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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드로잉으로 자신의 자화상 그려내

관객들에게 자기의 내면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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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1호 왕진오⁄ 2012.11.21 10:42:48

매 전시 때마다 얼굴을 주제로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온 이선경(37) 작가는 드로잉의 재료로 널리 알려진 재료인 콘테, 목탄 을 주로 선택해왔다. 그 재료의 선택은 자신의 의지와 실현이 가장 근접하게 이뤄지는 솔직함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이러한 솔직한 필력은 자기 고백적인 성격을 띠어서 관객들에게 자기의 내면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그녀가 그려낸 자화상을 슬프고 섬뜩한 표정과 선택된 재료의 활달하고 자유로운 필력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으로 알려져 왔다. 캔버스나 종이위에 그려진 작가 스스로의 얼굴을 통해 작가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탐구를 지속해온 이선경 작가가 11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강남구 청담동 조현화랑에서 'FACE'라는 부제로 개인전을 펼친다. 작가는 수많은 타인 속에 있는 '나'를 찾고자 하는 열망과 나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작가는 자신의 얼굴 속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그려낸다.

얼굴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꽃들은 흔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꽃이라고 명명하기엔 괴기스럽고 역동적이다. 또한 가시처럼 날카롭고 무성한 이파리들은 마치 그림속의 얼굴을 보호하고 있는 작가스스로와 동일시함과 동시에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어느 것이든 시선이 존재한다. 시선은 그것이 타인의 것이든 나 자신의 것이든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일에 관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을 피해서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해 거울을 보게 되는 사르트르의 '거울놀이'처럼 이선경의 자화상은 마치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의 혼란스러움의 과정을 자화상을 통해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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