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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나이 70에 챔피언 티에서 언더파 치는 골프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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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6호 김맹녕⁄ 2013.09.30 12:08:54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골프에도 적용된다. 필자는 최근 나이 70세에 챔피언 티에서 280야드 이상 티샷을 날리는 골프의 달인과 라운드를 함께 했다. 기흥에 위치한 코리아CC에서 왕년의 골프 챔피언 박성진(1945년생) 씨를 만난 것이다. 키는 165cm 정도에 체격도 우람하지는 않지만 딱 잡힌 균형 있는 몸매를 하고 있다. 스코어는 70대 초반 내지는 10번 라운드 중 7번은 언더파를 기록한다. 나이가 65세가 넘으면 여성 티 다음에 있는 시니어 골드 티에서 플레이하려는 골퍼가 많은데 아직도 프로나 젊은 장타자들과 챔피언 티에서 자웅을 겨룬다. 박성진 씨는 젊은 시절 골드CC, 코리아CC와 수원골프장 클럽 챔피언과 1987년 클럽 대항전 개인우승(수원골프장)을 차지한 프로를 능가하는 실력가이다. 골프기록도 대단하다. 1986년 4월26일 수원CC에서 꿈의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이글(eagle) 기록은 322개인데, 2005년 이후에는 6개밖에 못했다고 한다. 이유는 드라이버 거리가 줄어들어 파 5홀에서 투온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홀인원은 단 1회로 일동 레이크골프장에서다.

박성진 챔피언에게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비결을 물어봤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스윙 시 하체나 팔을 많이 사용하지 말고 어깨를 사용하는 훈련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즉 골프는 어깨를 회전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연습을 하면 크게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드라이버 테이크어웨이부터 다운스윙까지 항상 오른팔이 옆구리에 붙도록 해야 실수가 적고, 장타를 치려면 하이 피니스를 해야 함으로 집중적으로 이 부분을 연습하면 큰 효과를 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골프에서 퍼팅은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집이나 연습장에서 매일 연습을 해야 한다. 퍼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손목을 쓰면 공의 흐름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어깨를 사용하도록 해야 안정적인 퍼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퍼터의 정중앙 심(芯)에 공을 맞춰야지 공이 똑바로 나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알려준다. 필자는 매번 느끼지만 박성진 씨와 라운드 할 때마다 자존심이 깎이고, 작아지는 것을 느낀다. 체격도 나이도 필자가 우세하지만 드라이버 거리가 30m 이상 차이가 나고 화이티에서 쳐도 빽티에서 치는 그의 스코어를 따라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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