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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눈물의 아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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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0호 이우인⁄ 2010.10.04 13:45:14

딸을 잃은 아버지의 고통과 마주하다 ‘눈물의 아이’ 김민기 지음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런 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는 선재는 이 행복이 평생 이어질 거라 믿었다. 그러나 딸이 괴한에 의해 납치된 뒤 끔찍하게 살해되자 충격을 받은 아내는 심신미약 상태에 빠지고 레스토랑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아내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돌아온 선재는 딸을 죽인 범인 박태수의 딸이 입원해 있다는 병원으로 찾아간다. 자신의 딸보다 두 살이 많은 태수의 딸 하늘이는 보육원에서 지내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입원해 있는 상태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밖에 안 돼 보이는 작고 연약한 하늘이에게 선재는 접근한다. 그것이 박태수를 향한 복수였는지, 어린아이에 대한 동정인지도 모른 채. 예은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늘이는 선재에게 점차 마음을 연다. 박태수는 여전히 반성의 빛이 없으나 태수의 변호사는 병약한 하늘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태수의 형량을 감형시키려고 한다. 태수와 면회실에서 대면한 선재는 그의 어처구니없는 범행 동기를 듣고 분노한다. 그는 결국 아빠가 보고 싶다는 하늘이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예은이가 죽은 오두막으로 향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민기가 3년의 공백을 깨고 펴낸 장편소설이다. 잔인한 운명 앞에 사랑하는 딸을 잃고 절규하는 한 아이의 아버지에게 시선을 맞춘다. 새집에서 가족의 단란한 행복을 꿈꾸던 가장은 아이를 잃은 뒤 고통에 빠진다. 그런 그의 앞에 가해자의 어린 딸이 나타난다. ‘눈물의 아이’는 충격적인 사건 이면에 고통 받고 있는 가족의 아픔과, 복수와 용서라는 화두 아래 딸을 잃은 아버지의 내밀한 심경을 생생하게 그린다. 우리가 품고 있는 사랑이 얼마나 작은 것이었는지,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은행나무 펴냄. 1만1000원. 315쪽.

‘린치핀’ 세스 고딘 지음 / 윤영삼 옮김 저자는 시키는 대로 일하면 되던 시절은 지나갔다면서 불확실한 시대에서 성공하려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인 ‘린치핀(linchipin)’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교 등 기존 사회시스템이 사람들의 타고난 천재성과 예술성을 말살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교체될 수 있는 톱니바퀴 생활에 안주하게 했다고 지적한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5000원

‘파리의 수수께끼’ 파블로 데 산티스 지음 / 조일아 옮김 중남미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플라네타-카사 데 아메리카상’의 2007년 수상작이다. 에펠탑이 처음 공개된 파리 만국박람회를 앞둔 1889년,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탐정의 모임인 ‘12탐정’이 파리에 모인다. 탐정 모임의 일원을 대신해 참석한 조수 살바트리오가 그곳에서 벌어진 연쇄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북스캔 펴냄. 1만2000원

‘캣칭 파이어’ 수잔 콜린스 지음 / 이원열 옮김 미래의 독재국가를 배경으로 한 3부작 ‘헝거 게임’의 두 번째 편이다. ‘헝거 게임’이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각 두 명의 10대 소년소녀를 뽑고,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하는 잔혹한 게임이다. 이번 편은 기지를 발휘해 게임에서 살아남은 소녀 캣니스가 체제를 뒤흔드는 혁명의 중심에 서는 이야기다. 북폴리오 펴냄. 1만3000원

‘골드베르크 변주곡’ 서준환 지음 소설가 서준환이 등단 9년 만에 펴낸 첫 장편소설이다. 실존 인물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를 모티프로 그가 창조한 각계각층의 예술가 15인이 15색의 언어로 음을 변주하며 매력을 발산한다. 소설은 밤과 낮, 실체와 허상, 남자와 여자, 나와 너, 현실과 허구의 이분법적 경계를 무너뜨리며 새로운 항해를 위한 닻을 올린다. 웅진문학에디션뿔 펴냄. 1만2000원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야기 ‘중국의 기업가’ 후안 안토니오 페르난데스-로리 언더우드 지음, 백승재 옮김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인 40명의 비즈니스 경험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뷰집이다. 이미 2010년 상반기 일본을 제치고 GDP(국내총생산)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으며 2025년께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견되는 중국. 이 엄청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창업은 또 하나의 예술’이라고 믿는 야심찬 비즈니스맨들이 겪은 고통과 환희는 무얼까? 대만 출신의 여성 사업가 매기 유는 중국에서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거의 울 듯 한 얼굴로 끈질기게 달라붙어 애걸이라도 하는 집요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업가 올라프 리첸스는 불확실성이 큰 중국에서 이익을 낸다는 보장도 없는데 5년의 사업 계획을 짜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1년 내에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사업 계획서를 짤 것을 주문한다. 이 외에도 40인의 도전적인 기업가들은 현금 흐름의 중요성과 중국 내 고급 인력의 부족 현상, 남방과 북방인 간의 서로 다른 협상 방식 등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전 세계 비즈니스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저자인 후안 안토니오 페르난데스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CEIBS(China Europe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법과 관련해 자주 강연에 초청되며, 중국-한국-일본-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영국의 기업들을 컨설팅하고 있다. 공동 저자인 로리 언더우드는 1990년부터 중화권에서 기업 전문 기자, 편집자를 지낸 전문 언론인이다. 그는 대만의 미디어 회사들을 거치며 11년 간 기업-뉴스-정치-사회 이슈를 다뤘다. 2001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는 경제권인 상하이로 이주했다. 현재 CEIBS의 대외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 담당 이사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은 2006년 ‘중국의 CEO(China CEO)’를 함께 출간해 미국-중국-동남 아시아의 TV와 인쇄 매체는 물론 각종 강연을 통해 중국에서 사업하는 법을 소개해왔다. 미래지식 펴냄. 1만9800원. 464쪽.

‘이코노믹 갱스터’ 레이먼드 피스먼-에드워드 미구엘 지음 / 이순희 옮김 경제 발전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경제파괴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특권을 믿고 경찰의 제지도 무시한 채 뉴욕시 대로변에 차를 이중으로 주차시키는 유엔 외교관, 관세 회피를 위해 냉동 닭고기를 냉동 칠면조로 둔갑시키는 중국 밀수업자 등 저자들은 법을 무시하고 폭력을 일삼는 악당들이 사는 무질서하고 잔인무도한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비즈니스맵 펴냄. 1만3000원

‘글로벌 비즈니스 SCM으로 승부하다’ 주호재 지음 삼성전자의 성공 요인으로 떠오르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의 정의와 도입 이유, 용어정리 등 SCM의 개념을 정리하고 나아가 SCM의 다양한 도구와 그 활용법, 삼성전자와 해외사례를 통한 SCM 성공 전략, 각종 프로세스에 대한 정리 등 실무에서 SCM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성안당 펴냄. 1만3000원

‘청춘 스펙 열전’ 유상일 지음 단순히 스펙을 쌓기보다 어떻게 하면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 성공적으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의 맹목적 스펙쌓기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먼저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그에 필요한 스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가나라 펴냄. 1만3000원

‘예루살렘의 예수’ 시몬 깁슨 지음 / 강주헌 옮김 예루살렘에 있는 올브라이트 고고학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이면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고고학과 부교수인 시몬 깁슨이 예수가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마지막 나날들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가기 전 베다니를 지났던 사건부터 예루살렘 성전과 베데스다 연못, 실로암 연못에서 보인 행적을 쫓고 재판장면도 추적했다. 청림출판 펴냄.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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