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지속과 생성의 한 단면이다. 자연의 변화는 형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쳐 끊임없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축적된 시간의 이미지와 기억을 작가는 감성과 시선으로 채집한다. 이미지의 재구성을 통해 색다른 조형언어로 독창적이고 주제가 뚜렷한 내용으로 작업하는 작가에 주목한 갤러리세인이 김현숙, 박현웅, 한지선 작가와 함께 오는 12월 4일부터 31일까지 '이미지재구성'이란 타이틀로 마음에 감응을 불러일으키는 경치나 내면의 이미지가 재연출된 작품을 선보인다. 세대를 초월한 동심의 유희를 이끌어내는 프라모델이 작가에게는 주변 사물들과 기억, 그리고 감성으로 선택한 이미지의 나열이다. 채집한 이미지는 스토리로 전개되어 시공간을 넘나들며 놀이로 연결시키는 김현숙. 박현웅 작가는 자신의 경험이 농축된 이미지를 통해 내면여행으로 이어지는 풍성한 스토리를 전개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과 상상, 그리고 감성은 나열된 이미지 재구성이 아닌 창조적 이미지 합성으로 재배치된다. 한지선 작가의 작품의 중심은 '길'이다. 다시점과 이미지의 충돌 이상의 낯설음이 강조된다. 사유적 재현공간에서 낯선 풍경은 친숙한 일상성을 깨트림으로서 다르게 보고 생각하게 한다.
예술가의 창조 과정은 관찰과 형상화, 추상화로 이어진다. 관찰은 눈으로만 하지 않고 마음이 움직일 때 작가는 이미지를 선별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에 다다른다. 시공간이 다른 자연물과 사물이 병치하거나 사물들의 재배치, 기억의 이미지가 추출된 혼용된 형상이 창작된다. 이처럼 작가는 뛰어난 관찰력과 감수성으로 이미지를 기억, 저장한다. 갤러리세인은 이미지의 재구성을 통해 색다른 조형언어로 독창적이고 주제가 뚜렷한 내용으로 작업하는 작가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3명의 작가의 마음에 감응을 불러일으키는 경치나 내면의 이미지가 재연출된 작품으로 대상의 본질을 암시하는 비감각적 유사성을 조명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