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313호 김대희⁄ 2013.02.13 14:39:35
지난해 새롭게 도산대로에 둥지를 튼 오페라 갤러리에서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 ‘예술과 디자인 사이(between art and design)’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기존의 정형화된 미술관에서 벗어난 새로운 융합 문화의 장으로서 미술관을 새롭게 해석한다. 디지털아트 소비층의 저변을 확대하고 젊은 관객들을 주축으로 음악-뉴미디어-영상-조형 예술이 한 데 어우러진 예술 문화 향유층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오페라 갤러리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룹 바이널아이가 손을 맞잡았다. 신개념 문화 이벤트를 위해 오페라 갤러리는 사랑을 주제로 한 ‘밸런타인 실렉션(selection)’을 선보이는데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작품 서너 점이 포함됐고 여성 조각가 로랑스 젠겔, 한국의 이동욱 등 15명의 작품 50점이 더 전시된다. 오페라 갤러리 윤정아 이사는 “새로운 미술 영역으로 성큼 다가온 디지털아트를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을 접목하는 미래 미술관의 비전을 그리기 위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널아이는 전체 이벤트의 기획을 맡아 홍보부터 공간 연출, 음악 아티스트 섭외 등을 진행하는 한편 그간 다양한 공간에서 선보였던 뉴미디어 아트를 한데 모아 직접 보여준다. 특히 바이널아이의 전시품은 상업 디자인으로 브랜딩을 위해 제작했던 ‘명화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기존의 명화에 위트를 더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스토리를 미디어 아트로 재구성한 것으로 예술과 디자인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작품들이다. 바이널아이 조홍래 대표는 “다양한 공간 뉴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은 융합 문화 이벤트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올 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쇼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페라 갤러리와 바이널아이는 올 해 첫 이벤트를 시작으로 매해 미디어 아트를 포함한 다양한 예술 영역을 아우르는 문화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림미술관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Sparkling Jazz’(스파클링 재즈)를 테마로 로맨틱한 파티를 14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 대림미술관에서 현재 진중 중인 전시인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 관람과 더불어 재즈피아니스트 윤한과 오영준, 섹소포니스트 신현필, 프럼펫터 배선용의 공연을 통해 환상적인 재즈의 선율을 선사한다. 또한 커플들은 물론 솔로들의 로맨틱 감성 지수까지 책임질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모든 입장객에게 무제한으로 주류가 제공되는 이번 파티는 미술관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즐기는 로맨틱한 재즈 선율과 함께 빛나는 추억을 선물한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