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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가이아 ‘이수경 개인전’ - 검고 푸른 제주를 그리다

새로운 시각으로 제주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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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4호 김금영⁄ 2010.08.26 16:00:16

갤러리 가이아가 검고 푸른 제주도의 빛깔을 그려내는 이수경의 개인전 ‘검고 푸른’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연다. 검고 푸른 빛깔은 결코 제주의 자연이 지니고 있는 색채 이미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제주의 역사와 더불어 제주의 주민으로서 자신이 제주에서 바라보고 느꼈던 개인사까지 검고 푸른 빛깔 속에 담아내고자 한다. ‘검고 푸른’이라는 표현에서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 생기는 멍이 연상된다. 영어로도 ‘검고 푸른’을 나타내는 ‘블랙 앤 블루’는 멍들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멍이 든 부위는 아프다. 작가는 ‘검고 푸른’ 마치 멍이 든 것과 같이 아픈 상처받은 땅을 연상하며, 그녀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제주를 바라본다. 작가는 관광지 제주의 이미지 뒤로 숨은 역사와 개인사들,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개발의 여러 모습들을 색채 이미지를 통해 감성적으로 풀어내고자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녀는 고향에 대한 자신의 태도는 그 어떤 이성적 사건에 대해서도 감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녀가 바라보고 느낀 제주를 그려낸다. 갈색 풀밭 너머로 펼쳐진 바다와 수평선, 땅 위에 굳건히 솟아 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고요하면서도 쓸쓸하다. 한 작품 속 공간에 펼쳐지는 청량한 푸르름과 동시에 먹구름이 낀 듯 어두움을 가진 하늘과 보랏빛이 감도는 거친 바다의 모습은 독특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봐왔던 제주가 아닌 새롭게 해석된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갤러리 가이아 전시명 : 이수경 개인전 - 검고 푸른 전시작가 : 이수경 전시기간 : 9월 1~7일 문 의 : 02)733~3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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