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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염원’이 쌓아져 기네스까지 오르다

이종상 화백, ‘국내 최대 옹석 벽화’ 보성군 태백산맥문학관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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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7호 김대희⁄ 2011.06.20 11:33:21

건축과 미술, 과학이 함께 어우러진 ‘초대형 합작품 옹석 벽화’가 탄생해 눈길을 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문학관에 이종상 화백이 설치한 대형 옹석 벽화 ‘원형상-백두대간의 염원’이 6월 9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최대의 자연석 옹석 벽화’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보성군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 두 달여 동안 현황조사와 실측, 자료조사, 관계자 인터뷰 등의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최대의 옹석벽화로 인증을 받음으로써 사실상의 기네스북 등재 신청의 사전 절차를 마치게 됐다. 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관으로 태백산맥 문학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해 3월 한국기록원과 약정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 최대의 자연석 옹석벽화 한국기록에 도전했다. 태백산맥문학관 전시실 맞은 편 옹벽에 설치된 옹석벽화는 작품명이 ‘원형상-백두대간의 염원’으로 지리산과 백두산 등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힘들게 채취한 자연석 3만8700여개를 사용해 제작한 높이 8m, 폭 81m에 이르는 초대형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설을 집필한 조정래 작가와 문학관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 5만 원 권과 5000원 권 화폐의 영정을 그린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이종상 화백이 공동으로 기획한 대작으로 제작 기간만 1년 8개월에, 연인원 4800명이 투입됐다고 한다. 특히 작품에 쓰인 모판 한 개의 무게만 80~110㎏ 정도로 벽화에 사용된 전체 몽돌 무게는 무려 213t에 달한다. 벽화가 야외에 노출되어 있어 강우에 따라 전체 무게가 약 2.7톤가량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데 제작팀은 전체 돌 무게가 옹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역학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반영했다고 전했다. 옹석벽화 ‘원형상-백두대간의 염원’은 그 의미 또한 각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분단의 종식과 민족통일에 대한 염원을 형상화한, 백두대간과 지리산, 독도 등 웅대하고 거대한 한반도의 꿈 앞에서 관객들은 숙연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보성군과 한국기록원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옹석벽화의 기록 자원화를 통해 벽화를 보다 널리 홍보하고 세계 속의 우수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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