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에서 발견한 환영적인 깊이감을 조각에 적용해 삼차원적 공간을 새롭게 생성하는 네덜란드 조각가 레이나우드 아우츠혼 개인전 ‘Poetic reality in space’가 9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열린다. 작가는 작업실의 벽이나 흰 종이에서 연상되는 형태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옮긴 드로잉을 조각으로 변신시킨다. 이번 전시에는 10점의 조각과 3점의 드로잉이 전시된다.
그는 나무 혹은 유리와 철 등 다소 차갑고 딱딱해 보이는 재료를 조합한다. 하지만 작가의 손길을 거친 재료는 완만한 곡선을 드러내면서 적절한 배합을 이뤄, 본래의 딱딱하고 차가운 성질이 아닌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담은 작품으로 태어난다. 철이라는 재료가 가진 강한 직선성과 차가움은 반투명 유리가 가진 불투명성이 표출하는 ‘낭만성’과 결합하고 나무가 가진 따뜻함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돼 군더더기 없는 북유럽 ‘디자인’ 감성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갤러리 스케이프 전시명 : 레이나우드 아우츠혼 개인전 - Poetic reality in space 전시기간 : 9월 9일~10월 10일 전시작가 : 레이나우드 아우츠혼 문 의 : 02)747~4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