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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6조원대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 임박 “환경운동연합, 다 된 밥에 재 뿌려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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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4호 김경훈⁄ 2013.07.08 13:38:00

인류의 당면과제는 에너지와 환경, 물, 지속가능성이다. 영문 첫 글자를 따면 에우스(EEWS)다. 최근 일기예보 끄트머리에 등장하는 전력예비율 수치는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을 겪은 후 나왔다. 전기 등 에너지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힘들다. 환경은 물론이려니와 물과 지속가능성도 마찬가지다. ‘물의 세계사’ 란 책에는 ‘위스키는 마시기 위해 있고 물은 싸우기 위해 있다’고 나와 있다. 인류와 물의 관계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물에 대항하는(against) 것이다. 물을 다스려(治水) 고대문명을 일궜다. 둘째, 물과 함께하는(with) 것이다. 물에 길을 만든 운하(運河)가 근대경제를 주도했다. 셋째, 물을 위하는(for) 것이다. 천연자원 물을 공동 자산으로 관리해 21세기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물에 답이 있다. 글로벌 물 사업 각축전 치열, 한 해 시장규모 무려 628조원 싸우기 위해 존재한다는 물, 물부족, 물전쟁…지금 글로벌 물 각축전이 치열하다. 물관리 사업은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다. 한 해 시장규모가 628조원, 매년 6.8%씩 성장하는 유망분야로 2025년 글로벌 물 인프라 투자규모는 1190조원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2년 전 정부 펀드를 발행해 호주와 칠레의 물관리 기업을 인수,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70개 벤처산업이 참여하는 물산업클러스터를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는 7년 전 환경물산업개발위원회(EWI)를 설치, 일찌감치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익창출의 원천, 물산업은 지금 총성 없는 전쟁터다. 최근 우리나라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5개 건설사는 태국에서 6조1000억원 규모 물관리 사업을 따냈다. 태국 짜오프라야강 등 25개 강 관리사업 중 방수로와 저류지부문 우선협상대상자(3배수)로 선정돼 9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2년 전 대홍수를 겪은 태국은 11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치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우리가 맡은 것이다. 6조원대 사업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15%를 차지한다. ‘태국판(版) 4대강 사업’ 유치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31년 만에 태국을 방문했고, 박근혜 정부 들어 강창희 국회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도 잇달아 태국 총리를 찾아 수주지원에 공을 들였다. 글로벌 무한경쟁 전쟁터에서 국익창출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일군 쾌거다. 국익창출 방해하는 시민단체, “족함을 알아야 욕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민단체가 외국에 나가 우리나라 물관리 사업 수출을 방해했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이 6월 26일 태국 현지신문 차이나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빚더미 수자원공사, 물관리 사업의 진실’ 이라고 비꼬았다. 수자원공사 해외경험이 부족하고(실제 10년간 26조원 사업 진행) 부채비율이 700%(실제 122%)라고 트집 잡았다.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심보다. 그의 폄훼 발언이 나온 후 현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움직임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의 해외 치수사업 수출 방해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1월 환경운동연합 등 400개 시민단체가 태국에서 반대운동을 벌였다. 당시 기자는 환경운동연합 염 사무총장에 진위여부를 확인했고, 시민단체와 그의 행적을 지적한 바 있다. (1월21일 자 참조) 당시, 그에게 전투기·초계함 수출에는 왜 침묵하는 지 물었으나 답변을 얼버무렸다. 시민단체 본연의 취지로 돌아갈 것과 국익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언행을 삼가라고 주문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는 매년 국민세금으로 활동비를 지원 받는다. 정당성과 시민의 지지가 생명이다. 옛 어른들은 잘못을 꾸짖을 때 ‘지지’라 했다. 지지(知止), 그칠 줄 아는 게 도리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지지불욕 지지불태 知止不辱, 知止不殆) - 김경훈 편집인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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