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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무리한 움직임에 허리 삐끗…골절 주의보

단순한 요통으로 알고 방치하면 악화돼…적절한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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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8호 김금영⁄ 2011.09.09 10:41:07

민족의 명절 추석은 온가족이 모이는 행복한 행사이기도 하지만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때이다. 특히 어르신들이 자식들의 일을 거들면서 갑자기 무리하게 움직이고, 성묘를 갈 때 넘어지는 등 사고가 생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추석 때 70대 할머니가 오랜만에 본 손자를 업어주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병원을 방문했다. 할머니는 차례준비를 하는 자식들을 위해 손자를 돌보는 일을 자처하고 어린 손자를 업다가 갑자기 심한 허리 통증이 생겨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단순 엑스레이 촬영 후 허리를 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일주일동안 했으나 잠깐 통증이 가실 뿐 다시 고통이 재발됐다. 이에 한의원 등에서 침, 부황, 보약 등도 시도해 봤으나 효과가 없어 척추전문센터가 있는 병원을 다시 찾게 되었다. 할머니의 전반적인 척추 진찰 결과 하부 흉추를 누를 때 통증이 더 악화되는 소견을 보이고 단순촬영을 한 결과로는 심하게 다친 곳이 분명하지 않아 MRI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제12흉추 압박골절 소견이 보였고 이미 대증적 가료기간이 경과해 경피적 요추성형술을 시행했다. 시술 후 지금까지 할머니를 괴롭히던 묵직하고 쏘는 듯한 통증은 거의 가라앉았으며, 할머니는 퇴원 조치를 밟을 수 있었다. 경피적 요추성형술은 뚜렷한 원인이 없이 지속되는 요통환자, 단순사고에 의한 요추 염좌 후 지속되는 요통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해당되는 신경 막 근처에 약물을 주입하여 직접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병원 측은 시술시간은 20분 정도로 짧으며 국소마취로 시술되고 대부분의 환자에게 있어서 시술 후 동통의 완화를 직접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령 특히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노인 환자의 경우 가벼운 사고 후 지속적인 요통을 호소할 수 있는데, 이때 단순엑스레이촬영 상 골절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더구나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면 허리 즉 요추부위만 단순촬영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검사라서 증상은 비슷하지만 부위가 다른 하부 흉추의 손상을 간과하게 된다. 이런 경우 최근에는 특수 촬영기법을 통한 MRI 검사를 통해 압박손상된 척추의 부위와 정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간단한 시술로써 압박골절로 인해 생기는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허리를 삐끗해서 단순한 요통인 줄 알고 오랜 시간 방치하다가는 결국 더 압박이 심해져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고령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증세가 나타날 시 가까운 전문병원에서 조기정밀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장연규 신경외과장/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 척추전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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