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대곡리 반국대 암각화 주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가 오는 8월 30일 개토제와 함께 시작된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지난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회의에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따른 현상변경'심의를 요청했고, 문화재위원회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하도록 원안대로 가결했다. 앞서 지난 6월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 지역 지표조사와 물리탐사를 통해 반구대 암각화 전면 하천에 퇴적된 토사의 깊이·구조 등을 파악하고, 반구대 암각화 남서쪽 400m 지점에서 새로운 각자(刻字)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반구대 암각화 일원에 추가 암각화와 새로운 유물·유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구대 암각화 주변 발굴조사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발굴 허가 등 일련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30일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착수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발굴조사는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이 진행하며, 9~12월에 걸쳐 반구대 암각화 전면 5,000㎡(가로 100m×세로 50m)를 대상으로 한다. 과학 장비로 하천 등 주변 지형을 상세히 파악하고, 탐색갱(探索坑)을 만들어 지중(地中) 추가 암각화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등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