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의 달인과 사이버세계 킬러의 대결 ‘도로변 십자가’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링컨 라임’ 시리즈로 유명한 제프리 디버의 소설이다. ‘링컨 라임’ 시리즈에 조연으로 등장했던 CBI 요원 캐트린 댄스가 주인공이 되어 활약하는 ‘캐트린 댄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분석해 거짓말을 간파하는 노련한 여성 수사관 캐트린 댄스가 이번에는 온라인에 노출된 개인정보로 표적에 접근하는 킬러와 대결을 벌인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의문의 교통사고, 그날 밤 그곳에 세워진 살인을 예고하는 십자가와 장미 한 다발. 범인은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법을 찾아 교묘히 목을 조여오고,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올린 개인정보가 원인임이 밝혀진다. 이 소설은 온라인에 떠도는 온갖 정보들, 근거 없는 루머와 악플, 개인정보 유출, 잔혹한 온라인 게임, 인터넷 중독 등 사이버세계의 어두운 단면들을 그려낸다. 일그러진 욕망으로 가득한 사이버세계의 어둠에 주목한 작가는 가장 현대적인 방법으로 가장 윤리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온라인상의 단서만으로 진실을 파악하고 범죄자를 체포하는 캐트린 댄스의 종횡무진 활약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가장 현대적인 방법으로 가장 윤리적인 질문을 그려낸, 동시대를 사는 작가의 고민 또한 돋보인다. 비채 펴냄. 1만4800원. 611쪽.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이청준 지음 한국 소설의 대표 단편을 뽑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수록한 시리즈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이자 비교문학 박사인 전승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민영빈 한국문학 교수 브루스 풀턴, 각각 영국과 호주에서 활동 중인 번역가 아그니타 테넌트와 손석주 등 전문 번역인들이 참여했다. 아시아 펴냄. 7만5000원

대적 권오단 지음 뛰어난 무예와 도술을 펼치는 초인적인 존재인 원전 ‘홍길동전’의 홍길동에게 인간적인 면모를 더했다. 홍길동이 스승의 도움을 받고 주변의 고난을 이겨내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그의 삶과 의적 활동을 보다 가까이 들여다본다. 홍길동의 성장과장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나남 펴냄. 1만3800원

ONE PAGE 인포그래픽스 우석진, 김미리 지음 한 장의 그림으로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다룬다. 디자인 비전공자도 손쉽게 인포그래픽스를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무 아이디어와 적용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본문은 인포그래픽스의 다양한 제작 패턴과 방법론을 제시한다. 일반적인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바꾸거나 고객을 위한 콘텐츠로 새롭게 정의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샌들코어 펴냄. 1만8000원

당신을 읽는 시간 권혁웅 지음 저자가 한국시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고른 아름다운 66편의 시들과 함께 또 한 편의 시를 쓴다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해설을 담은 책이다. 사람, 사랑, 삶, 그리고 시까지 모두 4부로 나누어 사람, 사랑, 삶으로부터 언어의 몸을 입고 태어난 시편들을 엮어냈다. 대부분 2000년 이후에 발표된 시들로 우리 시의 시적 감수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문예중앙 펴냄. 1만원

돈 없다고? 비영리단체‘처럼’ 경영하면 돼 ‘제로의 힘’ 낸시 루블린 지음, 구세희 옮김 가진 것이 거의 없지만 자신만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시키고 있는 비영리 단체들의 경영법을 소개한 책이다. 11가지 주제로 분류해 ‘돈 들이지 않는, 브랜드로, 외부인을 이용, 직원을 통해, 이사회를 이용, 스토리텔링으로, 물물교환’으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경영 혁신에 대한 열의, 사업에서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지금 당장 11배 열심히 뛰는 사람들의 노력을 따라잡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두썸싱의 CEO인 낸시 루블린은 자신이 비영리 단체 세계에서 실제로 경험한 놀라운 성과들을 11개의 주제로 나누어 그 노하우를 밝힌다. 번듯한 보상 없이도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열정을 북돋우며 이직을 막는 방법, 모든 자산을 활용해 부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물물교환 방법, 각종 조사방법에 돈을 쏟아 붓지 않고도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창출하는 방법,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방법 등의 지혜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한 비영리 단체들인 티치 포 아메리카, 도너스추즈, 볼런티어매치, 모질라, 위민 포 위민 인터내셔널 등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경영방식들도 함께 소개한다. 이들 단체들의 사례를 통해 현재 경영에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또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고민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꼭꼭 숨겨졌던 비영리 단체의 경영법을 확실하게 소개한다. 반디 펴냄. 1만4000원. 360쪽.

수지고 김주영의 입학사정관제 레알 정복기 김주영, 이은정 지음 평범하지만 이상적인 학창시절을 보낸 저자의 입시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수시전형 3000가지 중 입학사정관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30~40%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추천서 등을 잘 받고, 쓰고,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또한 외국에 한 번 나간 경험 없이 어떻게 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합격했는지 경험담을 밝힌다. 굿인포메이션 펴냄. 1만3000원

직언 윌리엄 B. 어빈 지음, 박여진 옮김 철학자들의 말과 인생철학들을 담은 책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은 달달한 케이크가 아닌 이빨이 아프도록 몇 번씩 곱씹어야 하는 딱딱한 건강빵처럼 반복적인 자기통제를 통해 스스로 주체적인 인생철학을 만들어가길 요구한다. 그들에게 있어 진정한 삶이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정복해가는 과정이며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토네이도 펴냄. 1만4000원

스승은 있다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동섭 옮김 사회갈등의 해결 방안을 교육에서 찾는 책이다. 30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강단에서 내려와 길거리 교육혁명을 통해 ‘스승은 있다’라는 믿음을 심어준다. 낙관적인 교육관의 소유자인 그는 획일화된 성공을 추구하는 교육이 아닌 진정한 배움에 대하여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민들레 펴냄. 9000원

내가 제일 아끼는 사진 셔터 시스터스 지음, 윤영삼·김성순 옮김 미국에서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사진가 커뮤니티, 셔터 시스터스의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에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탐내는 광활한 하늘 등의 풍경사진과 인물과 자연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는 법과 이야기가 있다.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어떤 마음’으로 담았는지, ‘어떤 상황’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들려준다. 이봄 펴냄. 2만원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