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작가, 사막 위의 스튜어디스 되다 ‘오늘도 사막으로 간다’ 김현경 지음 카타르 항공 스튜어디스가 쓴 여행과 스튜어디스 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라디오 방송 작가 출신인 저자의 펜 놀림으로 그려낸 스튜어디스의 일상과 그녀들의 여행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서른 살, 뒤늦게 스튜어디스가 된 저자의 도전기이자 머나먼 중동 카타르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녀의 생존기, 모든 하늘이 일터인 그녀의 여행기가 펼쳐진다. 서너 평 남짓 되는 좁은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좁은 책상에서 글을 쓰던 라디오 방송 작가. 라디오의 매력에 빠져 글만 쓴 지 5년이 되던 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평생 잊지 못할 승무원을 만난다. 오랜 준비 끝에 그녀는 그토록 꿈꾸던 승무원이 됐고 매일 하늘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스튜어디스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 그녀가 생각하는 스튜어디스의 조건 등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합격 수기와 함께 적혀 있다. 또한 기내에서 발생한 웃지 못 할 에피소드들, 별난 승객들과의 이야기, 승무원의 직업병, 승무원들의 놀이 등을 그녀의 비행 일기로 엮었다. 짙은 눈만 내놓은 검정 전통복 차림의 아랍 여인들 사이에서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돌아다니기를 몇 년. 이제는 40~50도에 달하는 카타르의 날씨가 익숙한 중동 항공사 스튜어디스의 이야기를 통해 스튜어디스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amStory 펴냄. 1만3000원. 359쪽.
행복의 발명 유준상 지음-그림 배우 유준상의 에세이로, 대학교 1학년 시절 “배우는 일지를 써야 돼”라는 은사 안민수 동국대 석좌교수의 한 마디에 그날의 몸 상태를 적어보고, 어떨 땐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며 매년 한 권씩 써내려간 일기를 모아 엮었다. 연기에서 배우고 느낀 것, 일상의 소소한 일들, 일상을 행복으로 치환해주는 엉뚱한 발상들을 엿볼 수 있다. 열림원 펴냄. 1만2800원
독한 충고 마디 그로시 지음, 문수민 옮김 ‘절대’로 시작하는 명언을 모아 독자들을 흥미로운 말의 세계로 초대한다. 단순한 명언뿐 아니라 명언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와 배경까지 더해 독자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함께 선사한다. 각 장 별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분류하여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만한 번뜩이는 재치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21세기 북스 펴냄. 1만5800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 고봉익·이정아 지음 부모들이 계속 시행착오를 겪는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극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때로 함께 대안을 찾아 아이가 멋진 모습으로 자라도록 격려하는 멘토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생활부터 관계, 성적, 미래까지 모두 네 가지 측면에서 아이들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부모들이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는 대표적인 상황 17가지를 통해 살펴본다. 명진출판사 펴냄. 1만5000원
그놈의 옷장 민희식 지음 ‘에스콰이어’의 편집장 민회식이 스타일의 노하우를 전한다. 남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패션이 무엇인지, 왜 옷 못 입는 남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패션도 문화의 한 부분으로 보며 각 부분별 아이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담아냈다. 저자는 패션이라는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키울 것을 제안한다. RHK 펴냄. 1만2000원
웃으며 세상과 연애하는 김여진의 이야기 ‘연애’ 김여진 지음 소신 있는 개념배우 김여진이 첫 번째 단독 에세이를 펴냈다. 기존에 출간된 강연 모음집과는 달리,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김여진이 지난 1년 동안 직접 써내려간 글들을 모았다. 본격 에세이스트로서 김여진의 데뷔를 알리는 기대작이다. 홍익대와 한진중공업 노동자 해고 사태에 맞서 여러 세력과 함께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했으며,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날카로운 칼럼들도 담았다. 또한 방황했던 대학 시절, 인도에서의 봉사활동, 우연히 들어선 배우의 길, 그 속에서 느낀 좌절과 행복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여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연애”라면서 “가장 행복했고, 가장 아팠고, 그러면서 완전히 몰입했”던 건 연애의 순간들이라고 제목에 대해 말한다. 그래서 “한 사람을 사랑해봐야 내가 어떨 때 행복하고 얼마나 찌질한지 알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애하던 습관대로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고, 세상일에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에, 김여진에게 연애란 “웃으며, 함께, 끝까지 자신과 타인을 성찰해가며 성장시키는 성숙한 관계”로 정의된다. 설경구, 문소리와 함께 출연한 영화 ‘박하사탕’으로 대종상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했지만 이창동 감독의 다음 영화 ‘오아시스’에서 설경구의 상대역으로 문소리가 캐스팅돼 문소리에 대한 질투와 패배감 때문에 배우로서 겪은 좌절과 행복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대필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내는 다른 연예인의 책들과는 다른 김여진만의 문장을 느낄 수 있다. 퍼블리싱 컴퍼니 클 펴냄. 1만3000원. 304쪽.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이태석 지음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를 다룬 책의 증보판이다. 이 책은 한 수도 사제의 아프리카 사랑 이야기다. 장래가 보장된 의사의 길을 버리고 사제가 돼 아프리카로 떠난 청년 의사 이태석. 그가 암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여 동안의 가슴 뭉클한 삶의 기록을 담아냈다. 생활성서사 펴냄. 1만3000원
암치유 생활백과 삼성서울병원 지음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 암환자를 치료해온 노하우를 소개한 책이다. 암 환자가 된 후 경험하게 되는 것을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측면의 세 부분으로 나눠 살펴보고,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삶도 조명했다. 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행복한 삶을 얻는 방법, 암 치료 과정과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기 사항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청림라이프 펴냄. 2만4800원
아이의 스트레스 오은영 지음 아이가 원하는, 아이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가 그동안 진료실에서 만났던 대소변 가리기, 동생의 존재, 급식 지도, 또래의 장난 혹은 괴롭힘, 담임교사의 스타일, 너무 바쁜 아빠, 부모의 말투 등 대표적으로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들을 꼽아 부모가 아이의 스트레스를 아이의 시각으로 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웅진리빙하우스 펴냄. 1만6000원
노동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저자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에 걸쳐 식당 웨이트리스, 호텔 객실 청소부, 가정집 청소부, 요양원 보조원, 월마트 매장 직원 등으로 일하며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로 정말 살 수 있는지 체험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저자가 고군분투하며 살아간 이야기를 통해 살아 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는 워킹 푸어의 총체적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부키 펴냄. 1만4800원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