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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아트 갤러리 ‘박천신 초대전’ - 디지털과 미술, 조화를 이루다

미디어로 풀어내는 예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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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5호 김금영⁄ 2010.09.03 10:32:50

하나아트 갤러리가 회화적이면서 강렬한 디지털페인팅을 선보이는 박천신의 초대전 ‘미디어는 예술이다’를 8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연다. 현재 예술대학의 교수로 ‘디지털 이미지의 발상과 표현’을 연구하는 예술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박천신은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단순히 붓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는 우리나라에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소프트웨어의 미학’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연구해왔다. 일찌감치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멀티미디어 디자인과 컴퓨터 아트를 공부했고, ‘디지털 아트_디지털 페인팅’을 저술하는 등 컴퓨터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 두 분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컴퓨터는 더 이상 사무적인 기계에 머물지 않고 미술 분야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계인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면 왠지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도 싶지만 그의 그림은 오히려 회화적인 느낌을 뿜어낸다.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만 하면 그림을 쉽게 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컴퓨터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거나 현혹되기 보다는 대중적 이미지와 사진, 그래픽을 이용해 창의적으로 응용하고 그림을 그린다. 또한 자신이 직접 만든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그림을 그려 그가 새롭게 창조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의 그림 안에는 디지털과 미술, 동양과 서양, 과거와 미래가 모두 자유롭게 뒤섞여 있다. 이는 혼란을 일으키기 보다는 서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줘, 하나의 작품 속에서 다채로운 이미지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세계 속에 한국적인 미와 자연을 그려내는 작가의 인간중심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하나아트 갤러리 전시명 : ‘박천신 초대전’ - 미디어는 예술이다 전시작가 : 박천신 전시기간 : 8월 25일~9월 7일 문 의 : 02)736~6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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