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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계사(癸巳)년 맞이 '여러 얼굴을 가진 뱀 이야기' 특별전 열려

국립민속박물관 2013년 뱀띠 해 기념전과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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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5호 왕진오⁄ 2012.12.18 16:01:19

십이지 동물 가운데 뱀처럼 사람들의 평가가 극단적인 동물은 없을 것이다. 심지어 동물로서 뱀은 남남동을 지키는 방위의 신이자 십이지의 여섯 번째 동물로 사람들에게 숭상을 받고 있고 한국인의 12분의 1은 아마도 뱀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뱀은 사람들에게 피하고 싶은 징그러운 존재에 불과했다, 둘로 갈라져 날름거리는 혀, 징그러운 비늘로 덮인 몸, 몸으로 기는 기괴한 이동 법등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뱀의 치명적인 맹독은 사람들에게 뱀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했다. 현실 세계에서 뱀은 항상 조심해야 하고 피해야 하는 징그럽고 거북한 존재였다, 현실 속에서의 뱀은 부정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상 세계는 뱀의 주무대이자 그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십이지 동물 가운데 뱀처럼 상상의 세계에서 많은 이야기를 가진 동물도 없었다. 한국 설화 속에서 뱀은 인간의 여러 얼굴을 보여주는 대리자로서 인간 내면의 여러 요소가 기묘한 동물인 뱀의 입과 몸을 빌려서 나타난다. 설화 속에서 뱀은 은혜를 갚는 선한 존재로, 복수의 화신으로, 때로는 탐욕스런 절대악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3년 계사(癸巳)년 뱀띠 해를 맞이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하여 ‘상상과 현실, 여러 얼굴을 가진 뱀’이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와 ‘한중일 문화 속의 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총 40여점의 뱀 관련 유물이 선보이는 특별 전시는 상상과 현실 속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변화 무쌍한 동물 뱀에 대한 전시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십이지신-뱀, 2부는 상상 속의 뱀, 3부는 현실 속의 뱀, 4부는 상상과 현실의 접합점-뱀신앙’이다. 뱀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사람들이 그리 좋아하는 동물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뱀에게 가지는 관심은 뜨거웠다. 뱀을 두려워하면서도 잡아먹길 원하는 사람들의 양면성처럼, 뱀은 부정적인 존재로 비춰지다가도 어느새 영험한 신격을 가진 존재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할 이야기를 대신 말해주는 존재로서 뱀이 인간의 대리자이자 마음의 친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한편 12월 2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술 심포지엄은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한국 문화 속의 뱀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부는 뱀의 생태·역사·문화에 대해서 살펴보는 뱀에 대한 오해와 이해이고 2부는 한중일 삼국의 뱀에 대한 융합적 고찰로 진행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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