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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실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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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1호 김금영⁄ 2013.11.11 11:32:43

실업자 치밀한 서사, 허를 찌르는 반전,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와 실직사회의 불안, 어둠을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의 아버지가 56세에 실업자가 되면서 겪은 어린 시절의 고통스러운 가족사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통해 밑바닥까지 처절하게 묘사해낸 수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안을 엿볼 수 있다. 54세, 4년간 실직 상태로 한 여자의 남편이자 세 딸의 아버지인 알랭 들랑브르.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그는 어느 날 한 거대 기업의 인력관리부서에 지원한다. 채용 시험은 회사의 고위간부들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그들을 해고하기 위해 가상 인질극을 벌인다는 엉뚱한 내용으로 알랭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시험에 응시한다. 그러나 최종 합격자가 이미 내정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분노에 휩싸인 그는 극히 위험한 전략을 세운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극심한 소외감 속에서 이 세상에 환멸을 느끼는 주인공을 통해 안정된 사회적 위치를 차지한 사람들, 이 시스템을 믿는 사람들마저 언젠가는 알랭처럼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또한 그는 ‘고령화사회’ ‘실직사회’라는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안을 밑바닥까지 처절하게 묘사해낸다.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1만4800원 / 다산책방 펴냄 / 496쪽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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