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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저축은행 7곳, 누구 품에?

대형 은행에 인수되면 안전성·이자율 좋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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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9-220호 성승제⁄ 2011.05.02 14:16:36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7개 저축은행들이 이르면 5월부터 모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금융지주사와 대형은행들이 인수할 경우 고객들은 안전성과 높은 이자율을 기대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모두 적기 시정조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내달 중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예금보험공사는 7개 저축은행에 관리인을 파견하고 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를 거쳐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매각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 7개 저축은행 매각은 입찰 공고 후 예비 입찰과 인수자 자산실사, 본입찰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당국과 예보는 매각 절차를 1개월간 진행해 이르면 6월 말쯤에는 계약 이전까지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중 부산계열 5개 저축은행의 경우 그룹 전체를 파는 방안은 대형화 우려가 있어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4번째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예쓰저축은행(군산·제주) 및 두 차례 공개경쟁 입찰에 실패한 예나래저축은행(전주 등 전북)과 7개 저축은행을 짝짓기해 묶어 파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권 일부 지주회사들은 자산 2조~3조원 규모를 갖추도록 저축은행 1~2곳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옛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은 추가로 1~2개 저축은행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도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은행이 주력자회사인 BS금융지주도 부산저축은행 등의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여 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7개 저축은행을 검토해 보지는 않았다”며 “매물로 나오면 7곳에 대해 점검해 보고 인수할 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기업 계열이나 금융지주 자회사인 캐피털사와 보험사들도 조심스럽지만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기업 계열 2금융권 금융회사들은 삼화저축은행 인수전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추가 매물이 나오면 인수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국에 타진했다는 후문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제2금융권에서 저축은행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제2금융권 회사들이 삼화저축은행 입찰 때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첫 보험 중심 지주회사로 전환한 메리츠금융지주는 수신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또 키움증권 등 증권사와 덩치가 큰 대부업체들도 저축은행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금융권들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저축은행의 가장 약점인 불안감도 사라질 전망이다. 안전한 금융사들이 인수할 경우 영업정지나 자금이탈 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수가 성공할 경우 특판 등을 통해 고이자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 고객들 입장에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부실 저축은행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분위기”라며 “대형 금융사가 인수할 경우 고객들이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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