면서 인정도 받고 승진도 할 기회를 넓혀줄 것이다. 또 이 책에 나오는 86가지 생존법을 하루에 한 가지씩만 실천해도 1년 뒤 인사고과가 180도 바뀌지 않을까. 저자는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우리가 직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인간들, 한편으로는 연민이 느껴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이들과 얽힌 관계를 풀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싫은 이유가 ‘일’보다는 ‘사람’인 경우가 더 많은 요즘 직장인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대안 없이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황을 풀어 나가고, 원인이 되는 사람을 웃으면서 상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노하우를 알려준다.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3000원. 456쪽.

<프로그> 하르트무트 에슬링거 지음 / 강지희 옮김 애플의 초기 디자인을 완성하며 디자인 혁명을 일으킨 산업디자이너 하르트무트 에슬링거가 디자인 경영을 말한다. 25살에 디자인 회사 ‘프로그’를 설립하여 애플·마이크로소프트·루이뷔통·소니·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고객으로 둔 그는 경영자들이 조직 안에서 디자인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조언한다. 부즈펌 펴냄. 1만4000원

<신화가 된 기업> 조나단 맨틀 지음 / 조은경 옮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기업 50곳을 선정해 기업 탄생의 역사와 성공 비결을 살펴본다. 16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동인도회사를 시작으로, 여성을 바느질에서 해방시킨 재봉틀 회사 싱어, 세계적인 뉴스 서비스 기업 로이터, IT의 대명사가 된 구글과 애플에 이르기까지 50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역사적 배경을 곁들여 흥미롭게 보여준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8000원

<유쾌한 108문답 스님과 함께 듣는 심리학> 이남석 지음 마하 스님과 이규민 박사라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심리학 이론을 쉽게 설명한다. ‘혈액형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인가’ ‘왜 남성보다 여성이 점을 더 잘 보러 갈까’ 등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생각해볼 수 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심리학적 지식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종이거울 펴냄. 1만2000원

<보수주의자의 삶과 죽음>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기획위원회 지음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와 한일병합늑약 소식을 듣고 자결한 황현, 이성계에 맞선 최영 장군 등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참된 보수주의의 모습을 모색한다. 책은 이들이 개인이 아니라 전체를 위해 행동했으며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온몸으로 저항했던 점으로 미뤄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설명한다. 동녘 펴냄.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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