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김맹녕 골프 칼럼]가을 ‘러프’에서 과도한 욕심은 금물

‘한 박자 쉬어간다’는 기분으로 평소보다 한 클럽 짧게 잡아라

  •  

cnbnews 제239-240호 김맹녕⁄ 2011.09.14 14:13:32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배는 정해진 항로로만 다녀야 안전운항이 보장된다. 안전 항로인 페어웨이를 벗어나 암초가 있는 곳으로 잘못가다보면 배가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골프용어 ‘러프(rough)’는 항해용어 암초에서 유래됐다. 골퍼가 잘못 타격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로 가게 되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가을이 되면 골프코스의 러프도 연중 가장 거세져 여간해서 탈출하기가 어렵다. 러프에 빠지면 무엇보다도 일단 공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프는 크게 ‘굿라이’ ‘베드라이’ ‘워스트라이’ 세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공이 러프에 파묻혀 보이지 않거나 윗부분만 보이는 최악의 상태인 ‘워스트라이’가 문제가 된다. 일단 러프에 빠지면 본인의 공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공의 놓여있는 상태에 따라 마음의 결정을 해야 한다. 레이업을 하여 안전지대인 페어웨이로 공을 내놓을 것인가 아니면 직접 공격을 시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러프에서는 5번 아이언 이상의 채는 샷을 할시 풀의 저항으로 인해 정확하게 스윗스팟에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황판단을 잘해야 한다.

따라서 ‘한 박자 쉬어간다’는 기분으로 한 클럽 짧게 잡고 샷을 하면 미스힛이 발생하지 않는다. 무리하게 페어웨이우드나 유틸리티를 쓰면 채가 공 밑을 스쳐 스카이볼이 되거나 풀에 감겨 공은 10m도 나가지를 않는다. 러프에서의 일반적인 요령은 채를 평소보다 한 클럽 짧게 꽉 잡고 45도 각도로 위에서 내려쳐야 한다. 옆으로 치는 사이드 샷은 처음부터 러프와 직면하기 때문에 공에 채가 다다를 때에는 힘이 약해져 원하는 거리가 나오질 않는다. 러프의 상태가 양호해서 직접 그린을 공략할 때에는 계측거리보다 한 클럽 낮게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공과 클럽사이에 풀이 끼게 되어 스핀이 걸리지 않는 플라이현상이 생겨 공이 그린에 낙하 후 한없이 굴러간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지만 골퍼에게는 잘못하다가는 낙심의 계절이 될지도 모른다.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