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대한민국 아름다운 풍경사진 여행지의 베스트 포토존 69곳과 촬영법을 소개한 ‘대한민국 풍경사진 레시피 69’가 사진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은이 문철진의 풍경사진은 이미 그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년여 간 저자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두발로 뛰며 경험한 수백 가지 풍경 가운데 사진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69곳을 엄선했다. 최소한 3∼4번, 많게는 20번 이상 찾아간 끝에 얻어낸 사진들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어울리는 촬영지를 선정하고, 각 촬영지마다 자세한 촬영팁은 물론 어느 지점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준다. 단순히 촬영정보를 나열에만 그치지 않고 풍경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촬영법과 팁을 꼼꼼하게 배치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장장 10만km가 넘는 거리를 달리며 찍은 사진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풍경사진의 절정이다. 또한 초보 사진가들이 예시 사진을 그대로 따라해보는 것만으로도 사진 실력이 늘 수 있도록 렌즈와 조리개, 셔터속도 같은 일반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어떤 지점에서 어떤 자세로 촬영했는지까지 세심하게 기술했다. 싱그러운 차밭 고랑의 풍경이 아름다운 보성녹차밭, 낙조로 유명한 사천 실안의 남해바다, 천상의 눈꽃나라 덕유산 등 잘 알려진 풍경사진 여행지에서부터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선 홍천 은행나무숲, 억색 만발한 제주 아끈다랑쉬오름 같은 숨은 보석 같은 곳은 많은 초보사진가들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잘 알려진 여행지라 할지라도 그가 바라본 풍경에는 다른 시선이 담겨 있다. 베스트 포토존을 이 책에서는 친근한 입체 일러스트 지도로 표현해 어떤 상황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도 같은 풍경 다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대한민국 풍경사진 레시피69’는 자유로운 풍경사진, 나만의 풍경사진을 찍고 싶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은이 문철진 △펴낸곳 미디어샘 △360쪽 △정가 18000원.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