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경기도 군포의 안양 베네스트 골프클럽에 가니 하얗고 연분홍색 아름다운 벚꽃이 뒤덮여 있다. 페어웨이를 따라 걷다보면 활짝 핀 진달래와 홍목련, 개나리, 명자꽃, 앵두나무꽃, 분홍사과꽃 등 다양한 꽃들이 구석구석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벚꽃이 만개한다. 골퍼라면 여기에서 라운딩을 해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안양 베네스트 골프 클럽은 항상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세계 100대 골프장에 꼽히고 대부분 국내 10대 베스트 골프장 순위에서 1위에 오른다. 특히 이 골프장은 라운딩을 할 때마다 입장부터 정문을 나설 때까지 친절하고 상쾌해 인상적이다. 클럽하우스 식당이나 그늘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세련된 매너와 질 좋은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다. 우수하고 친절한 캐디는 내장객에게 도움과 기쁨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쉬운 듯 보이지만 난이도가 높은 이곳 코스는 페어웨이와 그린, 해저드, 벙커 등이 최상의 조건으로 조화를 이루며 관리되고 있어 최적의 환경에서 골퍼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그린은 마스터스의 무대 어거스타 내셔널을 연상시킬 만큼 빠르다. 이 코스의 장점은 평탄한 지형이라 카트를 타지 않고 걸을 수 있어 동반자와 대화도 가능하고 아름다운 벚꽃이나 수목을 감상하면서 자연과 하나가 된다. 이 코스의 품격 높은 홀은 2번 파4홀(329m)로 거리는 다소 짧은 편이지만 페어웨이가 좁은 상향 홀이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이 피어있는 골프장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페어웨이를 따라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도열해 있고, 그 위로 벚꽃이 활짝 피어있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낸다.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 벚나무로 날아 들어가 아름다운 벚꽃 잎이 떨어지면서 공은 그 속에 묻혀버린다. 후반 13번 파3홀은 연못과 벙커를 넘어야 그린에 도달할 수 있다. 홀 앞에 전개되는 조경은 마치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인 오카야마의 고라쿠엔에 와 있는 듯 착각을 할 정도다. 깨끗한 연못과 정성들여 잘 손질된 소나무와 기이한 돌이 함께 어울려 고요한 정원을 보는 듯하다. 이곳이 1년여 동안 클럽하우스와 코스를 새롭게 변모시키고 금년 4월12일 개장했다. 특히 1번 파4홀이 이전에는 길고 티샷 낙하지점이 어려웠는데 홀이 짧아지고 쉬워진 것이 특징이다.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