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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와인 특집 - 5]“와인의 건강연구 조작”에 미국 들썩

전문가들 “당뇨와 지방간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믿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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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2호 이어진⁄ 2012.02.20 11:14:58

레드 와인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루 1, 2잔의 와인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으며 동맥경화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와인을 즐기는 가정도 늘어났다.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는 연구도 있다. 이런 말을 다 믿어도 될까? 레드 와인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온 미국의 관련 전문가가 데이터를 대규모로 허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으니 이런 상식을 의심해 볼만도 하다. 미국 CBS 방송은 지난 1월 미국 코네티컷 대학 관계자들이 익명의 제보에 따라 이 대학 심혈관 연구소 소장인 디팩 다스 박사의 연구 내용을 조사한 결과 무려 145곳에서 데이터를 허위로 조작한 것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학 측은 데이터 조작이 주로 특수 단백질 검출 검사 수치에서 집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의 심혈관 연구소장인 다스 박사는 그 동안 레드 와인에 함유된 화학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장수 단백질로 알려진 시트루인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유명해졌다. 코네티컷 대학의 내부 조사는 3년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보고서 분량만 6만 페이지로 방대하다. 이 대학의 필립 어스틴 보건 담당 부총장은 “우리는 과학 연구 기록을 바로잡고 미국 내 동료 교수들에게 알려야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레드 와인 관련 연구 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대학 측은 다스 박사 연구소에 89만 달러 연구비를 지급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외부 펀딩도 중단시켰다. 이번의 허위 조작 논란은 와인의 건강효과에 대한 모든 연구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특히 논란이 된 커네티컷 대학의 연구 논문은 주로 심혈관 건강에 대한 것으로 다른 연구 결과는 아직 문제가 없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 CBS방송은 “현재로선 다스 박사의 어떤 연구 부분이 허위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에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희망을 잃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의 여러 조사에 따르면 붉은 포도주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주로 앉아서 지내는 생활방식에 따른 악영향을 완화시키고, 피부암의 위험과 악성 콜레스테롤 수치를 경감시킨다는 연구 결과 등이 나와 있다. 와인 효능 “전부 거짓은 아냐”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레스베라트롤을 연구해 온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문제가 된 연구논문은 주로 심장 건강에 관한 것이지만 내가 해온 연구는 시트루인과 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르다”고 말했다. 싱클레어 박사는 실험용 쥐에게 일반적인 사료, 고지방 식단, 고지방 식단에 레스베라트롤을 첨가한 사료 등 3가지를 나눠 먹이고 그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고지방 식단을 먹은 쥐들은 당뇨나 심장질환으로 빨리 죽었지만 일반 사료를 먹은 쥐, 그리고 고지방 식단에 레스베라트롤을 첨가해 먹은 쥐들은 상대적으로 건강하게 더 오래 살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쥐 실험 결과 레스베라트롤이 제2형 당뇨와 지방간, 퇴행성 신경질환, 염증 등의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결과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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