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오는 3월 23일 토요일 인문학 분야 저명인사를 초청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인문학 강연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을 시작한다. 인문학의 저변확대는 물론 우리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 유도와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운영되는 인문학 강연은 어렵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 않으면서 깊이를 더 한 내용으로 우리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3년 첫 번째로 마련되는 강연은 철학자 탁석산(57) 선생을 초빙하여 ‘행복한 박물관-한국문화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정원의 문을 연다. 정도전에 의해 조선의 통치이념으로 도입된 주자학은 다른 존재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군자가 될 수 있다는 자력구제 정신을 남겼다. 이는 불교 등의 타력구제 신앙과 더불어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우리 문화에 중첩되어 있는 자력구제 정신과 타력구제 신앙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올해는 강연 시작 전 행사로 예일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첼리스트 김명주씨가 바흐의 첼로를 위한 조곡 모음곡 중 제1번의 Prelude와 포퍼의 Etude 등의 연주로 인문학 정원을 찾는 수강자들에게 음악으로 여는 인문학 강연이라는 색다른 즐거움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강좌로 진행되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관심 있는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고 3월23일(토)를 시작으로 4~7월, 9~11월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