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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사회를 향해 '패러디와 유머'로 담아낸 대중문화의 아이콘들

오페라갤러리 'The Great American Icons'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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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3.07 18:17:09

▲Gerard Rancinan, 'A Wonderful World Batman Family'. Argentic print mounted on plexiglas, 180x264cm.(이미지=오페라갤러리)

(CNB=왕진오 기자)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미국 팝 아트의 거장들의 작품들과, 세기를 이어 미국의 팝 아이콘을 차용하는 SEEN, Mr. Brainwash, Rancinan, Patrick Rubinstein, Ron English, Joe Black, KAN, Ronda Omar, Romero Britto, David Mach , 이동욱 등 세계 현대미술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오페라갤러리 서울이 3월 12일부터 4월 20일까지 마련한 'The Great American Icons'展은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60년대 미국 팝 아트의 거장들이 차용했던 팝 아이콘인 마를린 먼로, 미키마우스, 수퍼 히어로, 그리고 맥도널드, 코카콜라 등 자본주의와 대량 생산의 아이콘이 동서양을 불문하고 어떻게 21세기 동시대 미술가들에게 이어져 끊임없는 창작의 영감이 되고 있는지 조명한다.

1960년대 앤디워홀이 할리우드 아이콘, 마릴린 먼로와 대량생산의 산물인 캠벨수프 깡통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고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연재만화를 충실하게 복제하며 시대의 대중문화를 미술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며 반미학적인 사건을 일으켰다.


▲SEEN, 'Wolverine'. Aerosol on canvas, 215 x 100cm, 2007.(이미지=오페라갤러리)

이후 마릴린 먼로, 미키마우스, 수퍼 히어로, 맥도널드, 코카콜라 등 매스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아이콘은 반세기를 지난 지금도 SEEN, Mr. Brainwash, Rancinan, Patrick Rubinstein, Ron English, Joe Black, KAN, Ronda Omar, David Mach, 이동욱 등 영향력있는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품에서 차용되고 있다.

1973년부터 뉴욕 지하철에 그래피티 작업을시작하여 1980년 뉴욕의P.S.1.의 뉴웨이브(NewWave)展에 장미쉘 바스키아와 함께 전시에 참여한 ‘그래피티의 대부’ SEEN (본명Richard Mirando)은 베트맨, 수퍼맨, 원더우먼 등 60년대 대중적 팝아이콘, 수퍼히로들을 작가 특유의 그래피티와 함께 캔버스에 그려낸다.

세계적인 영국거리 미술가 뱅크시(Banksy)와 직접적인 교류를 나누며 작가로 활동해 온 미스터브레인워시 Mr. BRAINWASH(48)는 2010년 뉴욕에서 열린 두 번째 전시 'Icons'展 에서 마릴린먼로, 마이클잭슨, 아인슈타인, 잭슨 폴록 등 지난 50여년 간 현대사회를 지배해 온 우리시대의 아이콘을 그의 작품에 총망라해 화제를 모았다.

‘시대의 목격자’ 라 불리는 프랑스의 사진작가 제라드 랑시낭Gerard RANCINAN (61)은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영화배우 모니카 벨루치, 그리스도 등 예술, 패션, 정치, 종교의 아이콘들을 담는다.

물질만능주의,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 등 현대사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아이콘으로 채워진 그의 사진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연출된 상황을 재해석하고 각 인물의 관계를 재구성하도록하여 동시대 이슈들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Mr.Brainwash, 'Mickey2'. Mixed media on canvas(이미지=오페라갤러리)

작가들은 긍정도 부정도 담지 않고 직접적으로, 광고, 사진, 만화 등 매스미디어로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들을 미술 속으로 끌어들여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비차별적인 미술을 이어가며 객관적, 보편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미술로 대중문화의 속성을 압축해 드러냄으로써 미술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이들은 ‘고고하고, 숭고하며, 철학적인’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의 순수 예술의 우월성에 반하여 광고와 만화 등 미디어로 익숙한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즉각적으로 차용해 작품의 내용과 소재를 대중적인 이미지에서 찾아 일상 생활에 직접 반응한다.

이는 미술의 언어가 작가만의 자기논리 속으로 당착하며, 고립화되는 것에 반해 현실과 사회를 향해 당당히 발언하며, 패러디(parody)와 유머(humor)를 담아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다. 문의 02-3446-0070.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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