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모라 켈리-잭 머니건 지음, 최민우 옮김 / 1만4800원 / 오브제 펴냄 / 315쪽 31편의 명작 소설이 말하는 사랑과 연애의 모든 것을 담는다. 도덕과 인류애에 대해 설파한 톨스토이는 부인보다 처제를 더 사랑했다고 전해지고, 찰스 디킨스 역시 십대 소녀와 바람이 나서 아이를 열이나 낳아준 부인을 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불완전한 삶이 아닌 작품을 통해 위대한 사랑의 교훈을 남겼다. 연애 칼럼니스트이자 열렬한 독서광인 저자들은 31편의 고전을 엄선하여, 입체적이고 생생한 소설 속 인물들의 실전을 통해 연애를 가르쳐준다. 본격적인 연애에 뛰어들기 위해 마음을 다지는 준비단계에서는 실비아 플라스의 ‘벨자’를, 오랜 결혼생활의 권태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권한다. 만남을 준비하는 마음의 단계부터 결혼생활의 행복한 지속에 이르기까지, 각각에 해당되는 고전들을 선정하여 현명한 충고와 정곡을 찌르는 예들을 뽑아낸다. 거기에 저자들이 몸소 겪은 연애의 성공과 실패로부터 추려낸 살아 있는 경험담과 포복절도의 에피소드를 곁들였다. 판에 박힌 대답만 돌아오는 연애 상담코너나 얄팍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토크쇼 대신, 이제 입체적이고 생생한 소설 속 인물들의 실전을 통해 연애를 배우게 해준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