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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해외골프 땐 도둑·강도 조심

중요한 물건은 주머니에…카트 위에 사진기·핸드폰 놓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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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5-286호 김맹녕⁄ 2012.08.11 17:06:46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많은 골퍼들이 가족을 동반하고 피서를 겸해서 외국 골프장을 찾는다. 해외 골프원정을 갈 때는 항상 도둑과 강도를 조심해야 한다. 골프백 안에는 지갑이나 여권, 자동차 키, 핸드폰, 고급 시계, 반지 등과 같은 물건을 놓아서는 안 된다. 한국인들은 고급 골프클럽에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고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캐디들 앞에서 소지품을 캐디백에 넣지 말고 항상 중요한 물건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안심이 된다. 한국처럼 카트 위에 사진기나 핸드폰을 놓는 것도 위험하다. 외국 골프장에 가면 클럽하우스 입구에 ‘빽드럽(클럽 거치대)’에 골프백을 놓으면 종업원이 와서 클럽을 가지고가 스타터에 있는 골프카트에 실어준다. 그러나 일부 골프장에서는 본인이 카트에 직접 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급 사설 골프장은 문제가 없으나 퍼블릭 골프장에서는 항상 골프백에서 눈을 떼어서는 안 된다. 화장실에 갈 적에도 가지고 가야 한다. 라운드 후에도 골프백을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술을 먹으면서 대화에 빠지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경계를 게을리 하기 쉽다. 그렇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도선생’이 골프백을 메고 유유히 사라진다. 걸리면 “미안하다” 하면서 같은 백에 같은 색깔이어서 그렇다고 변명을 해댄다. 미국 같은 선진국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사진기를 차 좌석에 놓으면 유리창을 부수고 가져가 버린다.

동남아 골프장에서는 가방 안의 골프공을 캐디가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장갑, 우산, 헤드커버, 선크림까지 그들은 탐을 낸다. 나중에 귀국해서 다시 라운드를 하려고 보면 그제야 물건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다. 한 번은 외국 골프장에서 라운드 도중 강도를 만난 적이 있다. 해가 져 어둑어둑해진 코스를 와이프와 둘이서 돌다가 아주 외진 숲속 홀이었는데 동네 깡패들이 나타나 지갑을 달라고 하더니 현금을 몽땅 가지고 가버려 체류하던 동안 현금이 없어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와 최근에 구입한 하이브리드 3개도 강탈을 당했다. 다시 드라이버를 샀으니 2중 3중으로 손해를 본 것이다. 그러므로 저녁에 어두워지면 한국인끼리 라운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터카를 하여 자동차 트렁크 속에 골프백을 넣어두면 이것도 위험하다. 트렁크 키를 망치로 부수고 가지고 간다. 꼭 호텔방에 가지고 갔다가 다시 쓰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해외에서 20년 거주하면서 여러 지역에서 도둑과 강도를 당한 적이 있어 해외로 골프를 떠나는 골퍼들에게 이러한 화를 당하지 않도록 경종을 주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 김맹녕 골프전문기자 겸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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