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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골프는 숏 퍼팅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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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2호 김맹녕⁄ 2012.04.30 14:48:45

‘과녁을 향해 조준을 하는 모든 스포츠에서 머리의 움직임은 곧 실패로 이어진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주장이자 이론이다. 골프를 비롯해 당구, 사격, 양궁에서는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절대 고정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끝난 ‘2012년 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김인경 선수는 18번 홀 그린에서 약 30cm의 파 퍼트에 실패해 연장전까지 가서 결국 유선영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주는 통한의 일이 벌어졌다. 눈을 감고도 집어넣을 수 있는 ‘탭인’에 가까운 숏 퍼팅을 했지만 공은 홀을 한 바퀴 돌고 나오면서 메이저 챔피언의 꿈은 사라지고 망연자실 깊은 상처만 남았다. 중계방송을 지켜본 골퍼들은 너무 짧은 퍼트의 실패에 모두 “어째 저런 일”라며 의아해했다. 1m 이내의 퍼팅에서 실패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심리적 부담감이다.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심리적 압박이 팔이나 몸의 유연성을 저하시키는 입스 현상이 발생함과 동시에 빨리 집어넣어 우승을 해야겠다는 욕심 탓에 공보다는 머리가 홀 쪽으로 향하다보니 실패를 한 것이다. 짧은 퍼팅에서 머리를 들거나 시선을 움직이면 실수를 하기 때문에 ‘퍼팅은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들어라’는 골프 명언이 생긴 것이다. 홀에 가까워질수록 퍼트를 할 때 머리를 드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머리가 따라 움직이면 몸도 따라 움직이게 돼 정확한 퍼트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m 정도의 짧은 퍼팅은 홀 뒤를 겨냥해 직선으로 힘 있게 쳐라. 강한 퍼팅은 무엇보다 볼이 좌우로 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교습서 이론만 맹종하면 중대한 퍼팅에서 실수를 하게 된다. 이번 김인경 선수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퍼팅 시 볼을 너무 강하게 친 것은 물론 겨냥한 것이 정중앙을 빗나가서 컵에 부딪쳐 튀어나온 이변인 것이다. 내리막, 오르막, 좌우 경사 상황에 따라 퍼트의 이론이 바뀌어야 한다. 볼의 스피드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라는 의미다. 끝으로 짧은 퍼트일수록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가 중요하다. ‘혹시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심리적 불안감은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게 해 위축된 스트로크 등 퍼트에 집중력을 잃게 만든다. 골프 실력이 향상되면 될수록 퍼팅의 중요성은 점점 증가하기 때문에 “골프는 숏 퍼팅의 싸움”이라는 말로 결론을 내리고 싶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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