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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故 최인호 작가 추모 ‘별들의 고향’ 특집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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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6호 왕진오⁄ 2013.10.01 13:25:29

‘영원한 청년작가’, ‘한국 문단의 큰 별’로 불리는 최인호 작가가 지난 9월 25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EBS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 2일(수) 밤 12시 10분, '별들의 고향'을 특집 방송한다. 이장호 감독 데뷔작, 1972년 9월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된 최인호의 소설 '별들의 고향'은 당시 100만 부 이상 팔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호스티스 문학을 선도했다. 당시 한국영화계는 새로운 조류로 등장한 호스티스 영화와 청년들의 막연한 패배감과 좌절감을 굴절적으로 표현한 청년영화를 탄생시키면서 이장호의 ‘별들의 고향’은 이런 영화들의 신호탄이 됐다. 영화는 경아가 만난 네 번째 남자인 문호(신성일)를 중심으로 하면서 그동안 만난 세 남자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 남자는 하용수, 두 번째는 중후한 매력의 윤일봉, 세 번째는 탤런트 백일섭 등이며 이를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감독은 경아에 대한 플래시백과 적절한 몽타르 기법 등으로 영상미학의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살고 싶어했던 여주인공이 사회적 편견에 짓밟히고 마는 냉혹한 현실을 반영했다.”고 해서 특히 젊은 층의 호응을 샀다. 경아 역을 맡은 안인숙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20대 초반에 찍은 이 영화 한 편으로 최고의 스타자리에 올랐고 그와 동시에 대농그룹(당시 미도파백화점 사장) 박영일 회장과 결혼해서 영화계를 떠났다. 영화음악은 작은별 가족의 강근식과 가수 이장희가 맡고 있다. 영화 속에서 부른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잔의 추억”, “한 소녀가 울고있네”, “촛불을 켜세요”와 당시 17세였던 윤시내의 “나는 열아홉 살이예요”가 모두 히트했다. 서울 국도극장에서 개봉되어 46만 4000명 동원으로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이 영화는 한국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장호는 그해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 감독상을 받는 등 스타 이상의 인기를 누렸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 100선’ 선정됐다. 1978년 하길종이 속편과, 1981년 이경태가 ‘별들의 고향 3’을 만들었으며 일련의 영화들이 크게 성공하면서 이장호는 하길종, 김호선 등과 함께 영화 제작 그룹인 ‘영상시대’를 결성, 동시대의 억압과 모순, 가난과 풍요가 혼재된 사회상을 영화로 옮기며 ‘청년작가 시대’를 열어나갔다. 하길종의 ‘별들의 고향(속)’은 1978년 11월, 명보(서울), 동명(부산)에서 개봉되어 관객 약 29만 명을 동원. 신성일, 장미희가 출연했고 음악은 송창식이 맡았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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