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선이 김영애의 개인전 ‘Construction’을 9월 8일부터 28일까지 연다. Construction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양하지만, 이번 전시회의 제목으로는 ‘여럿을 한데 모아 한 덩어리로 짬’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전시의 제목에 걸맞게 작가는 시간과 변화의 흔적을 담은 여러 나무 조각들을 모자이크로 조합한다. 작가는 소재로 선택한 목재의 색채와 형태를 바꾸는 등 원래의 모습과 다르게 변화시킨다. 그녀는 변화된 나무의 모습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 형상이든, 성질이든 시간이 감에 따라 특징이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시간과 역사, 전통, 특히 건축에 관한 탐구를 해오며 그 과정을 작품에 담아왔다. 양철 지붕을 그대로 펄프로 주조한 Byok Corrugated(2001) 시리즈와 목재를 얇게 떠서 만든 판으로 찍어낸 판화작품 Collegraph, Jib(2002)시리즈가 그 좋은 예이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으로 작가는 버려진 목재를 재활용해 섬세하게 짜 맞추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동시에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작가는 썩어 없어질 잔해로부터 아름답고 명상적인 작품을 조합하고, 영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갤러리 조선 전시명 : 김영애 개인전 전시작가 : 김영애 전시기간 : 9월 8~28일 문 의 : 02)723~7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