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KBS는 ‘추노’ ‘신데렐라 언니’ ‘제빵왕 김탁구’ 등 수목 드라마가 기대 이상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수목극 잔치를 벌였다. 이에 따라 ‘제빵왕 김탁구’에 이어 방송을 시작한 ‘도망자 PlanB’(이하 ‘도망자’)의 성공 또한 의심되지 않았다. ‘도망자’는 ‘추노’의 곽정환 연출·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인 데다 ‘월드스타’ 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비 외에도 이나영·다니엘헤니·이정진·윤진서·윤손하·성동일·다케나카 나오토·우에하라 타카코 등 화려한 캐스팅과 일본·중국·마카오 등에서의 초호화 해외 로케이션이 ‘도망자’의 선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SBS ‘대물’이 방송 2주 만에 KBS의 수목극 독주를 멈춰 세웠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월 13일 방송된 ‘대물’ 3회는 전국 시청률 26.4%, 수도권 시청률 27.1%를 기록했다. 반면 ‘대물’보다 한 주 앞서 시작한 ‘도망자’의 시청률은 15.1%로 ‘대물’에 약 11% 포인트 뒤처졌다. ‘대물’이 이렇듯 안방극장을 재빠르게 장악한 데는 고현정의 연기력을 일등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으로 연기대상을 거머쥔 고현정의 기세에 월드스타도 숨을 죽였다. 대물을 필두로 올해 하반기 안방극장에선 고현정 이외에 연기력과 스타성,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배우들이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현재 방영 중인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욕망의 불꽃’은 배우 신은경이 욕망과 야망으로 똘똘 뭉친 여주인공 나영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10월 2일 첫 방송에서 1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김수로’의 마지막 회 시청률 10.4%보다 2.4%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드라마에는 영화 ‘하녀’와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서우도 출연한다. SBS 아침 드라마 ‘여자를 몰라’에는 김지호, MBC 사극 ‘동이’ 후속으로 MBC 월화극을 책임질 ‘역전의 여왕’에는 김남주 등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유부녀 배우들이 활약할 전망이다. ‘장난스런 키스’ 후속으로 10월 27일 첫 방영을 앞둔 MBC 새 수목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는 20대 못지않은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배우 황신혜와 대한민국의 대표 글래머 스타 김혜수가 출연한다.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배우’로 변신하고 있는 문근영은 KBS2 새 월화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에서 장근석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팬들이 자체 제작한 드라마 포스터와 문근영의 청순한 모습이 담긴 스틸 사진 등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문근영은 고현정의 대를 이을 ‘포스트 고현정’으로도 불린다. 11월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주말극 ‘웃어요, 엄마’는 연기파 배우 이미숙이 ‘이웃집 웬수’ 유호정의 바통을 이어받아 주말 저녁 9시 시간대를 책임진다. ‘세 자매’에 이어 11월 1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일일극 ‘호박꽃 순정’(11월 15일 첫 방송)은 카리스마 여배우 배종옥이 책임진다.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 ‘내 사랑 내 곁에’ ‘해운대’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배우 하지원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후속으로 11월 13일 첫 방영을 앞둔 SBS의 새 주말 연속극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윤상현·김사랑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