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사실적인 보자기에 한국적 소재를 대입해 여성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김은옥 개인전이 수호갤러리에서 21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호갤러리가 경기도 용인에서 분당 정자동으로 이전해 새롭게 여는 개관 기념전이다. 김은옥은 보자기의 보따리라는 의미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소통의 도구로 보고 여기에 문양이나 색감, 비녀, 노리개, 흉배와 같은 한국적 소재를 대입시켜 전통적 사물에 대한 관점도 제시한다.
김은옥은 “보자기는 본래 단순한 실용도구에만 그치지 않고 종교적 염원과 바램을 위한 주술적 도구이자 예절과 격식을 갖추기 위한 의례용 도구이기도 하다”며 “다른 한편에서 살펴보면 선물을 보낼 때 선물에는 보내는 사람의 마음까지 담아 보냈던 것처럼 보자기라는 물건은 운반을 위한 수단이자 동시에 마음의 소통 도구였던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극사실적 묘사로 보자기가 그려진 화폭의 표면에만 머무를 수 있는 시선을 보자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미의 세계로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한편 수호갤러리측은 “9월에 있을 2010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여한 후 시드니아트페어에도 참가하는데 김은옥 작가도 참여해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10월 개관 예정인 아시아 전문 갤러리에서도 수호갤러리로 김은옥 작가와 내년쯤 전시를 열고 싶다고 문의가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수호갤러리 전시명 : 수호갤러리 이전개관기념초대 김은옥 개인전 전시기간 : 8월 21일~9월3일 전시작가 : 김은옥 문 의 : 031)8022~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