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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0만 관객 찾는 한류미술관 트릭아이미술관 가보니 "입이 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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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5.10 12:00:58

▲서울 마포구 홍익로 트릭아이미술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CNB=왕진오 기자) 한 해 50만 명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미술전시공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대 앞 명소로 자리 잡은 트릭아이미술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미술관에는 유명 작가의 작품 전시도 없고 전시관의 규모가 웅장하거나 아름다운 곳도 아니다. 홍대 앞 뒷골목 지하2층 건물에 착시형 3D 미술작품을 선보일 뿐이다.

트릭아이미술관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립미술관 중 국내 최고의 전시 작품으로 국내외 방문객 즐겨찾기 우선순위에 꼽혔던 삼성미술관 리움을 제치고 박물관 미술관 방문자 평가 점수 랭킹 1위를 차지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해외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콘텐츠의 힘은 과히 블록버스터 전시를 능가하고 있어 문화산업의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트릭아이미술관의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외국인 관람객.(사진=왕진오 기자)

이 미술관이 해외 관광객과 국내 관람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을 살펴보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금기가 없는 미술관이다. 대부분의 미술 박물관들이 딱딱한 분위기에 전시장 곳곳에 "만지지 마세요." "사진촬영 금지"라는 푯말을 붙여 놓고 눈으로만 감상하기를 강요하는데 반해 이곳의 그림은 만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도록 자유로운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둘째, 관람객이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시 작품들은 관객이 그림 속에 함께해야 완성되는 그림이 되도록 고안됐다. 관객이 수동적으로 구경하는 일방통행식 방식을 취했다면, 이 곳에서는 양방향 소통방식을 택하고 있다.

관람객은 작품과 하나 되는 방법을 궁리하는 과정에서 온갖 자세를 취하며, 심지어 물구나무를 서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관람객이 감독 겸 배우가 되는 '인터랙티브 뮤지엄'을 완성시킨다.

셋째, 3D의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트릭아이미술관 벽과 바닥에 설치된 모든 작품은 평면인데 3D 입체작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수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원근법을 활용해 시각적 3D효과를 극대화시킨 입체미술 작품이 만들어낸 마술 같은 효과이다.

▲트릭아이미술관에 설치된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관람객들.(사진=왕진오 기자)

트릭아이미술관의 높은 인기는 세계 최대 다국적 여행전문커뮤니티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그대로 확인된다. 트립어드바이저는 3월말 기준 서울 소재 180개 박물관 미술관 중에서 방문자 평가 점수 랭킹 1위로 트릭아이미술관을 선정했다.

2위는 국립중앙박물관, 3위 삼성미술관 리움, 4위 국립민속박물관 등 내놓으라 하는 국립-사립미술관들이 그 뒤를 이었다.

국립박물관이 입장료가 무료인데 반해 트릭아이미술관은 입장료가 국내 박물관 중 최고가인 15000원이나 되는데도 매주 1만 명이상의 외국인이 이곳을 찾는다. 평일에는 10001500, 주말에는 2000여 명의 중화권 요우커들이 트릭아이미술관을 방문해 마치 한류스타에 열광하듯 트릭아이 입체그림을 찾고 있다.

▲트릭아이미술관의 설치 작품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외국인 관람객들.(사진=왕진오 기자)

한편, 아시아권에서 한류미술관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트릭아이미술관은 65일 싱가포르 센토사리조트월드와 손잡고 해외 1호점 트릭아이미술관을 개관한다.

센토사리조트월드 내 유니버설 스튜디오, 세계 최대 씨아쿠아리움과 나란히 들어서 월드클래스의 쟁쟁한 어트랙션 업체로 관람객 유치를 경합하며 한류 미술관으로서 위상을 평가 받을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홍콩 최대 관광명소인 빅토리아파크에 항룽그룹과 손잡고 홍콩 점과 12월 세계 최대 골프장 기업인 미션힐즈와 합작으로 중국 심천과 해구에 잇따라 분관을 열 예정으로 알려져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외화벌이를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5년에는 중국 태국 등 6곳에 순차적으로 미술관 개관이 예정되어 있어 홍대 앞 뒷골목에서 시작한 트릭아이 한류미술관 열풍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릭아이미술관 내에 마련된 아이스뮤지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관람객.(사진=왕진오 기자)

트릭아이미술관은 20103D체험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착시를 이용해 평면 위 작업을 3차원적으로 보이게 하는 미술 기법이 트롱프뢰유의 영어식 표현인 Trick of the eye 의 줄임말이다. 관람객의 참여로 작품이 완성되는 특징을 지니며 박물관 내에서 자유로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명화, 판타지, 어드벤처, 트래블, 사파리, 로맨틱, 거울미로 등 총 7개의 주제로 나뉜 전시실에서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작품을 교체해 선보인다. 2013년에는 평균 온도 영하 4도로 유지되는 아이스 뮤지엄이 미술관 내에 개관해 실물크기의 얼음 조각품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2-3144-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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