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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조 8000억 규모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 도전

LIG넥스원과 컨소시엄 구성…민항기 개조해 국방력 강화 및 수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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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 2025.08.21 11:24:43

대한항공-LIG넥스원의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예상도.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LIG넥스원과 손잡고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고 21일 밝혔다.

 

1조 7775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항기를 개조해 적의 방공망과 통신 체계를 교란하는 대형 특수 임무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대한항공-LIG넥스원 컨소시엄은 9월 초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자전기는 임무 장비를 항공기에 탑재해 위협 신호를 수집하고 전자 공격으로 적의 전자기 장비를 무력화하는 현대전의 필수 장비다. 이번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신규 기체 개발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민항기 개조를 통한 전자전기 개발은 미국 공군의 EA-37B 외에 사례가 거의 없어 고난도 사업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꼽힌다. LIG넥스원은 KF-21 등 다수의 국가 전략 무기 전자전 장비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이다. 대한항공은 민항기 부품 제작, 군용기 성능 개량, 무인기 개발 등 독보적인 역량을 갖췄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 개발, 정비, 성능 개량을 해왔다. 민항기를 군용화한 후 안정성을 확인하는 ‘비행안전 적합 인증(감항인증)’을 다수 획득했고, 보잉과 에어버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경험도 있다. 이외에도 공중급유기와 대통령 전용기 운영·정비를 지원하며 특수 항공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사업 수행을 위한 인프라도 탄탄하다. 부산 테크센터와 대전 R&D센터에 100여 명의 특수 임무기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를 활용한 비행시험 능력과 정부 인증 격납고를 갖춰 독자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도전”이라며 “대한항공이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 군의 첨단 전력 확보에 앞장서고, 나아가 대한민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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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LIG넥스원  전자전기  방위사업  군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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