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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형 공연들, 국내로 몰려온다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애비뉴Q·아메리칸 이디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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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2호 김금영⁄ 2013.06.24 14:26:36

올해 여름을 시작으로 다양한 해외 공연들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부터 뮤지컬 ‘애비뉴Q’와 ‘아메리칸 이디엇’까지 내한 소식을 알려 국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첫 주자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는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는 엔터테인먼트 단체 태양의서커스가 선보이는 공연으로, 생전 마이클 잭슨도 태양의서커스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의서커스의 첫 미국 공연을 관람한 마이클 잭슨은 태양의서커스의 모든 쇼를 한 번 이상 찾았다. 이를 인연으로 태양의서커스는 마이클 잭슨 사후 마이클 잭슨 재단으로부터 마이클 잭슨의 콘텐츠를 공연에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인 계약을 맺었다. 특히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는 마이클 잭슨과 함께 했던 동료들이 모여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예술세계를 무대 위에 펼쳐 눈길을 끈다. 각본 및 감독은 대형콘서트 연출가이자 과거 마이클 잭슨의 ‘댄져러스 월드투어’에 함께 했던 제이미 킹이 맡았고, 안무는 마이클 잭슨의 오른팔 트래비스 패인이 담당했다. 무대디자인은 U2, 레이디 가가, 마돈나의 콘서트와 베이징 올림픽 오프닝 등을 담당했던 마크 피셔가 맡았다. 이외에도 수십 년간 마이클 잭슨의 음악 파트너로 활동한 그렉 필리게인스와 조나단 모팻, ‘디스이즈잇 월드투어’의 디자이너 잘디 고코, 마이클 커리가 참여했다. 태양의서커스가 마이클 잭슨 재단과 손잡고 단 한 번의 월드투어로 특별 기획한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는 2011년 개막 이래 100개 도시에서 200만명이 관람했으며, 2013년 현재까지 2억2000만 달러의 누적수익을 올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제이미 킹은 이번 공연을 두고 “모든 것은 음악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마이클 잭슨이 선보였던 음악 세계를 표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단순히 마이클 잭슨의 커버 공연이 아니라 그의 음악을 온전히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35개 곡이 넘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춤을 바탕으로 열정, 아름다운 동화와 마법,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등을 아찔한 아크로바틱, 화려한 의상으로 새롭게 해석해 무대 위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마이클 잭슨이 언제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랑과 평화,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마이클 잭슨의 천재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태양의서커스만이 가능한 아찔한 묘기가 만나 오랜 팬들 뿐만 아니라 처음 잭슨을 접하는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 음악 세계 담은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애비뉴Q’, 현 시대 살아가는 사람들에 유쾌한 풍자 전해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에 이은 두 번째 주자는 뮤지컬 ‘애비뉴Q’이다. 탄생 10주년을 맞아 최초 내한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됐다. ‘애비뉴 Q’ ‘북 오브 몰몬’으로 토니상과 브로드웨이를 점령한 로버트 로페즈와 제프 막스(작곡/작사) 콤비가 탄생시킨 ‘애비뉴Q’는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72회 공연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또한 토니상에서 ‘위키드’를 누르고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애비뉴Q’는 배우들과 퍼펫(Puppet)의 조합으로 이뤄진 뮤지컬로, ‘인기 TV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릿’의 퍼펫들이 크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 하에 출발한 작품이다. 집값 싼 뉴욕의 가상 지역 ‘애비뉴Q’ 무대로 가지각색 퍼펫 9개와 인간 주인공 3명이 등장해 다양한 삶을 그린다. 사랑스러운 퍼펫들의 입을 통해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은밀한 고민과 인간의 본성을 수면 위로 끌어내 유쾌하게 까발린다. 동성애, 포르노 중독 등 함부로 입에 담기 불편한 사회문제에서 청년실업과 직장생활의 문제, 섹스와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문제까지 들춰내며 유쾌한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퍼펫들은 “엿 같은 내 인생”을 외치며 자기 인생이 더 한심하다고 다투듯 노래하고, 사랑을 나눌 땐 마음껏 소리 지르라는 발칙한 배드신을 선보이고, 인터넷이 유용한 것은 야동 때문이라며 야동 예찬론을 펴기도 한다. 또한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며 인간의 속물적인 면까지 보여준다.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농담 하듯 꺼내면서 격식과 품위를 따지고 사는 현대인들의 억눌린 감정을 폭발시킨다. 또한 ‘애비뉴Q’는 다른 누구도 아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는다. 공연 관계자는 “한심한 인생을 노래하는 퍼펫들은 “내 인생이 왜 이렇게” 하며 한숨 내뱉어 봤을 우리네의 모습이며 열심히 일해도 늘 통장은 바닥인 직장인의 고충, 연애에는 늘 아마추어 신세인 남녀노소의 영원한 고민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노는 뉴욕뿐만이 아닌 전세계 남성들의 이야기며, 대학 졸업장을 쥐고서도 청년실업문제에 직면한 젊은 세대도 대변한다”며 “‘애비뉴Q’는 모두 다 고민을 가지고 있고, 형편 없을지 모르지만 그게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위로한다. 미래를 희망으로 포장하지 않고 오히려 돌직구를 던져 고민을 가볍게 툭툭 털어내 주는 ‘애비뉴Q’는 지친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을 전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애비뉴Q’는 8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아메리칸 이디엇’, 9·11 사태 겪은 젊은이들 불안한 심정과 미국 정부 비판-반전 메시지 담아 마지막으로 9월 5일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오리지널팀이 내한 공연을 가진다. ‘아메리칸 이디엇’은 팝펑크밴드 그린데이의 그래미 수상 앨범인 ‘아메리칸 이디엇’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2009년 9월 초연돼 2010년 4월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랐다. 암울한 교외 지역에서 살던 세 청년이 각자 다른 운명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9·11 사태 이후 불안과 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며 도시에서의 새로운 삶과 시골에서의 안전, 새로운 세계로의 진출과 안정된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 대한 비판과 반전의 메시지도 담는다. 이 작품은 아티스트의 히트곡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기존의 주크박스 뮤지컬과는 달리 그린데이의 콘셉트 앨범인 ‘아메리칸 이디엇’이 본래 갖고 있는 주제와 내용에 주목했다. 콘셉트 앨범 ‘아메리칸 이디엇’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나 ‘록키호러쇼’와 같은 작품의 레퍼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다. 리드 싱어인 빌리 조 암스트롱과 그린데이의 꿈은 ‘아메리칸 이디엇’이 언젠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거나 영화화 되는 것이었다. 이처럼 그린데이 앨범의 서사 구조를 흥미롭게 확장시킨 록오페라 형식을 통해 음악성뿐 아니라 탄탄하게 짜인 드라마를 보여준다. 2007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토니상에서 최우수연출상을 수상한 마이클 메이어와 그린데이의 리드 싱어 빌리 조 암스트롱의 공동각본을 비롯해 2009년 ‘블랙 왓치’로 올리버상에서 최우수안무상을 수상한 안무가 스티븐 호겟,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톰 키트의 오케스트레이션과 편곡,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세트 디자이너 크리스틴 존스와 조명감독 케빈 아담스가 참여했다. 공연 관계자는 “2010년 그린데이 첫 내한 공연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내한 공연은 기존의 뮤지컬 관객 뿐 아니라 두터운 음악 팬들의 갈증을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9월 5일부터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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