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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원삼국시대 한반도 철기 문화의 제 양상’ 세미나 열어

한국의 고대국가 형성과 관련되어 고고학계의 높은 관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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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1호 왕진오⁄ 2012.11.22 19:04:46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한국철문화연구회(회장 이남규)와 공동으로 학술세미나 '원삼국시대 한반도 철기 문화의 제 양상'을 11월 24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제2강의실에서 개최한다. 철기 및 철 생산기술은 고대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물질문화의 하나로 한국의 고대국가 형성과 관련하여 고고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국립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한 진천 석장리와 경주 황성동의 고대 철 생산유적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많은 제철유적이 조사되고 있으며, 한국철문화연구회 등 제철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제철 관련 연구는 고고학 연구자들에게 까다로운 분야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대단히 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고대의 제철기술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으며, 생산시설 대부분이 파괴되고 최소한의 폐기물만 남게 되는 제철유적의 특성 때문이다. 게다가 고대 제철기술의 온전한 복원에는 자연과학적 분석을 수반하는 학제 간 융합 연구가 필수적인데 우리 학계에서 이러한 공동 연구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세미나는 최신 발굴 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1부 유적 발표와 제철 관련 연구의 쟁점을 정리한 2부 주제 발표로 구성되었으며, 한국의 제철 관련 조사 및 연구의 현주소를 살피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1부에서는 화성 기안동 제철유적을 필두로 2012년에 조사된 제철유적 4곳에 대한 조사 성과가 발표됩니다. 화성 기안동 유적은 2002~2003년 조사에서 낙랑 관련 유물이 출토되어 한반도로의 철 문화 유입경로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백제 초기의 제철유적으로, 이번 발표는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사한 최신 성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밀양 금곡제철유적은 우리나라에서 조사된 고대 제철유적 중 최대 규모 유적의 하나로서, 90여 기의 제철로 및 다수의 부속 시설이 조사되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유적에서는 송풍관, 철제 방울 거푸집, 유출재, 단조박편 등 다양한 제철 관련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제련에서 주조, 단조 공정에 이르는 대규모 철 생산 단지의 모습이 생생히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부에서는 한국 제철 고고학의 최대 쟁점인 한반도로의 철기 문화 유입 과정과 관련하여 한반도 초기철기 문화를 위만조선의 문제와 함께 검토한 한신대학교 이남규 교수의 발표와 낙랑의 철기 생산 문제를 중심으로 다룬 영남대학교 정인성 교수의 발표가 이어진다. 또한 이 시기 철기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지역 중 하나인 영남 지역의 철제 무기 양상을 살펴볼 예정으로 2부 주제 발표의 후반부는 화성 기안동 및 한강 유역, 호남 지역 출토 제철 관련 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한 고대 제철기술 복원 관련 연구 성과가 집중 조망될 예정이다. 이는 고고학과 금속분석학이라는 학제 간 공동연구를 통해 고고야금학이라는 융합학문을 지향하는 이번 세미나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동학술세미나는 고대 철기 문화 관련 고고학, 금속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학제 간 융합연구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또한 제철을 전공하는 연구자 뿐 아니라 관심 있는 국민들에게도 우리나라의 고대국가 성립과 철기 문화의 관계를 살피고 고대의 철 생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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