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학살범과 필적감정가의 두뇌 싸움 ‘악마의 눈물’ 제프리 디버 지음, 안재권 옮김 모두가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 준비로 여념이 없는 한 해의 마지막 날, 북적대는 지하철에서는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3명의 사망자와 37명의 부상자를 낸다. 그와 동시에 워싱턴 시장에게 한 통의 협박장이 날아든다. 현금 2000만 달러를 주지 않으면 앞으로 세 차례 더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장의 내용에 시장과 FBI는 아연실색한다. 시장과 FBI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원하는 돈을 지급한 뒤 범인을 추적하기로 한다. 그러나 약속장소로 2000만 달러를 가지러 오던 범인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이 소식을 알 리 없는 범인의 수하 디거는 다음 차례의 학살을 준비한다. 범인이 남긴 협박장에서 학살이 벌어지기 전까지 모든 것을 추리해야 하는 FBI는 전직 FBI 문서과장이자 미국 최고의 문서 필적감정가인 파커 킨케이드를 수사에 참여시키기로 한다. 목표를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민을 학살하는 디거에 맞서 킨케이드는 남은 열 시간 동안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디거를 체포할 수 있을 것인가. 반전과 트릭의 달인 ‘링컨 라임 시리즈’ 작가 제프리 디버가 새로운 스릴러를 선보인다. 한 해의 말, 축제를 즐기러 나온 도시의 시민을 담보로 무차별 대량 살상을 벌이는 의문의 학살범 디거와 협박장에서 범인의 정체를 파헤치는 필적감정가 파커 킨케이드, 그리고 FBI의 숨 막히는 열 시간 동안의 추적을 담았다. 이 작품은 지난 8월 나타샤 헨스트리지와 톰 에버릿 스콧 주연으로 미국에서 TV 영화로도 제작됐다.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3500원. 480쪽.
‘지도남’ 신도 준조 지음 / 이영미 옮김 데뷔 첫해에만 다빈치문학상, 일본호러대상, 포플러소설대상, 전격소설대상 등 4개 문학상을 휩쓴 신인 작가 신도 준조의 데뷔작이다. 지도첩을 늘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방랑자 지도남, 그의 지도첩 안에 깨알같이 담긴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지는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문학수첩 펴냄. 9000원
‘나의 아름다운 성당기행’ 조은강 지음 스페인 산티아고길 순례기를 책으로 펴내 반향을 일으켰던 저자가 이번엔 한국에 있는 성당 14곳을 여행한 감상을 소개했다. 전주 전당성당, 익산 나바위 성당, 배론성지, 남해성당 등 외국의 유명 성당처럼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푸근하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우리 성당을 볼 수 있다. 황소자리 펴냄. 1만3500원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최민석 지음 / 유별남 사진 가족을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막장에 들어가는 볼리비아의 소년 광부 아밧, 네팔의 15살 아기 엄마 싼티, 에티오피아의 에이즈 고아 압둘 등은 어려운 현실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서 일하는 저자가 월드비전 설립 60주년 기념해 펴낸 에세이다. 조화로운삶 펴냄. 1만4800원
‘모나리자 훔치기’ 다이안 리더 지음 / 박소현 옮김 1911년 루브르박물관에서 도난당한 지 2년 만에 돌아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팜므파탈’의 전형에서 신비의 미소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명화로 명성을 누리게 됐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정신분학적으로 분석하면서 미술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프랑스의 구조주의 사상가 자크 라캉의 이론을 설명한다. 새물결 펴냄. 1만6500원
수십 년 뒤 중국의 모습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마틴 자크 지음, 안세민 옮김 이 책의 저자 마틴 자크는 아래로부터의 참여가 거의 없는 강력한 정부라는 점에서 현 공산당 정부는 유교 왕조 시대의 중국 정부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판단한다. 또 중화사상을 중국 문명에서 비롯되는 문화적 우월 의식과 인종적 우월 의식이 결합된 것으로 본다. 저자는 19세기 후반까지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하고 주변 국가들이 중국에 정기적으로 공물을 바쳤던 조공 제도의 요소들이 21세기에 중국이 세계적 강대국으로 등장함에 따라 근대화된 형태로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조공 제도를 ‘중국의 유연한 헤게모니(주도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 중국의 주권을 인정하기만 하면 중국 황제는 주변 국가에 강제력을 동원하는 일이 드물었다. 오늘날 중국의 영유권 분쟁 사례들을 과거 조공 제도의 유산이라고 본다. 중국은 동중국해의 댜오위 섬(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이나 남중국해의 난사 군도, 시사 군도 영유권 분쟁 등에서 과거 역사와 문화, 민족 등에 비추어 볼 때 이들 지역은 당연히 중국의 영토라는 입장을 견지한다. 또한 저자는 중국이 현재와 같은 경제 성장을 거듭한다면 수십 년 뒤 중국의 위력은 더 이상 인구 규모의 수적인 우위에서만 발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높은 저축 수준과 자본 시장의 점진적인 개방에 힘입어 중국의 해외 투자가 지금보다 훨씬 대규모가 되리라고 예상한다. 2008년 발생한 미국발 금융 위기가 달러화의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위상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면서 위안화가 다른 통화에 대해 완전한 태환성(convertibility)을 보장받게 되면 국제 금융 체계에서 유로화와 달러화의 입지를 위협하며 세계 기축통화(key currency)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부키 펴냄. 2만5000원. 620쪽.
‘스즈키 도시후미 1만 번의 도전’ 오가타 도모유키 지음 / 김정환 옮김 평사원으로 시작해 일본 최대의 유통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의 회장까지 오른 스즈키 도시후미의 성공 전략을 담았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일본의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세이부백화점 등을 거느린 유통업체로, 스즈키 도시후미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30년 간 매주 진행한 강의를 묶은 책이다. 지식공간 펴냄. 1만3000원
‘에코 에고이스트’ 그레그 크레이븐 지음 / 박인용 옮김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열띤 논쟁 속에서 일반인이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행동하는 방법을 조언하는 책이다. 자신을 ‘녹색 현실주의자’라고 소개하는 저자는 지구 온난화 문제는 이제 “내 딸들이 자라는 동안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안전 문제이자 우리의 식량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한다. 함께읽는책 펴냄. 1만3000원
‘파워 오피니언 50’ 웨인 비서 지음 / trans-FAT 옮김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문 3000명이 ‘1950년 이후 출간된 책 가운데 세계관 형성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책’으로 꼽은 50권의 책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킨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앨 고어 전 미국 대통령의 ‘불편한 진실’ 등의 책에서 1950년 이후 세계를 움직여온 주요 담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뗀데데로 펴냄. 2만 원
‘클래식 경영 콘서트’ 서희태 지음 (사)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서희태가 제안하는 ‘클래식 경영론’이다. 저자는 국내 대기업 경영자들을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창의력의 원천으로 클래식 경영이 새로운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클래식과 창조 경영의 관계, 음악과 오케스트라에서 배울 수 있는 리더십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비전코리아 펴냄. 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