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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의 내 집 장만 이야기7]신축시기의 결정도 비용을 줄이는 첫 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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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7호 왕진오⁄ 2013.10.07 21:42:58

어느덧 10월이 다가와 단풍여행이나 가을나들이가 한참인 계절이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 10도 이상 차이가 커서 제법 쌀쌀한 가을이 오랜만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소규모 주택 건축업자들의 발걸음도 무척이나 바빠지는 계절이 온 것이다. 무더운 여름철 안에 골조공사를 마무리해야만 가을이란 계절에 내·외부공사를 마무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겨울공사를 만나기 싫어서가 아닌가 한다. 가을에 골조를 시작한다면 어김없이 내·외부공사를 추운 겨울에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춥디추운 겨울에 일꾼들이 웅크리고 일을 하다보면 각종 산업재해도 일어날 수도 있을뿐더러 공사의 일정에 차질을 빗는 일이 자주 나타나거나 공사의 질, 작업환경이 따뜻한 날 만큼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형건설회사에서 짓는 대규모 건축물을 신축하는 데에 있어 1~2년 동안이라는 공사기간 자체가 일반 개인업자들의 경우보다 매우 길기 때문에 준공시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처음부터 예상하여 공사를 시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개인의 공사기간이 3~4개월 정도면 끝나게 되는 소규모 건축 공사의 경우에는 보통 장마 전에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2~3월 사이 그러니까 늦은 겨울에서 초봄에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겨울 김장철이 지나자마자 너무 추워지기 전에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키기 위해서는 공사를 여름장마가 끝난 직후인 여름이나 아니면 추석명절 전 초가을에는 반드시 시작하는 것이 매우 좋다 할 것이다. 대부분의 소규모로 짓는 주택이나 상가건물 등을 건축하려 계획을 하게 되는 경우를 보더라도 건축을 계획하는 시점이 대개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명절에 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에 있어 계획과 준비는 매우 중요한 시기여서 가족회의 끝에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설계사무소를 쫒아 다니다보면 건축하기에 좋은 시작시점을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앞의 좋은 시점을 놓쳤다 할지라도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면밀하게 계획하고 준비를 철저하게 하여 겨울이 지나서 초봄에 시작하던지, 장마가 지나 여름철이나 초가을에 하면서 다음 계절로 늦추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공사시점을 어중간하게 시작하여 장마철을 만나거나 극한이나 폭설을 만난다면 공사가 아예 중단되는 날이 많아져 작업자들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무리를 한다거나 공연한 시간을 빼앗길 수도 있고, 건축주도 또한 건축자금 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역시 금융이자나 현장유지비용에 있어 적잖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해진 입주시기와 바쁜 일정에 공사시작을 늦출 수 없는 경우에는 계획초기단계에서부터 전문가와 함께 규모 있고 짜임새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축계획에 있어 내·외부 마감재의 교체는 공사 중간이라도 가능하겠지만 주택이나 건물의 전체적인 주요구조를 공사 중간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계획초기단계에서 면밀한 전문가와의 상담과 조언이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렇게 건축을 하기 위해 건축초기 과정인 계획단계에서 건축사를 만나게 되는 이런 건축주들의 요구와 조건을 이해하며, 맞추어 계획과 설계를 잘 할 수 있는 양질의 건축사를 일반인들이 찾기란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능력 있는 건축사들과 자주 호흡한 경험이 풍부한 시공전문가를 찾으면 이들이 추천하는 건축사와 계획·설계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호영 대표(2hoyoung@naver.com) 공인중개사/(현)미호건설 대표이사/(현)우리부동산 컨설팅 대표. 글:이호영(정리=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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